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애한테 분노폭발...제가 참을성이 없는건지요..
이젠 애가 문젠지 내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뭘 만든다며 베이킹소다를 찾더라구요
5학년 여아이고 숙제도 안한 상태지만 그래 만들어라 하고 어디있는지 알러줬어요
다만들고 거실이 난리인걸 애아빠가 시켜가먼 치우고
나중에 나가니 베이킹소다는 안넣어놨길래
제자리에 넣으라했어요
그랬더니 기분나쁜 표정으로 가져가더니 대충 넣어놓길래 그자리가 아니고 그 윗칸이다 알려줬어요
그랬더니 아니래요..원래 여기래요
난 그걸 거기에 놓지 않으니 그 윗칸으로 놔라핶어요
아니다 분명히 여기다 왜그러냐 반항시작
니가 그렇게 기억해도 그 윗칸에 놔라..빌려달랄땐 언제고 정리하랬더니 짜증이냐..
그래도 끝까지 안하더니 큰소리 나기 시작하니 그 윗칸에 던져놓네요
문열면 바로 떨어질것처럼 아슬하게
제대로 놔라..놔도 왜 뭐라하냐..
정리하라한게 뭐가 가분나빠 시비냐..
난 제대로 놨다..
제대로 놔라..
싫다..
그 이후에 폭발...머리 꿀밤 제대로 때리고..소리지르고 한바탕했네요..
아직 제대로 사춘기도 안온 예민한 아이..
키우기가 너무.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어요..
이건 사소한 일례일뿐이지만..전 쌓인게 많아서인지 이정도에 화나 너무 나거든요..
이 정도는 그냥 너무나 흔한 상황인지요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 음
'16.10.2 8:30 PM (125.185.xxx.178)옆집아이다 생각해보세요.
좀더 부드럽게 이야기할 수 있겠죠?
사춘기란 부모가 도닦으라고 있는 시기라 생각하고 매일 도닦아요.2. 사춘기 온거에요.
'16.10.2 8:31 PM (122.40.xxx.85)저도 그런 사소한 문제로 큰소리가 나게 되네요.
결론 소리질러도 말 안들어요.
그때그때 끊임없이 감정없이 지시해야되요.3. 그냥
'16.10.2 8:32 PM (1.176.xxx.64)제가 넣어요.
5학년이면 아기예요.
별 일 아닌일에 목숨걸지 마시고
귀여워해주세요.
다큰 처녀취급하면 안됩니다.
예의 규범을 뛰어넘어서 사랑해주세요.4. ㅇㅇ
'16.10.2 8:33 PM (101.235.xxx.239)아이 눈높이에서 알려주세요. 애가 내맘같이 되면 그게 애인가요. 아직 너무 어린아이예요. 엄마가 이쁘게 말하면 애도 이쁘게 말해요
5. 헉.
'16.10.2 8:35 PM (175.209.xxx.57)딸래미는 또 그런 면이 있군요. 정말 별 일 아니네요....
6. ........
'16.10.2 8:37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아이에게 그렇게 감정적으로 하면
아이는 부모를 우습게 여깁니다
차라리 내가넣고 시간이 지난후에 다음에는 제자리에 넣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면 엄마 모양세도 우습게 안되고
아이도 엄마 가짠게 생각 안할텐데...
아이는 원글님이 자기 갈구는 모습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오늘 딸아이에게 하신 행동은
반성하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십리밖으로 도망가고
반발심만 불러 일으키는 방법 입니다7. 엄마태도에 따라
'16.10.2 8:37 PM (61.101.xxx.114)아이가 다르게 반응하죠...
릴랙스~하세요8. 아...
'16.10.2 8:38 PM (223.17.xxx.89)사촌기네요
저도 울 딸애랑 그런 실랑이 말싸움으로 울기까지...1년을 그러다 괜찮고...
고 3때 아주 또 히스테리 극...
그러고 다시 좋은 딸로 겨우 돌아왔네요
여전히 절 디스하는 재미로 사는데...지나가면 다 잊혀진 일로...
그리고 역시 딸이 있어야해요
같이 다니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하고 알바해서 선물도 안기고..
그러나 과거...내 마음을찢어 놓기도 하긴 했었죠,
명언을 새길밖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9. 맞아요
'16.10.2 8:41 PM (175.117.xxx.93)아이는 어른이 어른다울때 예의를 지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래 거기둬라 하고 원글님이 다시 놓으면 가장 좋은 방법같아요.
