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를 재우고 12시쯤 나오니
저녁 미팅으로 늦을 거라 사전 예고를 했던
남편이 들어와 라면을 끓이고 있더군요.
라면을 빼앗아 먹는 데, 그러더군요.
[나 누구 보고 온 줄 알아?]
별반 관심은 없었지만 물어주였죠. 누구???
[정우성을 봤어. 친한 형 친구의 친구래. 같이 술 마셨어]
라면을 먹던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었어요.
=그래서 사진은 사인은??
[몰라, 정말 잘 생겼더라. 코 앞에서, 바로 옆자리에서 보는 거 많이 다르더라
그래서 얼굴 바로앞에 얼굴 들이대고, 형님 초면에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정말 잘 생기셨네요. 했어. 남자가 봤는데도 설레 잘 생겼어.]
=기분 나빠 하지는 않아? 그렇게 들이대는데? 그나저나 사인은? 사진은?
[자기도 안대, 그런 소리 많이 들어서 잘 안다고, 무한도전 나왔을 때랑 똑같어.
유쾌해 잘 웃고 편하게 잘 대해줘. 농담도 잘 받아주고 개그 본능도 충만해.
사인은 종이랑 팬이 없어서 못 받았어. 해 준다 했는데 내가 그런 거 없다고 했어.
사진은 나중에 술 안먹은 날 만나면 찍자네. 어제는 얼굴 빨개져서 안 된다고. 혼난다고.]
연예인을 보고 와 잘 생겼다 감탄하기는 처음입니다.
정말 잘 생기기는 했나봅니다.
포토라인에서 볼 때랑 정말 틀리다고
조명 없고 화장 안 했는데도 그냥 예술이라고
키도 크고 멋있다고 옷 발이 장난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런 사람은 당신만 보지 말고~!!!
그러니까 그런 자리에는 나도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