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기업에서 수백억을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기부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바로 K스포츠 재단의 정동춘 이사장이다
체육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야인이라 어떻게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되었는지 의구심을 사고 있었다.
하지만 그 해답은 무척 간단했다.
정동춘은
최순실이 다니는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이었던 것이다.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 동네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을 수백억을 만지는 이사장 자리에 선심쓰듯 앉혀줄 수 있을까.
청와대의 비선실세가 가지고 있는 힘은 어마무지했다.
윤전추는
유명 연예인과 재계 인사들의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2013년 3급 행정관으로 청와대 제2 부속실에 채용되었는데,
대통령의 개인 헬스트레이너를 공무원으로 채용했다는 비판여론이 인 바 있다.
결국 퍼즐의 가운데에는 최순실이라는 인물이 있는 셈이다.
미르재단 이사인 김영석씨는
박 대통령이 취임식 당시 입었던 한복의 디자이너였다.
이 주문을 넣은 것 역시 최순실이었다.
미르재단의 차은택 문화창조융합본부장도
최순실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육영재단을 운영하던 최태민 목사의 다섯 번째 딸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인연으로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를 정도의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10·26 뒤에도 박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40년 동안의 충직함을 이제야 보상 받고 있는 셈이다.
과연 자신의 사람은 충실하게 지켜주는 분이다.
최순실의 힘은 이 일화에서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마장마술 종목에 출전한 정유연 선수는 정윤회와 최순실의 딸이다.
정유연 선수는 2012년 고등학생이 되면서 마장마술 종목 전체 10위권에 드는 유망주로 떠올르며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고3이었던 지난 2015년에는 국가대표로 인천아시안 게임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국가별로 4명까지 출전해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 전체순위 5위,
한국선수 5위를 달성했으니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량도 대단할 것으로 능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이지만 어두운 면도 가지고 있다.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선,
경찰이 시합 직후 심판진을 두 차례나 대대적으로 조사했다.
정 선수가 참가했던 고등부 마장마술 경기 결과와 관련한 부정 의혹이 원인으로,
당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정 선수와 라이벌 관계였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운동경기 결과에 시시비비가 생기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경찰에 불려간 심판들은 누가 왜 수사를 의뢰한 거냐고 물어봤지만,
경찰은 ‘첩보에 의한 내사’라고만 할 뿐 고소인도 진정인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이들에게 “우승한 김 선수의 학부모에게 무슨 부탁을 받고 점수를 잘 줬느냐”고 추궁했고,
당시 심판들은 이를 부인하며 “무슨 첩보가 경기가 끝나자마자 들어오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수사는 결국 내사 수준으로 마무리됐지만
다음 달인 5월엔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승마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담당 국·과장은 두달 가량 조사 뒤 ‘정윤회 쪽과 반대쪽 모두 문제가 많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 뒤에 담당 국·과장은 사실상 경질되었다.
박 대통령은 이들이 자신이 지시한 체육계 비리 척결에 미적댔기 때문에 인사조처한 거라고 설명했다.
[출처] 시사뉴스투데이 - http://www.sntd.co.kr/bbs/board.php?bo_table=B03&wr_id=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