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으로부터의 감사한 지원. 그럴수록 더 죄송한 마음.

가을하늘 조회수 : 2,938
작성일 : 2016-10-09 10:26:55
결혼 3년차 아직 아기 없는 부부고요.
남편 직장으로 해외 살다가 귀국했는데, 결혼할때 시댁에서 준비해두신 신축아파트가 있어요. 내년 초 입주라서 입주전까지 살 집이 없었어요. 양가에서 신세를 잠깐 졌는데 우리만의 공간이 없으니 불편하더라고요.

시댁에서 원룸 건물을 갖고 계신데 마침 투룸 하나가 빠졌다고 들어갈거면 들어가라 하셔서 얼마전 간소하게 이사를 했어요. 전 세입자로부터 받으시던 월세가 55만원인데, 보증금도 없이 몸만 들어온 저희부부께 월세를 기필코 안받으신다네요. 더구나 불편할게 없는지 오셔서 살피고 가시고, 세탁기가 오래됬다고 바꿔주시고... 시어머님께서는 집에 필요한 살림 일체 하다못해 욕실 슬리퍼에 행주 세제까지 바리바리. ㅐㅇ겾 셨네요. 마트가서 쌀부터 필요한 식자재까지.
남편이 구직중이라 제 월급으로 당분간 살아야하다보니 제 돈 안받으시더라고요. 전기세 관리비만 내라시며.

차량을 지난달 구입했는데 할부 하지 말라고 2천만원도 무이자로 빌려주시고, 내년 들어갈 32평 아파트도 4억 가까이 되는데 대출없이 다 해주시고... 넘치도록 해주시네요. 그럼에도 시아버님께선 저희 둘 임시지만 투룸에서 살게 해서 마음이 안좋으시다며 입주까지 조금만 참아아 하시네요 ㅠㅠ

결혼 이년이 넘도록 아기가 없어 요새 병원에 다니며 검사받고 노쳑중인데, 그럴수록 더 죄송하네요. 많이 기다리시며 내색 안하시고,잘해주시지만 나이가 점점 먹어가면서 조급해지며 뭔가 시부모님께 죄송하고 그렇네요. 자식들에게 아까운거 없다고 아낌없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데 하루빨리 예쁜 손녀 안겨드리고 싶네요.

병원 다니다보니 지치더라도요. 나팔관 조영술 얼마전 했는데 의사 오진으로 양쪽 막혀있다 진단 받고 절망했었는데, 재검해보니 한쪽은 깨끟하고 한쪽도 막히진 않고 약간 통로가 좁은듯 하다고 이상없다고 해사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열심히 노력해보려 합니다.

며느리인 저에게도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그리 기다리던 손자에겐 더 자얼마나 더 이뻐하실런지..

저에게도 이쁜 아기천사 언젠가 찾아오겠죠?
IP : 14.47.xxx.2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하늘
    '16.10.9 10:28 AM (14.47.xxx.241)

    스마트폰이라 오타가 엄청나네요.

  • 2. 왜 굳이
    '16.10.9 10:33 AM (222.109.xxx.180)

    손녀라고 하시는지?
    시부모님이 손녀를 원하시나요?

  • 3. ...
    '16.10.9 10:35 AM (223.62.xxx.113)

    암 도움도 안되면서
    제사지낼 손자타령만 하던
    울시부모랑 아주 비교되네요.

  • 4. 가을하늘
    '16.10.9 10:35 AM (14.47.xxx.241)

    네. 손녀를 원하세요. 아들만 둘인 집인데 딸 없는 것에 굉장히 아쉬워하시더라고요. 어머님이랑 둘이 쇼핑가면 딸처럼 옷 구두 가방 골라주세요 ^^

  • 5. jeniffer
    '16.10.9 10:57 AM (223.62.xxx.144)

    복이 많으세요.
    감사한 마음, 어른들께 잘 해 주세요.