아님 감정적으로 말고 위에나 놔주면 안될까 하고 부드럽게 부탁하면 그렇게 하지않을까요?
지금처럼 감정싸움이 되면 아이는 엄마를 동급으로 생각하지요.
5학년이면 아직 어리다 생각들어요.10. ...
'16.10.2 8:41 PM (61.101.xxx.61)전 너무 힘들어요..둘째는 안힘든데..첫째는 어릴때부터 예민한 아이라...힘들었고 계속 힘들어요..밝고 잘 웃던 제가 정말 많이 우울해진 것 같아요..ㅜ.ㅜ 하나하나 누구한테 물어보고 싶어요..다들 쉽게쉽게 잘 키우는 것 같은데 전 왜 이렇게 힘들까요..뭐하나 궁금하면 절 들들 볶고..매사가 억울하다고 짜증내고..순한 둘째까지 영향을 받는 것 같고 집안 분위기도 안좋아져요..그게 다 첫째때문인 것 같고 너무 밉고 힘드네요..산만하고 충동적이고 참을성없고..밖에선 괜찮은데 만만한 저랑 동생만 매일 들들 볶아요..고집도 세서 웬만함 안꺾어서 엄하게 키웠는데도..제말이 안먹히니..좌절감도 생기고 주말에는 첫째때문에 부부끼리도 꼭 싸움이 나네요..정말 힘들어요...ㅜ.ㅜ
11. ..
'16.10.2 8:42 PM (125.132.xxx.163)아이를 키워보니 타고난 성품이 있더라구요
아이 성품을 강압적 교육으로 바꿀 수는 없고 반은 눈 감고 사시라고 권해요
아이가 크면 엄마한테 윽박받은것만 기억하죠
기회를 봐 가며 훈육하세요
물론 힘든 일이죠
아이가 뭔가 엄마한테 아쉬운게 있을때 거래를 한다든지..
머리싸움이 필요해요12. ...
'16.10.2 8:46 PM (61.101.xxx.61)제가 많이 부족한것같아요..안그래도 예민한 아이..더 품어줘야할텐데...이론적으로도 잘 알고 일기도 써가며 맘을 다잡거든요..제가 성숙한 어른이 되진 못 하나봐요...매일 다짐래도 결국 무너지는 제가 너무 싫어요..ㅜ.ㅜ
13. ㅁㅁ
'16.10.2 8:48 P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대체 그게 뭐라고 그렇게 에너지를 소모하죠?
엄마가 왜 엄마인가요
기싸움 할 건덕지도아닌걸로 스스로를 힘들게만들면서
힘들다 ,라고 하네요 ㅠㅠ14. 어후
'16.10.2 8:55 PM (175.113.xxx.134)전 원글님 마음 너무 잘 알아요
근데 베이킹소다 제자리에 놓으라는게 다 큰 처자취급인가요?
너무 애기취급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땐 양쪽이 둘다 마음에 앙금도 있고
애도 사춘기인거 같아요
일단 화나시는거 같음 자리를 피해보세요
너무 자책하시지말구요15. 와
'16.10.2 8:57 PM (223.62.xxx.8)그런 비슷한 일로 큰소리 난거 제 기억에 딱한번이었어요. 원글님 딸과 비슷한 나이였는데 엄마께서 읽고난 백과사전 제자리에 꽂아놓으라고 하셨는데 알았다고 해놓고 안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대노하셨던 기억이 나요. 저한테 또 꽂으라고 차분히 권하셨는데 대답만 하고 가만있으니 책을 던져버리셨어요. 그때 아차 싶더라구요. 같은날 일어난 일 아니구요, 전 며칠이나 미루고 또 미뤄서 할말 없는 입장이었고 그뒤로 책은 제자리에 잘둡니다.
참다가 폭팔한거면 몰라도 매사에 이런다면 아이는 조언이 아니라 짜증으로 받아들일거예요.
어느집이나 첫째가 예민하더라구요. 속터져도 잘 다독여주세요. 울컥하면 남의 자식이다, 봉사한다, 생각해보시구요.16. .......
