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49제기간에 둘째아이가 어려서 전 법당앞에서 아이업고
서있는데 법당안 스님 염불 따라 흰나비 한마리가 날아와 제앞에 앉더군요
아이를 업고 있는 저를 무서워하지 않고 법당앞 시멘트 바닥에 숫자팔을 그리듯 염불소리에
맞춰 그렇게 춤추듯 뱅글뱅글 돌아요
한뼘차이 제 발앞에서 그리 춤추는 모습이 신기해서 남편한테 얘기하니
할머니인가보다 무심히 흘리는 남편말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시동생이 얼마전 병으로 세상을 떠서
49제 기간동안 산소를 잠시 다녀오는데
호랑나비한마리가 그 주위를 뱅뱅돌아서 그런가 보다했는데
차를 세워둔 산밑에까지 따라 내려와 남편팔목에 딱 붙네요
남편도 신기하고 저도 신기해서 한참을 목석처럼 그렇게 서있는데
나비도 한참을 그렇게 머물다 가네요
우연이라지만 흔치않게 나비가 사람한테와서 그렇게 머물다 가니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