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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의사인데 남편 친인척들이 건강 관련해서 너무 남편한테 의지해요.

조회수 : 5,013
작성일 : 2016-10-09 22:38:02
정신과에서 소아청소년과에 이르기까지 전공과 완전 무관한 것을 다들 남편한테 물어봐요
수술하는 경우에는 대학병원 인맥 동원해서 잘봐달라 해달라고 또 부탁해요
남편은 또 모르는 분야까지 안친한 선후배에게 어렵게 전화해서 물어봐야하고
시아버지는 그게 또 자랑스러운지 우리아들한테 물어보라 하고.
남편도 되게 부담스러워하고 부탁받을때마다 힘겨워하는데 만날 저래요.
이번도 역시 무관한 과 질문을 받았는데 남편이 이 과는 친한애가 없는데 누구한테 알아봐야하나 허둥지둥..
왜 해당 의사한테 직접 가서 진찰을 안 받고 다른 전공인 남편한테 물어보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민폐예요

IP : 110.70.xxx.12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9 10:39 PM (86.172.xxx.2) - 삭제된댓글

    내 분야가 아니라 잘 모른다고 거절하면 되는데 그걸 못하시네요...

  • 2. ...
    '16.10.9 10:41 PM (175.223.xxx.153)

    네..거절 못하는 성격이예요. 자기도 이제는 힘들어서 안되겠대요..

  • 3. @@
    '16.10.9 10:41 PM (119.18.xxx.100)

    정말 괴롭겠어요..

  • 4. ㅇㅇ
    '16.10.9 10:42 PM (49.142.xxx.181)

    시부모님이 그렇다면 그건 그냥 두세요. 아들 그렇게 의사 만드느라 고생한 몫도 있을테니깐요.
    그러니 남편분도 허둥지둥 알아보려고 하는걸테고요.
    시부모님 이외의 사람이 그렇담 그건 끊어내야 할일이고요.
    왜 해당의사한테 직접 진찰 받지 않냐 하지만 만약 시부모님이 그렇다면 자기 아들이 의산데~
    내 아들에게 물어보면 되지... 내 아들 의사야~ 남에게 으시대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을겁니다.
    의사 별거 아니라고 해도 시부모님입장에선 대단하게 생각하는거죠.

  • 5. ..
    '16.10.9 10:43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그 모든걸 다 해결해주려는 척한남자 콤플렉스부터 버려야죠.
    저희 남편도 의사인데 가능한건 성심껏 도와주려 하지만
    도가 지나치다든지 불가능한건 부모라도 칼같이 거절합니다.

  • 6. ..
    '16.10.9 10:43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그 모든걸 다 해결해주려는 착한남자 콤플렉스부터 버려야죠.
    저희 남편도 의사인데 가능한건 성심껏 도와주려 하지만
    도가 지나치다든지 불가능한건 부모라도 칼같이 거절합니다.

  • 7. 본인이 거절해야죠
    '16.10.9 10:44 PM (223.62.xxx.210)

    부탁받는 지인들도 피곤하고
    본인이 이제 거절해야죠 첨만 어렵지 나중에 연락안와요

  • 8. 이제는
    '16.10.9 10:44 P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

    할 수 없는 범위의 일은 거절할 줄도 알아야죠.
    물어보면 저렇게 알아봐 주니 당연히 또 물어봐도 되는 줄 알죠.

  • 9. ...
    '16.10.9 10:47 PM (86.172.xxx.2) - 삭제된댓글

    거절 못하는 남편 마음을 들여다 보라고 하세요.

    모른다고 하면 자기 능력이 의심받을까봐?
    아니면 뒤에서 안 좋은 소리할까봐?
    그런데 저 두가지 모두 아무 의미 없는 일이예요.
    그런 거 두려워서 저렇게 무리해서까지 알아봐주고 하는 거 건강한 마음의 상태가 아닙니다.

  • 10. 이제는
    '16.10.9 10:49 P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남편은 전문가이니까
    모르는 건 모른다. 하시는게 오히려 더 부끄러운 일이 아니어요.
    잘 모르는 걸 아는 척 말해주는 게
    오히려 더 전문가스럽지 않은 거죠.