'16.10.2 9:00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아이를 야단칠때 원글님처럼 하면 잔소리 신경질적인 모습으로 비쳐집니다
제가 어릴때 엄마가 원글님처럼 그랬어요
하이톤 목소리에 화나서 방방거리고 성질대로 하셨죠
그래서 전 엄마가 내게했던 제일 싫었던 그 행동을 우리 아이들에겐 절대 안했어요
전요 화가나서 아이들 야단 칠때는 절대 톤 안높입니다
내가 큰소리로 야단치면 내목소리에 흥분해서 점점더 제어가 안되거든요
오히려 톤을 최대한 낮춰서 아이와 마주보고 앉아 조곤조곤 설명을 합니다
원글님 톤 낮춰 야단 한번 쳐보세요
절대로 하이톤 상태처럼 말이 다다다다 안나갑니다
딱 할말만 간결하게 됩니다
그래야 아이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기 잘못도 생각하게 됩니다
솔직히 원글님이 아이 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아이나 가족들이 원글님 성격 때문에 힘들거 같아요
작은아이는 안그런다고요...
그 방식 그대로 가지고 가면 작은아이도 크면 그렇게 안된다는 보장 없고
아이가 사춘기 되면 쌍욕도 들을수 있으니
엄마부터 바꾸는걸 생각해 보세요17. 중학생도 아니고
'16.10.2 9:02 PM (114.204.xxx.4)5학년짜리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시는데요.
물론 정리까지 하면 좋겠지만 그또래 애들이 그런 생각까지 잘 못 해요.
그런 애한테 대놓고
빌려달랄땐 언제고 정리하랬더니 짜증이냐.. 고 하시니
감정만 서로 긁게 되지 않나요.18. minss007
'16.10.2 9:10 PM (211.178.xxx.159)원글님~
토닥토닥~
그리고 남의집들도 다 그리 평온하지는 않아요~
열걸음 떨어져보면 다들 평온해보이지만~
한걸음 떨어져 봐보셔요!
정도의 차이가 있긴하지만~ 다들 그렇게 지지고볶고 지내지요!
남들 보기에 원글님댁도 평온한 집 중 한곳일수 있어요~
조금만 더 힘내보세요~
섬세하고 예민한 아이! 힘들기도 하지만~
또 그만한 장점도 정말 많으니까요!19. 음
'16.10.2 9:18 PM (182.222.xxx.32) - 삭제된댓글여기에는 그냥 객관적인 상황과 말들만 늘어놓으셨지만
님이 처음 아이에게 한 말과 말투가 듣기에 따라 불쾌해서 반발심 들게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님이 혹 짜증이 묻어나는 맡투로 아이에게 명령조로 말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세요. 아이에게 말하시는 투가 솔직히 제3자인 제게도 굉장히 불쾌하고 고압적으로 느껴져서 기분이 상하네요. 그러니 직접 당한 딸은 어땟을까요? 그리고 반대로 님이 저런 경우를 당하면 기분이 어떠실 것 같은가요?
전 아이들을 대할때 되도록이면 아이가 아니라 내 어른 친구라고 생각하며 대하려고 노력해요. 어려워도 그래야 막말이 안나오고 행동도 조심 생각도 한번 더 하게 되더라구요.
자식을 노엽게 하지 마시길....20. ㅇㅇ
'16.10.2 9:23 PM (211.36.xxx.84)제자리에 놓으라고 분노한 엄마..
아이는 제자리에 놓는 걸 배우지는 못하고 분노하는 걸 배웁니다.
교육은 내용이 아니라 형식으로 배우는 거라 하네요.
인간은 인간다워 해.. 라는 내용의 말이 아니라
인간다운 형식의 반복을 통해 배운다는 거죠21. ....
'16.10.2 9:32 PM (122.36.xxx.161)딸의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딸은 엄마가 요구하는 정리정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반항하고 싶은거 같아요. 원글님은 아마도 청소나 정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듯해요.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딸에게 많이 잔소리하실 것 같은데, 딸이 만족스럽지 않으니 매번 짜증스런 어조였겠죠. 우리 엄마의 경우엔 소리지르고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초등 오학년이 집정리에 대해 그렇게 신경쓰지 않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 몇가지만 지적하시고 나머지는 당분간 눈감아주시는 게 어떨까요. 사람들마다 가치두는게 다른데 너무 엄마기준에 아이를 맞추려고 하면 숨막힐듯해요. 잘했을 때 칭찬하면서 유도하시는 편이 좋을듯하네요.
22. ...
'16.10.2 10:58 PM (211.58.xxx.167)저는 무조건 화를 참아요.
