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장땜에 혼자 원룸에 사는데요
며칠전 새벽쯤에 자는데 갑자기 밖이 웅성웅성 하더니 집집마다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는 거에요
너무 시끄러워서 깼는데
시간은 새벽 3시
밖에서 남자들 목소리 나고 여자 혼자 사는 저는 당연히 무서죠
바로 제가 사는 층에서 말을 해서 듣기 싫어도 들었는데
내용은
어떤 여자가 택시를 타고 제가 사는 건물앞에 내려서는 돈이 없다고 가지고 온다고 하고
이 건물로 들어간 다음 안나왔데요
택시기사가 화가 나서 돈 받는다고 그 새벽에 초인종이란 초인종은 다 눌러댄 거에요
제 방도 문 열라고 막 초인종 눌러 대는거
제가 안 열었어요 무서워서요
택시 기사가 제가 자꾸 안 여니까 수상 하다고
경찰 부르겠다고 난리난리 치고 제 문만 계속 뚜드려 대고 그래서
그냥 열어주고 보라고 나 밖에 안산다고 했는데
너무 짜증 나는 거에요
마침 경찰이 와서 택시 기사가 제 방안으로 들어가서 화장실 이런거 다 본다는거
경찰이 하지 말라고 달래서 그냥 한참 있다 돌아갔는데
생각할수록 열받아요
택시비 못받은건 속상한건 알겠는데
그 새벽에 마치 무슨 범인 취조하듯이 열때까지 문 뚜드리고 초인종 누르고
..택시기사는 제가 안 열어줘서 그런거라고 더 소리 질러대고요
이런경우 문을 안 열어준 제가 잘못한건가요
그냥 의심받지 않게 무조건 열어서 보여줬어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