  • 6. 그럼요
    '16.10.9 11:19 AM (218.48.xxx.160) - 삭제된댓글

    찾아오구말구요~~~^^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지내시다보면
    이쁜 따님이 곧 찾아옵니다.

  • 7. ㅇㅇ
    '16.10.9 11:27 AM (223.62.xxx.239) - 삭제된댓글

    어름들이 참 좋으신분이네요.
    잘해드리세요.

  • 8. 우와
    '16.10.9 11:49 AM (128.134.xxx.22)

    정말 좋은 부모님이시네요.
    원글님 예쁜 마음 가진 사람인거
    아시나봐요.
    쇼핑가서 골라주눈 거 싫다는
    사람도 많은데...
    "아가여 어서 오렴~"

  • 9. 정말
    '16.10.9 12:16 PM (14.46.xxx.5) - 삭제된댓글

    우와 정말 부럽네요
    돈이 다가 아니지마는..
    마음가는데 물질이 간다고 시부모님 마음이 그러신거에요
    돈있어도 며느리 편한거 싫어서 안주는 시부모가 얼마나 많은지 아시죠?
    그리고 아기 금방 안생기는 부부도 노력하면 몇년안에는 꼭 예쁜아기 얻더라고요
    님 정말 복있는 분이라 아기도 금방 생길것 같네요
    부럽부럽

  • 10. ...
    '16.10.9 9:51 PM (218.55.xxx.93)

    꼭 좋은 소식 있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9313 야권에서 황교안 총리를 반대하는 이유 24 ggg 2016/11/21 2,142
619312 김어준 뉴스공장 듣는데 재밌네요 17 사이다 진행.. 2016/11/21 2,786
619311 (이 시국에 죄송) 라이프찌히에서 다음여행지 선정 1 ,.. 2016/11/21 356
619310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께 질문요~ 17 야옹 2016/11/21 1,942
619309 저는 아무도 물어뜯지 않을래요. 10 .. 2016/11/21 840
619308 정치적 성향이 않맞는 남편 17 짜증나 2016/11/21 1,799
619307 어르신들 돌려보는 카톡 중 하나 -.,-;;; 6 궁금함 2016/11/21 1,706
619306 김무성 경북대 방문 ㅋㅋ 잼 있네요..보세요 13 234 2016/11/21 2,029
619305 새누리당이 해체 일로네요. 10 국정화반대 2016/11/21 2,383
619304 대입 배치표나 모의지원 3 .. 2016/11/21 751
619303 다촛점렌즈 안경쓰시는분들 적응 쉽던가요? 9 모모 2016/11/21 5,650
619302 새누리만 아니면 다 좋아요. 8 새눌 해체 2016/11/21 378
619301 질문입니다. 운전면허 갱신.... 3 북한산 2016/11/21 571
619300 이정현등 가신들을 잘라내야 2 .... 2016/11/21 290
619299 김종 이제 아무 영향력 없어요? 박태환선수 저렇게 인터뷰해도 11 라라라 2016/11/21 2,271
619298 이게 그 집안의 가훈이자 내력인가보다 1 꺾은붓 2016/11/21 445
619297 100만 명은 왜 하나처럼 행동했나 4 복잡계 2016/11/21 519
619296 원래 천일염이 일반소금보다 맛있나요? 4 2016/11/21 924
619295 배에 가스가 9월말에 차서 4 ... 2016/11/21 1,532
619294 닭이 똥싸질러놓고 자기 꺼 아니랍니다 2 닭꽝을 위하.. 2016/11/21 438
619293 3주째 분유외엔 아무것도 안먹는 돌아기..어떻게해야할까요? 7 아들맘 2016/11/21 1,987
619292 맘에 드는 옷이 낡아져가는게 슬프네요 14 2016/11/21 3,697
619291 제목공격에 당하지 말자. 박근혜는 퇴진하라 2 제목공격 2016/11/21 238
619290 전기레인지 브랜드 추천 좀 부탁드려요 9 .. 2016/11/21 1,566
619289 카드사는 왜 카드교체 전화를 하는건가요? 5 .. 2016/11/21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