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내가 적이 많은걸까 생각해보니...

자기반성 조회수 : 7,407
작성일 : 2016-10-06 08:45:22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이켜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적이 좀 많은 편인거같아요.
전 제가 아무짓도 안했따고 생각했고, 늘 괴롭힘? 당했다 생각하며 서운해했는데

가만보면 제가 사람을 잘 용서하지 못하는 그런게 있고, 흑백 논리도 심한 편이고. 안맞을거같으면 아예 논쟁을 피해버리고
아주 친한 몇몇 친구나 가족들과만.. 피할수 없으니 어쩔수없이 논쟁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생활에서 가끔 동료들과 부딧칠때 저에게 실수한 일이 있으면 (특히 업무적으로 무시?) 같은 경향 보이면 용서를 잘 못합니다. 제 마음속에 이미 적으로 간주해두고 있으니... 아무리 제가 그 사람에게 해꼬지나 어떤 발언을 안한다해도
저의 눈빛이나 행동에서 당신 싫어! 오오라가 온몸으로 뿜어져 나왔던거 아닐까요. 그래서 그 사람이랑 어울리는 그 그룹 사람들도 싫고. 차라리 왕따를 자청하는 참 인간관계 더럽게 못하는 사람이죠..
혼자라서 자기연민에 빠지기 보다 오히려 더 콧대높게 어차피 다 스쳐지나갈 인연들이고 다신 안볼 사람들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롭죠.... 하지만 자존심이 너무 쎄서 외롭다는 말이 안나와요. ㅎㅎ 어휴...
그런데 작년인가... 너무 기운도 없고 그래서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는 욕심 안내고 그냥 주어진 일만 하고 약간 무시하는 발언 들어도. 난 다 아는 사람이 아니고 모르는 부분도 많으니 많이 도와줘달라 부탁하니 사람들이 절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가끔 작업하다가 집중하고 시간에 쫓기고 뭐 스트레스 받다보면 다시 옛날 버릇과 말투가 나올때가 있는데
잠깐 나왔는데, 그 사람과 어색해졌어요...  아이고야... 
제가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 안하고 민폐를 준적이 없었어도 미움을 받았던 건 제가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미워해서 그게 상대방에게 느껴져서 그런거라 생각해요..
이게 쉽게 고쳐질지 모르겠네요.. 싫어하는 감정 컨트롤 하는게 쉬운건 아니니까..
다른 누군가 처럼 아예 싫어하니 싫어하는 입장이라도 제대로 표출하면 싸우면서 풀기라도 할텐데...


IP : 88.106.xxx.23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될꺼야!
    '16.10.6 8:51 AM (122.34.xxx.203)

    님이 분석하신것이 맞아요
    다행히도 생각을 많이 하시면서 사시는편이신가봅니다
    그렇게 관계안의 어떤 흘러가는 길을
    보시면서 마음의 작용을 관찰하다보면
    단, 나의 쪽으로 편협된 생각을 버리고
    중립적으로 잘 관찰하는 습관을 갖다보면
    점점 좋아지십니다

    그 본질과 돌아가는 이치를 보게되면
    저절로 풀리는데요
    그렇게되기까지 시간이 듭니다
    그시간을 아무생각없이 지내면 절대 눈을
    뜰수가 없어요
    계속 그런방식으로 생각하며 지내시다보면
    이치를 깨닫게 될꺼예요

  • 2. 시작이 반
    '16.10.6 9:14 AM (183.109.xxx.87)

    잘 알고 계시고 인정하셨다는 자체가 80프로는 해결된거에요
    누구나 대부분 다 알고 인정하지만 실천이 안되는 그 20프로가 문제인거 같아요
    주변에 님과 반대 성향인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대화를 자주 나눠보세요
    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아닌 일상적인 대화 그사람의 이야기만 들어주고해도
    나 자신의 변화가 오는거 같아요

  • 3. 출근길에
    '16.10.6 9:33 AM (175.223.xxx.198)

    출근길에 읽고 많이 공감했습니다. 저도 요즘 저 스스로에게 느끼는 부분이거든요. 제가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 사람들이 저의 어떤 부분을 힘들어하는지 등등... 이제는 좀 알겠더라구요. 곧 마흔을 앞둔 나이가 되서야... ㅠㅠ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커요. 아직은 깨닫는 중이라 행동이 변한 건 많지 않은데... 하지만 이제라도 알게되서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 4.
    '16.10.6 9:38 AM (223.62.xxx.69) - 삭제된댓글

    그런데 언쟁도 습관이에요.
    인간관계를 못하는 사람이 다툼이 있는데 잘하는 사람은 다툴일을 안만드는거죠.
    주변을 보면 그래요.
    다투다보면 어느덧 싸움닭이 되어가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싫어하는거죠.
    관계 잘맺는사람 보세요.
    평생 다툼이 한번도 없었다고 할거에요.

  • 5. ..
    '16.10.6 9:54 AM (14.39.xxx.158)

    들여다 보면 모든것은 다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오는거죠.

  • 6. 적을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은
    '16.10.6 9:59 AM (223.62.xxx.224) - 삭제된댓글

    내가 그사람을 적으로 보는 거다
    라더군요.
    적이라 생각지말아봅시다.
    우선 저부터도...

