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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를 어줍했는데 개냥이네요.

냥이 조회수 : 3,729
작성일 : 2016-09-28 16:00:17

때는 바야흐로 일주일전

언니네 아파트 테니스장 옆 잔디에서 노랭이 냥이를 발견합니다.


냥이는 남동생과 조카(9살)를 발견하고 벌러덩 눕기, 다리사이 부비부비 애교를 떨드래요.

그런 냥이에 반한 남조카는 집에 가서 냥이 데려와 키우자고 울고불고 작전에, 모든 똥과 냥이의 뒷수발을 하겠다는 충성!맹세까지 하고..


결국 3일째 되던날 냥이를 입양하기로 했는데 웬걸 막상 데려가려니 눈에 또 안보이더랍니다.

저녁까지 찾다찾다 겨우 조인해서 먹이로 유인해 집에 데려왔다네요.


근데 이 녀석이 전혀 당황하셨쎄요? 기색도 없이 오자마자 급 적응해갖고 온갖 애교를 폅니다.

병원 가서도 얌전히 있고 집에 와서도 바로 대소변 가리고 배 다보이게 벌러덩은 기본이요, 만지거나 안아도 손톱 세우지 않고,,저도 냥이 키우지만 우리집 냥은 애교가 제로거든요.


너무 궁금해서 저번 주말에 언니집 갔다지요.

보자마자 저도 반해버렸네요.

신비로운 눈 색깔에 우리집 냥이에 비하면 너무자 자그마한 체구에..


냥이 덕분에 언니네집은 웃음꽃이 폈구요.

전 평소 일주일에 한번 연락할까 말까인 언니와 남동생에게 하루에도 여러번 전화해서 첫마디가 "ㅇㅇ(냥이)뭐해?"에요.ㅎ


언니가 식탁의자에 앉으면 우다다 달려와서 장화신은 고양이 눈으로 언닐 올려다보는데 그 모습이 미치도록 귀엽답니다.


물론 후유증도 있어요.

냥이를 집에 데려오자고 충성!으로 맹세하던 9살 조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냥이한테로 가니 요 녀석이 샘도 나기도 하고 냥이가 지꺼라는 생각이 있는지 어젠  "ㅇㅇ(냥이)내보내!" 이러더랍니다.

저 말 했다고 조카는 또 엄청 혼나고..


모든 식구들의 애정이 냥이한테로 쏟아지고 이 녀석이 온뒤로 웬지 일이 술술 잘 풀린다는 남동생의 말을 차치하고라도 냥이는 '사랑'그 자체입니다. ㅋ

IP : 1.238.xxx.21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론쥬스
    '16.9.28 4:05 PM (118.91.xxx.245)

    냥이는 사랑이고 행운입니다..길냥이 어줍 했다가 진짜 일이 잘 풀린다는 사람들도 많고 그게 아니라도
    새로운 기분을 느끼며 다들 행복하게 살아여.. 끝까지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네여 ㅋ

  • 2. 꾸리
    '16.9.28 4:06 PM (5.80.xxx.26) - 삭제된댓글

    정말 냥이는 사랑입니다.
    저도 처음 냥이 키우는데 너무 예뻐요.

  • 3.
    '16.9.28 4:06 PM (211.54.xxx.119)

    발라당!

    발라당 소원입니다
    저희 냥줍냥이는 애교는 없으면서
    사람이 없으면 또 싫어해요

    동생네 식구들 복받으시겠네요

  • 4. ..
    '16.9.28 4:10 PM (210.90.xxx.6)

    저희 냥이도 길냥이 출신인데 데리곤 첫 날부터 한 십년은 살았던것처럼
    먹고 놀고 불끄면 자고,아침에 사람들 일어날때까지 야옹소리 한번 안내서
    벙어리인줄 알았어요.곧 한살인데 개냥이중에 개냥이라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디있든 부르면 냥아앙~하고 달려와요.
    냥이는 /사랑 /맞습니다.

  • 5. ㅎㅎ
    '16.9.28 4:20 PM (125.178.xxx.41)

    냥줍하신분들 보면 신기한게 진짜 냥이가 따라오고 그러나요..? 전 눈에 띄기만해라 주워올테다 하고 늘 두리번거리는데 저 따라오는 냥이는 하나도 없네요.
    집앞에 새끼낳은 냥이 밥챙겨줬더니 먹을때만 아는척하고 밥먹고는 쌩이구요.. ㅠ ㅠ

  • 6.
    '16.9.28 4:21 PM (1.236.xxx.143)

    어릴적 키웠던 냥이 생각도 나고
    너무 귀엽네요
    근데 제가 이해가 안되면 쉽게 수긍 못하는 성격이라
    죄송하지만 언니랑 남동생이 같이 사는건가요?
    언니의 아이인지 남동생 아이인지 헷갈리네요
    궁금함을 풀어주소서

  • 7. ......
    '16.9.28 4:26 PM (110.70.xxx.112)

    에고 길잃은 야옹이들 돌보시느라 저희엄마가
    매일 고단하신데
    눈에뵈면 냥줍하시겠다는 분이 옆에계심 그중
    맘에드시는 녀석 안겨드리고 싶네요 ㅜㅜ

  • 8. 원글이
    '16.9.28 4:36 PM (1.238.xxx.219)

    1.236님 ㅎㅎ
    남동생 맞아요. 능력없는 반백수미혼 남동생이 언니네(그러니깐 누나네) 얹혀사는거구요.
    조카는 언니 아이에요.ㅎ

    125.178님
    정말 그게 인연이 있나봐요.
    즈이집도 냥줍인데 사실 이 냥이도 언니네 집에 무작정 쳐들어왔던 냥이거든요. 그때가 6년전인데 그때만해도 언니네가 일주일 키우다가(전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두 동물을 같이 키우면 안되는줄 알았어요) 도저히 안되겠다며 저한테 냥이를 입양보냈는데..애교가 제로에요 흑흑

    냥줍을 하는게 정말 그게 마음이 끌려요.
    냥이한테 애처로움과 정이 막 가면서 냥이를 내가 안데려오면 저 험난한 길바닥 생활에서 도태되거나 곧 죽을거 같은 불안감이 휩싸이면서 어떡해서든 데려오려는 맘이 생기더라구요.