  • 11. 김영란법
    '16.10.9 10:51 PM (211.36.xxx.233) - 삭제된댓글

    의료 청탁도 걸려요 프린트 해서 보여드리세요
    아버님께 꼭 말씀드리고 못하게 하세요

  • 12.
    '16.10.9 10:53 PM (39.7.xxx.113)

    거절 못하고 따뜻한 성격이라 연애할땐 그 점이 참 좋았는데 이럴때는 미련하고 답답해요..남편이 워낙 물어보고 다니니 선후배들도 싫어할것 같구요

    저런것 물어보는 사람들이 일단 시부모님 나잇대의 연장자들이 대부분인데 어른들이 직접 전화해서 부탁하니 더 거절을 못하는것 같아요 친구들 큰돈빌려달라 고등학교 친구들 보험 들어달라 이런건 거절 잘하거든요 그런데 유독 이건 거절을 못해요 자기가 어쨌건 할수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그런가본데..이건 진짜 아닌것 같아요

  • 13. 효도하는거에요
    '16.10.9 10:54 PM (39.121.xxx.22)

    평범한집 의사자식들 다들 그래요
    아님 돈으로 하든가
    돈으로하는거보단
    수고하는게나을텐데요

  • 14. 시부모님께
    '16.10.9 10:54 PM (182.212.xxx.122)

    남편이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지요ᆢ
    남편분과 같은 입장인데요,
    저는 부모님께 이리 말씀드립니다
    내가 지금 수소문해서 알아보고 부탁할 수는 있지만 그게 다 내 빚으로 남는다. 또 나중에 부모 형제, 처자식 일로 부탁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이미 부탁한 전적이 있어 피차 껄끄러울 수 있다
    호형호제하는 친한 사이 아닌 이상 의사들도 피차 이런 부탁 편치 않다
    늙으신 부모님이 좀 상황 파악하시도록 도와드려야지요

  • 15. ...
    '16.10.9 11:02 PM (125.188.xxx.225) - 삭제된댓글

    저희남편은 전공의인데요
    주위에서 물어보는 질문이 정해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그래서 그정도는 웬만해선 쉽게 쉽게 대답해줘요
    그리고 특진같은건 비용만지불하면 얼마든지 원하는선생님께 진료받을수있고
    날짜를 앞당기는거야 김영란법얘기하면 되구요ㅎㅎ
    솔직히 일반인들이 물어보는 증세 궁금사항들은
    꼭 그과를 전공하지않아도 의대생들도 쉽게 대답할수있는 정도여서,,
    그렇게 스트레스받아 하지는 않아요

  • 16. 기체
    '16.10.10 12:13 AM (110.70.xxx.137)

    저는 대충 쳐냅니다
    정작 울 엄마는 아는 사람 부탁하는 것도
    딸 힘들다고 본인 선에서 거르시고
    정말 어쩔 수 없을 때만 말씀하시는데
    뭔 사돈에 팔촌에 십년 전에 연 끊긴 사람까지
    부탁 받으면 제 선에서 알아서 척척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저도 여기저기 부탁해야하는 거니 정말 피곤한 건데 말예요
    좀 하다 지쳐서 제 선에서 안된다 말씀드리고 쳐내요
    남편 분도 할 만큼 하면 지쳐서 나가떨어지실 거예요
    저도 김영란법 생겨서 이제 핑계 삼을 수 있어 좋아요

  • 17. ....
    '16.10.10 5:49 AM (221.157.xxx.127) - 삭제된댓글

    의사만 그런거 아니에요 경찰도 피곤해요 지들 음주운전해 걸린걸 어쩌라고 새벽에 전화질이고 친인척은 안나가면 섭섭해 하죠 어차피 법대로지만 그래도 상담비스무리 해줘야하고 아는지인은 그나마 나아요.안다는죄로 근데 한다리건너 지인의 형제가 가벼운 고소 연루되어도 계속 전화와서 상담해요 담당형사 따로 있을거고 같은지역도 아닌데 변호사를 쓰던가하지 뭘 어쩌라고 바쁜사람 본인 할 일도 많은데 가족끼리 어쩌다 쉬는날 그런전화받으면 짜증이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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