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려서
한지붕 세가족처럼 지내던 집이 이사를 가도
워낙 친하게 지냈던 터라 놀러를 갔는데
그 집에 [계몽사 디즈니] 책이 떡 있었어요
아마도 늦둥이로 태어난 아들을 위해서 산 책이 아니었나 싶은데
그 중에서 추위를 싫어한 펭귄이 가장 좋았어요
* 시골쥐와 서울쥐
* 엉터리 살림꾼 구피
* 추위를 싫어한 펭귄
* 웃지 않는 공주
* 마술 맷돌
* 겁쟁이 사자 램버트
는 제가 아마 오억번쯤 읽었을 거에요
저도 학년이 올라가고 바빠지면서 그 집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가
어른이 다 된 지금 문득 그리워져
평화로운 중고나라며 개똥이네며
뒤져보니 책이 있기는 한데
권당으로 사면 한 권에 2만원
세트로 사면 50만원대가 되네요
망설이면서도 살까 하고 있는데
우연히 다른 집에 갔다가 영문판을 보게 되었어요 번쩍번쩍하는 새 책으로 있더군요
그런데 온라인 영어 서점에 Disney로 아무리 검색해도 저 책들이 나오질 않네요
혹시 영문판으로 구매할수 있는 곳을 아신다면 제게 알려 주세요
그림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이쁘고 요즘 나오는 책도 계몽사 디즈니의 시골쥐와 서울쥐처럼
꼼꼼하고 이쁘질 않더라구요
일러스트를 일요일 오전 내내 넋을 잃고 보았더랬죠
나중에 크면 꼭 시골쥐네 같은 침대를 사야지 다짐도 하고요 ^^
추위를 싫어한 펭귄은 우연히 티비에서 해주는 만화도 봤으면서 왜 녹화할 생각을 못 했을까
지금도 후회중입니다
혹시 이 책들 기억하시는 82님도 계시려나요?
정말이지 요즘 너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