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뽐뿌질(?) 잘 하는 주변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1,782
작성일 : 2016-10-03 03:03:04

영영 안 만날순 없는 사이들이라 인연을 끊는 건 불가능할 것 같구요..

제 주변에 있는 지인들 몇명이 서로 아무런 연관도 없고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됴

희한하게 공통적으로 저에겐 뽐뿌질(?)을 잘 합니다..


그들 모두 판매업을 하는 사람들은 전혀 아니구요.

어떤 물건을 같이 사자고 하거나 저보고 사라고 합니다.

배송비를 아끼려고 그럴 수도 있고 정말 좋은 물건이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제가 괜찮다 아니다 안 사도 된다고 말을 해도... 저의 의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ㅜㅜ


주로 왜 안사냐. 네가 잘 몰라서 그런다. 내 말만 믿어라. 사두면 언젠간 쓸모가 있다. 등등..

계속 제가 거부를 해서 겨우겨우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긴 한데.. 섭섭해 하긴 하더라구요. (전 왜 섭섭해 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ㅜㅜ)

이렇게 좋은 물건을 기껏 알아다 주는데 왜 안사냐면서 기분상해 하는 사람도 있어요. (난 부탁도 안했는데..)

그리고 제가 좀 돈을 안쓰는 스타일이거든요. 이런걸 좀 답답해하는 사람도 있어요.

네 나이 되면 이정돈 사야 한다..언제까지 그리 구질구질하게 살꺼냐. 그만큼 돈벌면 좀 써라 제발..

좋은 물건 사두면 다 쓸데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악기라던가 소파 이런걸 사라는 거에요. 삶의 질을 높이라는건데..

현재 제 생활엔 악기나 소파는 필요가 없거든요. 안 산다고 하면 환장하려고 해요.. (도대체 왜? ㅜㅜ)

먹는 것도 그래요. 외식할때 내가 안좋아하거나 안먹는 음식을 계속 먹으라는 사람도 있어요... 아후... ㅜㅜ

여기 얘기한 사람들이 다 다른 사람들이에요...


제가 거절하는 방식은 화를 내거나 목소리를 높이거나 하진 않구요.

그냥 좋게좋게 괜찮다. 다른 걸 찾아보겠다. 아니다.. 난 이런거 안 좋아한다... 이런 말을 반복하는데..

이게 확실한 거절의 의사로 받아들여지지 않나봐요.

상대방이 자꾸 기분나빠하니까 결국은 산 것도 많아요.. ㅜㅜ 옷, 악기 (결국 샀음..) 가구 스포츠 용품 등등.. 안 좋아하는 음식도 결국은 먹으러 가고..


사놓고 보니 보기에 좋기도 하고 내 생활이 편해지기도 하고 기분도 좋긴 한데.. 결국은 오래 안가요. 안쓰고 처박아둠..

그러다 몰래몰래 중고나라에 내다 팔고 아님 버리고요.. 놔두고 있으면 속이 터져서요..


제가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계절 바뀌면 저렴한 옷도 좀 사는 편이고..

화장도 하고.. 미용실도 1,2년에 한번씩은 가고요.. 짧게라도 해외여행은 잘 다녀요..

멀쩡히 사회생활 잘해요..

제가 돈은 없긴 하죠.. 흙수저이기도 하고.. 부모님께 생활비 꼬박 드려야 하긴 해요. 나이 훌쩍넘은 노처녀이기도 하고요.

저 지인들이 그런 사정도 잘 알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긴 한데요...


몇년전까진 제 벌이도 시원찮았는데.. 한 4,5년전부턴 벌이가 좀 나아지긴 했어요.

그런걸 알고 이제 너한테 돈 좀 쓰라는 의미인 거는 알겠는데..

제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강요같아요.. 저도 저에게 투자하는게 좋은거라는걸 알지만 대뜸 악기 사고 가구 사들이고 비싼거 먹으러 가긴 힘들거든요.. 천천히 하고 싶은데...