  • 9. 혹시
    '16.9.28 5:35 PM (58.234.xxx.243)

    지역이 어디신가요? 친구가 집 앞 노랑 개냥이에게 밥 주다가 하는 짓이 완전 님께서 구사하신 그대로의 노랑이를 입양하려고 결심했더니 어느날 부터 보이지 않고 있대요
    님이 묘사하신 노랑이가 친구가 말하던 노랑이와 너무 똑같아서 여쭤요
    친구는 몇 개월을 옆 동네까지 찾고 찾아 다니다가 애가 잘못된 줄 알고 너무 슬퍼하고 있어서요

  • 10. 어줍이뭐죠
    '16.9.28 5:49 PM (175.192.xxx.148) - 삭제된댓글

    저 줍냥이 엄만데요
    어줍이 뭐죠?
    어쩌다 주운?

    근데 저 위에 냥집자사님, '불끄면 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집사 아니면 공감 힘든 리얼한 표현이라능. ㅋㅋㅋㅋㅋㅋ

  • 11. 어줍이뭐죠
    '16.9.28 5:49 PM (175.192.xxx.148) - 삭제된댓글

    저 줍냥이 엄만데요
    어줍이 뭐죠?
    어쩌다 주운?

    근데 저 위에 냥집사님, '불끄면 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집사 아니면 공감 힘든 리얼한 표현이라능. ㅋㅋㅋㅋㅋㅋ

  • 12.
    '16.9.28 6:07 PM (1.236.xxx.143)

    언글님 감사합니다
    의문이 풀리니 글이 보이네요

    상상만해도 진짜 귀엽네요
    장화 신은 고양이 포즈로 식탁밑에서 쳐다보다니
    얼마나 이쁠까요

    근데 조카 어째요~~ㅎㅎ
    전혀 예상 못한 어려움에 직면한 조카도
    귀엽네요 잘 해결되어야 할텐데~~

  • 13. 냥이
    '16.9.28 6:30 PM (223.62.xxx.48)

    그런 복뎅이 저도 있어요 ^^
    첨 데리고 올때 오피스텔서 살았는데
    애가 너무 갑갑해서 힘들어해서
    오피스텔을 팔고 아파트로 갔어요
    오피스텔은 제가 팔고나서 값이 떨어졌고
    아파트는 엄청 올랐어요 ㅋㅋ
    부동산 관심도 없었는데. 어찌 어찌 복뎅이 들어오고 자산이 늘었어요

  • 14. ..............
    '16.9.28 6:35 PM (175.112.xxx.180)

    최근에 두마리를 길에서 만났는데 둘다 저를 따라오더라구요. 발라당도 하고 다리에 부비부비도 하고..
    그런데 궁금한게요, 그런 고양이를 데려왔을 경우 동물병원에 먼저 가야하는거죠?
    그러면 예방접종하고 중성화?
    키우면서 힘든 점 없나요?
    저희는 낮 동안은 혼자 있어야하는데 괜찮나요?

  • 15. 하아아아아아
    '16.9.28 6:46 PM (118.223.xxx.236) - 삭제된댓글

    키우고 싶다

  • 16. 급 로그인
    '16.9.28 7:21 PM (211.205.xxx.77)

    치즈냥이들이 성정이 순하고 애교쟁이들이에요.
    저도 턱시도 냥줍해서 1년되었는데 정말 개냥이랍니다.
    처음 봤을때 새상에 이렇게 작은 고양이가 있나 싶게 작아서 만지면 가을 나뭇잎처럼 부서질거 같은데도
    그 촉감은 실크처럼 부드러웠어요.
    지금 먹보이긴 하지만 자는 시간 빼곤 시선과 몸통이 저를 향해 있어요.
    부비부비는 늘 하는거고 자다보면 제 베개를 같이 베고 있어요.
    부르면 대답을몇번이고 잘 하고 ,샤워할땐 나올때까지 밖에서 울어서 난리가 아니에요.
    냥이들은 물이 싫어서 집사가 그러고 있음 위험하다 생각한다네요.
    여긴 비가 와서 좀전에 닭가슴살이랑 사료 섞어서 제 차밑에 두고 왔는데
    정말 이쁜 아기냥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냥이들은 정말 사랑입니다.
    참 윗님 아이들 데려오면 병원먼저 가시는거 맞아요.
    냥이들은 잠이 많기 때문에 낮동안은 혼자 있어도 되요.
    같이 있을때 장난감 막대기로 10분정도 놀아주면 좋아해요.

  • 17. 급 로그인
    '16.9.28 7:24 PM (211.205.xxx.77)

    오타가 있네요.세상

  • 18. 아놔
    '16.9.28 7:29 PM (220.88.xxx.132) - 삭제된댓글

    아까 침대에 누워 배까고 뒹굴거리는 애들 보며 잠깐 배나 만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배만지다보니 스르륵..해야할게 많은데 몇시간을 날려버렸어요.
    냥이는 이렇게 위험합니다.

  • 19. 원글이
    '16.9.28 8:06 PM (222.117.xxx.188)

    송파구 장지동 송파파인타운에서 냥줍했어요.

  • 20.
    '16.9.29 8:27 PM (58.234.xxx.243)

    동네가 다르네요 노랑 냥이들이 원래 애교 덩어리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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