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려 충숙왕때 기독교 교류

조회수 : 758
작성일 : 2016-09-29 15:14:03
"바티칸 수장고서 필사본 발견…유럽과의 교류사 261년 당겨져야"

고려 금속활자 기술, 유럽 전수 가능성도 부각

서기 1333년 로마 교황이 고려 제27대 충숙왕에게 보내는 서한의 필사본이 바티칸 수장고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금속활자의 비밀들'(우광훈 감독) 제작팀은 지난해 8월 바티칸 비밀문서 수장고에서 이 서한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1333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고려의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이 발행되기 44년 전이다.

이는 1377년 직지가 인쇄되기도 전에 이미 고려와 유럽 간 교류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양측 간 교류가 내내 지속됐을 것임을 전제한다면 고려의 금속활자가 1455년 활판 인쇄에 성공한 구텐베르크 금속활자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성립케 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다큐 제작팀은 동양의 금속활자가 유럽으로 흘러간 흔적을 찾던 중 이 자료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라틴어로 된 이 편지는 교황 요한 22세가 쓴 것으로 '존경하는 고려인들의 국왕께'로 시작된다.

이 편지의 전달 임무는 당시 니콜라스라는 사제가 맡았는데, 그는 베이징으로 향하는 도중 사라져, 편지가 최종적으로 충숙왕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당시 교황청은 편지를 씀과 동시에 이를 기록, 보관하기 위해 필사본을 남겼고 이 필사본은 여러 필사본을 모은 서한집에 들어있다.

특히 편지 내용은 당시 교황청 사제들이 고려에 직접 건너갔다는 점도 시사한다. 편지에는 "왕께서 그곳(고려)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잘 대해주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는 1594년 임진왜란 때 스페인 출신 세스페데스 신부가 한반도에 온 최초의 유럽인으로 기록돼 있다.

이 다큐를 만든 우광훈 감독은 "이 편지의 발견은 유럽인과 한국의 교류사를 261년 앞당겨 다시 서술해야 할 역사적 사건임은 물론이고 한국 교회사를 수정해야 하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바티칸 비밀 수장고에는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고 서한 필사본도 양피지로 만들어져 700년 가까이 지났지만, 보관 상태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북 전주에 본부를 둔 세계종교평화협의회도 지난 6월 말 바티칸기록원에서 고문서 담당 엔리코 플라이아니 박사를 만나 요한 22세가 고려왕에게 보내는 라틴어 서신을 확인하고 두 장짜리 사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계종교평화협의회 관계자는 "지난달 바티칸기록원으로부터 우편으로 서신의 사본을 전달받았다"라며 "서신 내용은 현재 번역 중이며 앞으로 교황청과 협의를 통해 서신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큐 제작진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동서양 교류를 통해 고려의 금속활자로부터 힌트를 얻었거나 기술 이전이 된 흔적을 찾기 위해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탐방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

촬영 분량만 총 400시간으로, 200여명의 학자와 전문가, 시민의 인터뷰 등을 담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최근 후반 작업을 마쳤다.

영화 '부러진 화살'을 감독한 정지영 감독이 제작을 총지휘했다.

제작진은 이 작품을 국제 다큐멘터리에 출품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국내 극장개봉을 추진할 예정이다.



IP : 223.62.xxx.1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9 3:24 PM (119.64.xxx.211)

    흥미롭네요.

  • 2. ...
    '16.9.29 3:38 PM (68.96.xxx.113)

    와우!!!!

  • 3. oo
    '16.9.29 8:23 PM (203.254.xxx.122)

    유럽사람들이본 고려인들과 고려라는 나라는 어떻게 비춰졌을지도 궁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330 여성호르몬제 드셔보신 분 24 죄송 2016/11/12 13,226
616329 지하철도 만원이네요 3 냉면좋아 2016/11/12 2,281
616328 오늘 촛불집회중 요긴한정보 7 서울생활의달.. 2016/11/12 2,042
616327 아들친구가 집회참여하러 중국에서 왔네요. 4 세상에 2016/11/12 1,623
616326 오늘 서울시민의 일정표 2 ㄴㄴ 2016/11/12 1,159
616325 헐 고속도로 상행선이 꽉 막혔대요 4 하야해라 2016/11/12 2,475
616324 오늘 가고싶은데ㅜ 3 ㅇㅎㅇ 2016/11/12 561
616323 3번째 주말 집회나갑니다 4 피카소피카소.. 2016/11/12 372
616322 박그네는 도대체 이 지경에 왔는데도 안 물러 나고 왜 거기에... 5 ..... 2016/11/12 1,278
616321 오늘 집회는 역사책에 남을만한 기록이 될것같아요. 1 먼훗날 2016/11/12 880
616320 오마이티비 집회 생중계 시작했어요! 2 ㅇㅇ 2016/11/12 922
616319 11월 12일 행진이다 2016/11/12 256
616318 근혜랑 순시리랑 근혜 측근들 다 공범 잡아 쳐넣길 1 미미 2016/11/12 221
616317 대구집회 어디서 열리나요 3 대구집회 2016/11/12 496
616316 지금 이 시간 야당과 정치인 실명글은 100% 혼이 비정상인 분.. 2 무무 2016/11/12 507
616315 오늘 100만이다 화이팅 4 박근혜 하야.. 2016/11/12 631
616314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대선후보들이 뭉쳐야 합니다. 3 여러분 2016/11/12 273
616313 방금 테레비 자막에 올해 사법시험 107명 붙었다고 하네요? 3 .... 2016/11/12 1,828
616312 민중총궐기 전국 각지서 ‘촛불’ 상경버스 현재 상황 2 ... 2016/11/12 1,010
616311 english restart advanced ..궁금해요 3 이와중에 죄.. 2016/11/12 339
616310 오늘 집회 7시 넘어야 도착할거 같은데 14 인천사람 2016/11/12 1,511
616309 문재인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18 ........ 2016/11/12 2,988
616308 영등포구에서 박정희 추모제 하는 중이라네요... 2 음... 2016/11/12 1,246
616307 나 어릴적엔 야당이 저러지 않았는데.. 25 이상해졌어 2016/11/12 2,288
616306 우리도 뭔가를 좀 나눠 가지면 안될라나요 당당하게 1 우리도 2016/11/12 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