최근 3~4 년동안 이런 강요아닌 강요에 나름 거절은 많이 하긴 헀지만.. 결국은 어쩔수 없이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저도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한명이 그런게 아니고 몇몇 지인이 공통적으로 저한테 강요하듯 이러니까 제가 대처하는 거절 방식에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좀 알려주세요. ㅜㅜ





IP : 211.247.xxx.1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10.3 3:09 AM (70.187.xxx.7)

    좋게 거절하는 건 없어요. 일관되게 싫다고 계속 얘기해야 해요. 사람들은 누구나 거절당하는 거 싫어하니까요. ㅎㅎ

  • 2. .......
    '16.10.3 3:23 AM (175.182.xxx.180) - 삭제된댓글

    이걸로 인연이 끊어져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시고
    필요없어서요.안사요.
    하세요.
    자기들이 사라는 거 안산다고 삐지는 사람이라면 끊어져도 상관없는 인연인거예요.

    좋게 생각하면 원글님이 청춘인데 자기가 보기엔 구질구질해 보이니 빛나게 살았으면 하는 걸 수도 있고
    나쁘게 생각하면 자기는 사기 부담스러우니 원글님이 사는거 보고 대리만족하는 걸 수도 있고요.
    어느쪽이던 강매를 하는건 남인생에 간섭하는 좋지못한 행위이죠.
    악기를 배우면 어떻겠냐도 아니고 악기를 사라고하다니..심보가 수상해요.
    날 싫어해도 어쩔 수 없지.
    저사람말대로 다 사들이다가 내 노후에 문제가 생긴다고 자사람들이 책임져 줄것도 아닌데.
    하고 생각하세요,

  • 3. minss007
    '16.10.3 3:29 AM (211.178.xxx.159)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지않고 단호할수는 없는거 같아요
    상대방이 기분 나쁠지라도
    정확하고 단호하게 한번만이라도 안산다. 나 그런거 싫어한다고 하면
    그 다음부턴 그렇게 정확하게 거절당하는게 싫어서라도
    권하지않습니다

    원글님이 단 한번이라도 싫다고 얘기했는지 잘 생각해보셔요

    혹시 괜찮다고 하셨으면..
    그건 생각해보겠다 or 살수도 있다
    이렇게만 생각하는 오지라퍼들이 많으니까요!

  • 4. 근데
    '16.10.3 3:56 A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미혼이 미용실을 1~2년에 한번 가는건 좀 심하세요
    악기가 뭔지 몰라도 그런건 살 필요 없구요
    먹을건 사회생활 하다보면 싫어도 같이 먹어야 할 일이 분명 있구요
    저런 문제로 사람들 안보고 살긴 뭐하고...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는 한번 생각해보세요

  • 5. .....
    '16.10.3 7:19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주변 사람들한테 좀 만만하게 비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뭐 좋다 너도 하나 사라 그런 소리 잘 하는 사람 있는 거 아는데 기가 약하고 자기 말에 혹하는 상대에게나 주로 그래요
    강단있고 말해봐야 콧방귀도 안뀌는 센 상대한테는 물건 부심으로 입터는 일 없을걸요
    단단하게 사세요

  • 6. 대리만족이요
    '16.10.3 8:44 AM (59.6.xxx.151)

    님 좀 순하고 남의 말 경청도 잘해주시는듯
    대리만족 하고 싶은데 거절당하니까
    당사자는 자기 기분 나쁜 이유도 모르고 언짢은 거에요
    상대에게 강요한 거 감정적으로 치대는 겁니다
    그러니 님에게 필요한가 가 아니라 내 층고(사실은 자기 자신) 이 까였다고 느끼는 거죠

  • 7. 저런사람이다
    '16.10.3 8:44 AM (121.133.xxx.195)

    미혼이 일년에 미용실 한두번가면 왜 안되는데요?
    머릿결이며 스타일에 따라 자주 안가도 될 수도 있죠
    저런 사람들이 원글님 들볶는 그런 스타일인거죠
    지들 앞가림이나 잘들하지 대체 웬 오지랖들인지.
    그리고 원글님 좀 순둥이신가봐요
    어디서감히...

