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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에 임하는 남편의 심리

조언해주세요 조회수 : 3,489
작성일 : 2016-10-07 10:00:15

일단 남편은 50분 중반 지극히 가부장적인 사람이구요.

똥고집은 없어요 자기가 손해보는데도 막 고집부리는 타입은 아니고, 융통성도 있어요.

같이 살만은 한데.


이상하게 제가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세가 바람직하지가 않아요.

여태 애들 키우고, 이제 저도 슬슬 사회생활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제일 큰 걸림돌이 남편입니다.


생활비를 빠듯하게 주면서, 제가 맞벌이 하는 건 싫어해요.

이기적인거 맞아요.

하지만 저도 같이 벌어서 또 나쁠건 없을 것 같은데

남편도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옛날 같지 않고 힘들어 하거든요.


제가 과외 경험이 있어서 그 계통으로 일하려고 하는데

저렇게 싫어하네요.

그러면서 나중에 상가 같은거 대출받아 사게되면 거기서 꽃집이나 커피숍은 또 차리래요.

꽃집이나 커피숍이나 그렇게 투자해서  자영업하는것 보다는

할 수 있다면 과외쪽이 나을 것 같은데

말만 꺼내면 진짜로 진지하게 싫어합니다.


저는 이 남자의 심리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저한테 조언 좀 해 주시겠어요?

맞벌이는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 없으면 여자는 정말 힘드니까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지혜를 좀 나누어 주세요.

고맙습니다.



IP : 124.56.xxx.4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0.7 10:03 AM (183.103.xxx.243)

    그거요?
    남자들 맘속에는 자기 와이프는 일안하고
    내가 먹여살려야지 하는 바탕이 깔려있어요.
    하지만 요즘 현실은 그렇지 못한거죠.
    일을 같이 했으면 하는 마음과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
    제 친척중 하나는 나중에야 말하는데 남편이
    자기 일하러 가고 나서부터 우울증 왔었다고.....
    남자 자존심이예요.

  • 2. @@
    '16.10.7 10:10 AM (112.150.xxx.35)

    글쎄요..정말 이해가 안가지만
    제 생각엔
    생활비 빠듯하게 주시는건 미래를 위해서 그러시는 거 같고..
    아내가 고생할까봐 반대하시지만
    꽃집이나 까페는 두분이서 같이 할수 있는 아이템이고 남보기에도 괜찮고..
    결론은 자존심에 고생할까봐 반대하시는거 같아요

  • 3. ㅇㅇ
    '16.10.7 10:10 AM (211.36.xxx.146)

    본인이 사회생활 해보니 남의 밑에서 돈버는게 얼마나 더럽고 치사한지 느껴봐서 내아내만큼은 고생시키고 싶지않은거 아닐까요
    자영업은 오너이니 쉬엄쉬엄 놀면서 취미삼아해라
    이런거같아요

  • 4. ..
    '16.10.7 10:12 AM (116.40.xxx.46)

    알량한 자존심.. 사장할 거 아니면 하지 말아라. 이거죠
    가게 열면 그래도 남들이 사장님 해주니까요

  • 5. 과외
    '16.10.7 10:18 AM (121.133.xxx.195)

    다니면서하세요?
    아님 집으로 불러서요?
    울 시누남편보니
    집에 식구 아닌 사람들 드나드는거 싫어서
    그러던데요

  • 6. 체면
    '16.10.7 10:23 AM (223.62.xxx.223) - 삭제된댓글

    책임감 체면 타인 시선
    과외는 생계형으로 비춰지지만, 꽃집이나 찻집은 부인 취미활동, 소일로 비춰질테니까.

  • 7. eofjs80
    '16.10.7 10:39 AM (223.62.xxx.94)

    그래도 님 남편분 착하신듯요..돈벌어오라고 떠미는 남편도 많을텐데요..

  • 8. 그르게요
    '16.10.7 10:41 AM (121.160.xxx.96)

    남편분 착하시네요

  • 9. 그냥
    '16.10.7 10:51 AM (210.218.xxx.86)

    혹시 과외라면 방학 제외하고는 남편 퇴근후에 아내분은 밤에 주로 활동하셔서 그러는거 아닐까요?
    주말도 과외로 같이 하시지 못할거고 평일도 밤 늦게 끝나는게 대부분이여서 일수도 있을것 같아요.