  • 7.
    '16.10.6 10:01 AM (211.205.xxx.99) - 삭제된댓글

    님은 고치려 노력을 해보셨네요
    저는 아직도 멀었나봅니다

  • 8. ......
    '16.10.6 10:21 AM (180.230.xxx.146)

    비슷한 점은 저도 논쟁은 피하는 편이구요, 좀 다른 점은 싫은 티를 안 낸다는 것입니다. 싫은 티를 안내는 걸 연습해보세요.

  • 9. 똑같아요
    '16.10.6 10:28 AM (49.170.xxx.13)

    댓글달려고 로긴했네요.
    저도 님이랑 비슷해요.
    길게 제 이야기도 쓰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제가 늘 하는 생각을 다른사람도 하고 있다니
    신기하네요^^

  • 10. 똑같아요
    '16.10.6 10:29 AM (49.170.xxx.13)

    참고로 저는 intp 에요.

  • 11. ..
    '16.10.6 12:02 PM (121.135.xxx.232)

    자신에게 집착하다보니 그런 태도가 나오시는 것 같은데
    그래도 반성도 많이 하시고 하니 희망이 보이네요.
    나에대한 잘못된 애착만 좀 줄여도 많은 부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 12. ㅁㅁㅁㅁ
    '16.10.6 1:01 PM (59.30.xxx.87)

    저도 비슷한데 intp네요. 50 중반인데 사회 생활 참 못해요. 요즘 조금 나아지나 싶고. 사람들과 부댓길 일 별로 없고, 주된 관계는 제가 갑질할 관계라 그냥저냥 생존하는 것 같아요. 정말 이 성격으로 이만큼 사는 게 다행안듯 해요.

  • 13. 제가쓴줄
    '16.10.6 1:11 PM (218.237.xxx.244)

    저도 intp에요 밖에서는 entp스타일
    근데 전 노력해도 오래 못가고 위염걸리더라구요 흑

  • 14. ..
    '16.10.6 3:39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가만보면 제가 사람을 잘 용서하지 못하는 그런게 있고, 흑백 논리도 심한 편이고. 안맞을거같으면 아예 논쟁을 피해버리고

    아주 친한 몇몇 친구나 가족들과만.. 피할수 없으니 어쩔수없이 논쟁을 합니다.
    ......................................................
    정말 제 얘기같네요. 한번 꼬이니 계속 꼬이기만하지 풀리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 15. ...
    '16.10.6 11:39 PM (88.106.xxx.237)

    답글 감사해요.. 잘못된 걸 알아도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는 제 자신을 되돌아볼 여유 조차 없이 시간만 흘러 갔던거 같아요 한편 으론 극복 될때까지 사람들 속에서 얽혀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하지만 도망치는건 도움이 안되네요.. 먼저 말도 걸고 다가서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아직 참 부끄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8597 제가 몸이 안좋아서요 어디역에서 내리면 좋을까요? 9 5시에 2016/11/19 1,384
618596 서울역에 박사모 꽤모였네요 20 2016/11/19 3,831
618595 부산에서 대장암 수술 잘하시는 선생님 1 김경희 2016/11/19 837
618594 난생처음 김장해요 ~ 9 .... 2016/11/19 1,348
618593 ㄹㅎ하야!!!) 남향집 지금 실내온도 몇도쯤인가요? 5 넘 따뜻하긴.. 2016/11/19 1,560
618592 일인 시위 하는 사람을 머리를 때리고 그러는데 6 아아 2016/11/19 1,222
618591 유자청 사과청 플라스틱용기에 해도될까요? 1 사과청 2016/11/19 1,371
618590 박사모 버스타고 광화문 가고 있대요 ㅋㅋㅋ 17 2016/11/19 3,817
618589 시험관 시술할 때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5 궁금함 2016/11/19 892
618588 논술 입실시간 지나면 2 못들어가나요.. 2016/11/19 1,214
618587 살찐 사람이 많이 먹으면 웃긴가 봐요 15 dd 2016/11/19 4,169
618586 이사간 후 빈집 도시가스 잠기나요? 4 다가구 2016/11/19 6,043
618585 울산분들 19일 오후 4시에요 2 울산촛불 2016/11/19 383
618584 트렉터로 상경중인 농민들 겁나 멋지네요!!! 3 ... 2016/11/19 1,607
618583 경복궁역 출구 벌써 경찰이 막고있음 2 하야하야 2016/11/19 1,398
618582 한집안 별거중인 남편 친척 조문 가야하나요 8 Oo 2016/11/19 2,759
618581 지금길라임(시크릿 가든)해요 ㅋㅋㅋ 8 2016/11/19 2,103
618580 박그네, 8시이후엔 드라마 시청 26 caos 2016/11/19 5,874
618579 장시호가 멋지다는 친구. 15 ./.. 2016/11/19 3,883
618578 정유라 일목 요연 정리 ert 2016/11/19 1,012
618577 `한일 군사정보협정 중단 결의안` 무산-개누리 반대 7 개누리반대로.. 2016/11/19 815
618576 박태환을 올림픽 못나가게 한 이유가 뭔가요? 31 ... 2016/11/19 9,212
618575 수리논술~~임시신분증을 분실했는데 5 뚜껑 2016/11/19 1,037
618574 겨울 아우터 몇년씩 입으세요? 3 ㅇㅇ 2016/11/19 2,147
618573 오늘 광화문 나가시는 분들 손 들어볼까요? 28 탈탈 2016/11/19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