넘 화나서 욕실 들어가서 내 따귀를 때리고 주먹으로 벽을 친 적도 있어요.23. 저는
'16.10.2 11:06 PM (182.222.xxx.32) - 삭제된댓글딸이 짜증스럽게 느껴질 때마다 마음을 바꿔 더 사랑스럽다는 듯이... 아기 대하듯이 우쭈쭈 해줍니다.
그럼 딸아이의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과 말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자신에게 잘했어 하고 말하곤 한답니다. 엄마는 힘들지요.24. 어징어
'16.10.2 11:08 PM (112.150.xxx.93)우선 토닥토닥...아무것도 아닌일로 매번
부딪치려니 엄마가 많이 힘드시죠?
아이는 사춘기가 시작되었고. 그럼 엄마도
마음을 조금 달리 가지셔야합니다.
일단 눈은 반쯤 감고 귀도 한쪽만
열으셔야해요. 아이가 하는말을 하나하나
콕콕 가슴에 새기며 들으시면 매일이
전쟁이고 서로 누가 더 독하게 말하나
경쟁이됩니다.
제딸이 그랬어요.
엄마는 왜 내가 잘못하는것만 이야기하냐고.
맞지요. 열가지 잘하는거는 당연하고
그중에서 못하는것만 또 잔소리를 해대니
아이입장에서는당연 화나고 섭섭하죠.
아까 상황도 아이는 치우기 싫은데
(여기서 니가 했으니까 당연히...는 패스)
그래도 아빠 잔소리들으며 치웠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마지막 무언가를
제자리에 안둔다고 화를 냈어요.
우리딸~ 아무리 니가 하고싶은 만들기지만
치우기는 정말 귀찮은데 그래도 이만큼
치워줘서 참 고맙네. 그래서 마지막 베이킹소다는
엄마가 도와줄게.
치우는라 수고했어~
이렇게 말하는 연습을 한번 해보세요.
우리도 명절에 하루종일 부엌에서
일하고 나와서 쇼파에 엉덩이 놓자마자
시어머니가..
설겆이 다 했는데 행주는 왜 안 삶니?
그러시면 얼마나 하기싫겠어요?
비유가 딱 맞지는 않지만 대충...ㅎㅎㅎ
적당히 넘어가고 그냥 모른척하고..
이런 작전으로 나가는게 좋더라구요.
사실 저도 질풍노도의 두 소녀를 키우면서
많이 배우고 배워서 겨우 흉내내는 정도예요.
어디 엄마가 하라면 해야지!!
이런 마인드는 일찌감치 버리셔요~^^25. 제 경험상
'16.10.2 11:19 PM (121.160.xxx.222)5학년이면 사춘기의 절정입니다. 아직 사춘기도 아닌것이 벌써, 하고 생각하지 마세요.
애는 아예 이성이 없기 때문에 정말 벽창호같이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고
차분히 대화를 하려면 엄마 심장이 터져버릴것 같아요.
원글님 딸이 이상한게 아니라 그 시기가 그런 때라고요.
그러니 원글님, 그런 순간엔 그냥 꿀꺽 삼키고 자리를 피하세요.
서로 긁고 자극하고 악화되는 소리만 계속 하게 될뿐이에요.
딱한마디 미안하단 소리를 듣겠다든지, 딱하나 저거 제자리에 놓게만 하겠다든지
그런거 다 포기하세요. 그땐 그냥 안돼요.
앞으로 최소 3년은 그상태일겁니다 ㅠ.ㅠ
저에게 되게 도움되었던 말은
애가 마지막으로 말하고 대화를 끝내라 였어요.
애가 아무리 싸가지없는 소리를 하더라도, 그거에 자꾸 반응을 하다보면 끝이 없으니까
부모가 애한테 싸가지없는 소리 듣고 그냥 꿀꺽 참는 것만이 파괴적인 대화를 끝내는 방법이래요.
저는 그 말이 정말 도움되었어요.
애도 미친소리 막 해대다가 나중엔 미안해하더라고요.;;;26. ..
'16.10.2 11:54 PM (122.45.xxx.95)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가르치세요. 그래서 어린애지요. 어린애한테 왜 어른처럼 행동하지 않느냐고 닦달하면 분노와 반항심만 생겨요. 문제아는 없고 문제는 언제나 어른입니다. 아이들은 금세 자랍니다. 다 큰 다음에 후회하지 마시구요.
27. ..
'16.10.3 12:00 AM (122.45.xxx.95)내 마음 편하자고 애한테 무작정 화내지 마세요
내 마음 편하자고 포기하거나 방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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