  • 10. 천천히
    '16.10.7 12:34 PM (121.160.xxx.117)

    저희 남편하고 같네요.전 일하기만하면 싸움이나네요.이혼하자고요.그러면서 돈은 같이쓰자네요.
    솔직히 전업하다 일하면 힘든건 사실이고 도와주는사람하나없이 집안일에 사회생활에 저도 힘들어요.그렇다고 도와줄생각은 안하고 힘들다고하지말고 일하지말라네요.조금이라도 경제생활에 보테고싶고 늙어서 자식한테 손벌리기싫으니까 일하는건데..남편이 대기업사장이면 경단녀가 나이 44살에 일하러 나갈까요?
    일하고 싶으시면 남편이 도와줄꺼라는 생각은 버리시고 대신 집안일은 지금의30%내외로하시면서 스스로 챙기는게 최고지 싶네요.저 일하고 집안일 다하다 혈뇨까지 봤어요.그래도 꿈쩍도 안하는 남편하고 살아요.
    내가 바보다 싶네요..

  • 11. ,,,
    '16.10.7 1:26 PM (39.113.xxx.169)

    아내를 전업으로 집에서 살림만 하게 한다는게
    삶의 긍지인 남자들도 있어요
    죽이 되건 밥이 되건 가장으로써 식구들 고생 안
    시키고 혼자 거친 세상살이 감당했다는걸
    꼭 남이 알아줘서가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겨요
    돈이 싫은건 아니지만 아내가 생계형 맞벌이를 하는건
    자기 인생이 무의미해지는 기분이라서 견딜 수가 없는거죠
    꽃집이나 커피숖은 같이 할 수 있고 알바도 쓸 수
    있으니까 마음이 좀 나은거죠
    원글님 속은 터지시겠지만 그래도 좋은 남편과 사셨어요

  • 12. 그렇군요ㅠ
    '16.10.7 2:29 PM (124.56.xxx.47)

    네 좋은 사람인건 알아요. 항상 고맙구요.
    하지만, 저도 같이 벌면 우리 삶의 질이 달라질텐데
    노후대책도 중요하지만,
    생전 여행도 안가고, 애들도 20살이 넘도록 한 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 없고,
    우리끼리 갈려고 하면 자기는 힘들게 일하는데 너희는 팔자 좋게 놀러다니냐고 하고,
    밤에 아줌마끼리 맥주 한 잔 하러 나가는 것도 못하게 하고, 꼭 가고 싶지는 않지만요, 그냥 막힘이 있다는게 갑갑해요.
    몇달전에 몰래 두어명 가르쳤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러다보니 제 능력의 가능성이 사장되는 것 같아서 그것도 열받구요.
    30대부터 일했다면 지금쯤 연봉 1억도 부럽지 않을텐데 하는 쓸데없는 꿈도 꿔보고. 그렇네요.
    제 성향이 살림형이 아니고 밖으로 돌아다닌는거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그렇다고 돈 쓰러 다닐만큼 넉넉하게 주는 것도 아니고, 돈벌러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삶의 긍지라니 조금 이해는 되지만. 결국 제가 다른 의미로는 그 사람의 가치관때문에 희생하는거잖아요.

  • 13. ...
    '16.10.7 2:47 PM (221.146.xxx.27)

    부인이 밖으로 나가는게 싫은가봐요

    집에서 과외한다고 해보세요

  • 14. 큐큐
    '16.10.7 6:20 PM (220.89.xxx.24)

    요즘 40살먹은 노총각들도 여자 맞벌이할 생각이 없음
    그것도 안하고 뭐할 생각이냐고 타박주고 하던데
    남편분이 아내가 집에 있는걸 좋아하시나봐요..

  • 15. 그냥 자존심이에요 ㅎㅎㅎㅎ
    '16.10.7 7:36 PM (59.6.xxx.151)

    생업으로 아내가 일한다
    는 자존심 상하지만
    집 답답하다고 꽃집해
    는 모양새가 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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