  • 8. 후훗
    '16.10.3 8:46 AM (175.192.xxx.3)

    주변에서 안타까워 그런거 아닐까요?^^;
    저도 노처녀고 부모님 생활비 드리는 그저그런 직업 가진 입장에서 돈 쓰는게 쉽지 않거든요.
    너도 고생 많이 했고 이젠 예전보다 벌이가 나으니 좀 쓰고 살라는 말 많이 들어요.
    무슨 마음으로 말하는지 아니깐 '그럼 사볼까? 좀 알아볼께' 그러고 말아요.
    정말 관심없으면 아무 말 안하겠죠. 그 사람들이 좀 서툴고 배려가 부족한 건 맞는데 나쁜 뜻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면 적당히 넘기세요.

  • 9. 다시
    '16.10.3 9:02 AM (110.70.xxx.238)

    수입 안좋아졌거나 어디 지출이 많이 나가서 빚져서 빚갚아야한다 해야죠.

  • 10. .........
    '16.10.3 9:53 AM (1.244.xxx.156)

    윗님 말대로 빚갚아야 한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나이에 일년에 미용실1,2번 간다는건 좀 심해요.
    그러니까 남들 눈에 미혼이 많이 초라해 보였나봐요.
    미혼에 돈 쓸일도 없을텐데 뭐 그리 궁색하게 사냐 이런 뜻으로 읽혀 지는데요.
    이럴땐 빚 있다고 거짓말도 좀 하고 분양 받은게 있어서 그 비용 모으고 있다고 뻥 치세요.

  • 11. ..
    '16.10.3 9:06 PM (175.223.xxx.34)

    거절할 때, 저번에 산 거 처음만 반짝하고 안 쓰게 되더라고
    사실대로 말해요. 그냥 버리기 아까와서 중고로 팔았다는 말과 함께.
    본인들이 생각하는 필요와 실제의 필요가 안 맞는다는 거 알면
    좀 수그러질거예요. 그러다 입을 다물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4270 수박향 향수 아시는 분 계신가요? 5 어부바 2016/10/06 2,872
604269 '미스롯데' 서미경, 조 단위 자산가 반열에 2 ,,, 2016/10/06 2,833
604268 30대초반 도배업을 하는 남자분 17 david 2016/10/06 7,228
604267 공부만 시키면 애가 ㅈㄹ을 해요 10 초3 2016/10/06 2,244
604266 공항가는길 5 가을 2016/10/06 2,271
604265 아마존 독일 직구 어떻게 구매하는건가요? 5 직구 2016/10/06 1,189
604264 현재까지의 인생향수 6 시골여자 2016/10/06 2,353
604263 부모가 자식거울은 아닌듯 2 왜지? 2016/10/06 947
604262 제주도 지금 어떤가요? 4 마이러브 2016/10/06 1,073
604261 sk통신으로 kt 전화할때 무제한 요금제 있을까요? 2 gg 2016/10/06 544
604260 부동산 취등록세 계산좀 해주세요... 2 나는야 2016/10/06 1,165
604259 손등에 주근깨같은거 3 반전고민 2016/10/06 2,090
604258 중간고사 시험 문제 오류를 선생님께 말씀드렸다는데요 9 중3 2016/10/06 1,510
604257 얼굴 심한지성이신 분들 화장이나 집에서 피부 어떻게 관리하세요?.. 5 ㅇㅇ 2016/10/06 966
604256 집밥 백선생 레시피 모음이에요 ~~ 27 요리초보 2016/10/06 5,841
604255 일년징병제와 모병제의 병용을 요구합니다. 7 ........ 2016/10/06 474
604254 전세자금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재계약.. 전세살이 2016/10/06 648
604253 자기소개서 글자수 세기 프로그램이 있네요. 2 나거티브 2016/10/06 2,088
604252 국민연금 내는게 좋을까요? 8 도움 2016/10/06 2,515
604251 어떤 신용카드들 사용하세요? 2 카드 2016/10/06 970
604250 전자파 없고 조용한 온수매트 추천 부탁드려요 .제바~알요 ^^ 11 춥다요 2016/10/06 2,789
604249 토스트기는 아무거나 사도되나요? 14 ..... 2016/10/06 3,203
604248 스킨쉽문제 진지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7 사랑 2016/10/06 2,595
604247 새 잘나가는 입지 좋은 빌라 추천부탁드려요 1 추천 부탁요.. 2016/10/06 823
604246 자동차 보험료가 많이 인상됐네요. 5 24E 2016/10/06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