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핑계대고 시댁 모임 안 가는 남편

어이상실 조회수 : 2,959
작성일 : 2016-10-09 13:29:24
워낙 효자라 어머님한테 싫은소리 잘 못 하고 단호하게 no 라고 말 못하는 남편인데요.
오늘 아침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갑자기 전화하셔서 어머님 친정 모임에 오라고 하셨어요.
근데 원래 오늘 신랑이 회사에 나가봐야 된다고 했었거든요
그럼 회사가봐야되서 못간다고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제 핑계를 대네요?
제가 얼마전에 산부인과약 먹으면서 홀몬제 부작용으로 얼굴이 뒤집어져서 울었더니 그 얘기를 하면서 그래서 못간다구요.
가뜩이나 임신 안 된다고 스트레스 주시는 분인데 왜 제 얘기를 그렇게 하는건지. 얼마전엔 신랑한테 내년에 애기 낳으면 띠가 안 좋다 그러셨데요. 병원 언제 가나 맨날 물어보시는 분이 그런 얘기를 하시다니 기가막혀서. 신랑 말로는 위로(?)하려고 하신 말씀이라는데 어머님이 원래 말할 때 생각이 없으세요. 그런 어머니인데 신랑도 본인이 회사일땜에 못간다 하면 될것을. 며느리라도 보내라 하면 그때 피부 얘기해도 될것을.
제가 다음부턴 나 때문에 못간다면 나 원망하실테니 당신일이 바쁘다고 말씀드려라. 했는데 신랑의 이런 심리 뭘까요?
IP : 175.196.xxx.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철없는 신랑이네요.
    '16.10.9 1:34 PM (110.47.xxx.118)

    아마도 님이 엄마처럼 믿음직한 모양입니다.
    어릴 때 사고치면 보통은 엄마가 수습해주잖아요.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의지의 대상이 엄마에서 님으로 이동 중인 모양이네요.
    눈치없는 시어머니.
    그것도 모르고 아들을 불러대기는...

  • 2. 아..
    '16.10.9 1:38 PM (175.196.xxx.31)

    의지의 대상이 저로 이동중... 맞는거 같아요 그런 느낌이 좀 들거든요 이거 좋은건가요 나쁜건가요? ㅠ

  • 3. ,,
    '16.10.9 1:49 PM (70.187.xxx.7)

    말이 효자라는 거지, 실제는 마마보이 = 엄마 말을 거역 못함.
    인 문제 남편을 둔 아내는 강해져야 살아남아요.

    다른 집 남편처럼 시모가 아들 어려워서 (버럭 성질내는 아들들) 조심하는데
    그게 안되는 경우는 홧병나기 쉽워요. 시집살이는 원래 남자가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님이 시모한테 딱따하게 강하게 나가야 버팁니다.
    님이 할 수 있다면, 남편 대신 시모의 친정일같은 촌수가 방대해지는 건 알아서 잘라내세요.
    요즘 남편이 회사일로 바쁘다 자꾸 쪼면 스트레스로 대상포진이 올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컷트 해야죠.

  • 4.
    '16.10.9 1:59 PM (116.127.xxx.191)

    며느리라도 오라고할 걸 미연에 방지하려고 먼저 말해버린 게 아닐까요?

  • 5. ㅇㅇ
    '16.10.9 2:41 PM (121.165.xxx.158)

    며느리도 오라고할 걸 미연에 방지하려고 한 건 아니구요, 자기가 사랑하는 엄마한테 미움받기 싫으니까 내가 회사에 일이 있어서 못간다가 아니라 아내 핑계를 대는 거에요. 자기는 나쁜 사람되기 싫어서 아내 핑계대는 거죠. 저 남편 나쁜 남편....

  • 6. ..
    '16.10.9 2:53 PM (14.42.xxx.120) - 삭제된댓글

    좀 비겁해요. 결국 원글님만 욕 많이 먹어요. 절대 그러지말라고 하세요.

  • 7.
    '16.10.9 3:27 PM (211.215.xxx.166)

    저도 남편이 원글님 남편과 비슷한데 위에 ㅇㅇ님 말씀처럼 엄마한테 미움받기 싫어서가 정답일겁니다.
    아들과 엄마와의 관계는 평범하게 형성되지 않으면 정말 특이한 관계가 되는것 같아요.
    남편은 엄마한테 두세배로 뻥쳐서 자랑해요.
    잘보이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안가면 혼자는 절대 안가고, 엄마를 부담스러워해서 저같이 씩씩한 여자랑 결혼했다고 고백하긴 하더군요.
    애증도 아니고 암튼 묘해요.
    전 그사이에 끼기 싫어서 그냥 냅둬요.

  • 8.
    '16.10.9 7:21 PM (223.62.xxx.81)

    그런 심리도 있었군요 앞으로 내 핑계 대지 말라고 그래야 고부사이가 멀어지지 않는다니까 알았다고 하네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8963 집회 다녀와보신 분, 여쭤봅니다.. 13 ... 2016/11/20 1,309
618962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장시호의 고등학교 성적표.jpg 7 꼴찌 2016/11/20 2,356
618961 야권 대선주자 '비상시국정치회의' 1 비상시국 2016/11/20 508
618960 박대통령의 청탁 기사가 쏟아지네요 ㄷㄷㄷ 8 너는끝 2016/11/20 2,997
618959 플라스틱 공병 어디서 파나요? 2 모모 2016/11/20 619
618958 수육 남은거 어떻게 할까요? 8 ㅇㅇ 2016/11/20 1,840
618957 카드가 연체 정보로 정지 됐는데 어떤 카드 때문인지 모르면 1 dd 2016/11/20 739
618956 작지만 단단한 소형차 추천해주세요~ 3 주부 2016/11/20 2,350
618955 일본기사에서 박대통령 박씨라고 5 ㅇㅇ 2016/11/20 1,234
618954 직장생활 힘드네요 ........ 2016/11/20 804
618953 이 장면이 어제의 분위기를 제일 잘 담은 듯 3 .. 2016/11/20 2,090
618952 애들 구하지 않은 직무유기죄 ᆢ 3 2016/11/20 447
618951 청와대홈피 이것이 팩트다 라는건 도대체 누가 썼을까요? 10 ... 2016/11/20 2,462
618950 성지순례다녀오세요~ 2 순례 2016/11/20 1,988
618949 일베..ubh가 소유.왜 하늘이 떠오르죠? 1 ㅇㅇ 2016/11/20 664
618948 저런 글에 댓글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 ㅇㅇ 2016/11/20 253
618947 김치 속이 물기가 하나도 없어요. 12 ㅇㅇ 2016/11/20 2,010
618946 靑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때 관저집무실 이용&quo.. 4 ㅍㅍㅍ 2016/11/20 1,291
618945 바로 전 시국회의 동영상 다시보기 안되나요? 2 ... 2016/11/20 255
618944 어제 그알에서 길라임 경호실장. 순실공천 1 노니 2016/11/20 1,005
618943 대선투표도 건드렸을듯요 15 두딸맘 2016/11/20 1,948
618942 촛불의 힘 역시 막강하네요 22 하루정도만 2016/11/20 5,238
618941 이사한 집에 방마다 붙박이장이 있는데 정리의 조언이 간절해요.... 4 정리무식자 2016/11/20 2,150
618940 부부싸움후 말을 안 하는 남편. 23 도와주세요... 2016/11/20 13,079
618939 검찰처럼 대법원도 100만 촛불 신경쓸테니 선거무효소송 진행하라.. 88 아마 2016/11/20 4,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