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멘탈이 너무 약해요 ㅠ

아이고 조회수 : 995
작성일 : 2016-09-28 09:12:14

왜 이럴까요 진짜 .

이제 중년인데도 멘탈이 너무 약해요 ㅠ

남들이 조금만 뭐라 해도 주눅이 들고 그런 내 자신에게 또 이차로 화가 나요.


주말에 친정엄마랑 여행가기로 해서

어제 여행 스케줄 이야기를 꺼냈어요.

'엄마, 이번 주말에 여행가는거 있잖아 ' 딱 이말까지 했는데

엄마가 대번에 ' XX 이 (동생) 가 갔다 왔다고 했잖아, 그애한테 물어봐' 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XX 이가 좋다고 한데 거기 가야지~ 하네요.


근데 동생이 다녀온 곳은 저희 숙소랑 거리가 한시간 거리고,

저희가 묵기로 한 숙소 근처에도 좋은데가 많거든요.

검색많이 해보고 스케줄 몇개 정해서 의논하려고 했더니만

제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동생이 다녀온곳은 꼭 가봐야 한다면서 말을 끊는데

열이 받으면서 또 소심해 지는건 뭔지..


분명 동생네 자고온 숙소에서 못자는 걸 알면 또 난리치시겠죠.

동생네 자고온 최고급 숙소 일박에 35만원 짜리더라고요

저는.. 그런데 너무 부담스러워요 ㅠ


괜히 여행가자고 했나봐요. 엄마가 가을인데 집안에만 있다고 하도 신세타령을 하셔서

모시고 가려고 했더니만 김빠지고 맥빠지고 갑자기 귀찮아지네요.

생각같아서는 파토내고 싶은데

그랬다간 숙소 예약한거 위약금 내야되고 ㅠ

그거 돈 아까워서라도 꾸역꾸역 갈듯.


뭐랄까 엄청 구질구질해진 느낌이에요 ㅠ

난 왜이렇게 유리멘탈인지 ㅠ

IP : 61.78.xxx.16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
    '16.9.28 9:40 AM (58.149.xxx.182)

    멘탈 강해지는거 연습이 필요해요. 누가 대번에 말을 뚝 자르면 대번에 하고 싶은 말을 하세요.

    아주 똑같이. 어머니가 말 자르고 본인 하고싶은 말 하시면 주저하지 말고 똑같이 하세요.



    "엄마, 거기랑 거리가 있어서 우리는 다른 코스로 짜야한다구요.

    더 좋은 여행지로 모실테니 자식들 믿고 그냥 오세요."



    "아, 같은 지역이면 거기서 거기지. 걔네 코스로 갈란다."

    "엄마, 그러면 다시는 여행가자 소리 안할거에요. 가을인데 적적해하시는거

    같아서 비용, 시간 들여서 모시고 가는건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딸이라도 섭섭해요."



    "숙소는 왜이리 후졌니. 니 동생은 엄청 좋은데서 잤다던데"

    "엄마, 집집마다 예산과 형편이 다른거에요. 나도 자랄때 최고 좋은 옷 입고, 제일

    좋은 호텔로 부모 손에 이끌려 철철이 여행다니는 애들 너무 부러웠는데 우리 부모님

    마음 아플까봐 하고 싶은 것도 꾹꾹 눌러 참았어요. 집안 마다 사정이 다른데 그런

    말 하면 엄마 마음 아플까봐 참고 참았는데 엄마도 항상 좋은 데로 예약하자, 최고

    좋은 옷 입고 싶다 이런 말씀은 마세요. 난 엄마의 부모가 아니라 딸이에요.

    딸한테 너무 철없는 투정은 마세요. 어린 시절 나도 엄마한테 그런 투정 안했잖아요.

    엄마도 없는 살림에 우리한테 못해주며 키울 때 마음 아팠듯이 나도 그래요.

    더 좋은거 해드리고 싶어도 사정이 안되는거니 이해해주세요."


    부모님 세대 중에는 자식들이 직장 다니면 다 떼돈 버는 줄 아는 사람들 제법 있어요.

    돌직구로 알려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들도 자식에게 최고로 못해주며 키웠다는 중차대한

    사실을 까맣게 잊은채 너희들은 최고 좋은 것으로 효도해라 하는 분들도 많아요. 이런 분들한테는

    알려드려야 해요. 나도 그 시절 하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많았는데 집안 사정 때문에 꾹 참았다는

    사실을요.

    어린 자식도 이렇게 속이 깊었는데 나이든 엄마는 왜 그리 속이 없냐고 알려드리세요.

    말 안하면 모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782 보험회사 건강체할인 적용받는 사람이 5프로도 안된다는게 5 ㅇㅇ 2016/09/28 1,104
600781 백지영 마파두부 4 모스키노 2016/09/28 2,979
600780 웃긴 오타 뭐 있나요? 15 사소한 2016/09/28 1,313
600779 가죽소파가 찢어졌어요~~~ 7 궁금 2016/09/28 1,247
600778 5학년 수학과외 질문드려요 5 구름 2016/09/28 1,166
600777 보온 도시락 추천해주세요~~ 4 .... 2016/09/28 919
600776 중학생아이가 역사에 흥미유발할 기존 사극드라마 추천부탁드립니다.. 15 잘될꺼야! 2016/09/28 1,089
600775 초 2 아이 훈육을 어떻게 할까요? 3 ㅁㅁㅁ 2016/09/28 723
600774 지진 때문에 이직, 이사한 분들 주변에 있으신가요 17 ... 2016/09/28 2,735
600773 SNS에 애들 사진 함부로 올리지 맙시다. 괜히 잘못쓰일수 있어.. 8 사진 2016/09/28 4,169
600772 공무원 시험볼 계획이면 대학 무슨과? 9 @@ 2016/09/28 1,772
600771 물걸레청소기는 진공청소기 후 사용해야 하나요? 6 청소기 2016/09/28 1,398
600770 복구매직으로 머릿결이 좋아진경우.. 반영구적이라고 봐도 되나요?.. 복구매직 2016/09/28 633
600769 상사한테 깨질때마다 시도때도없이 수시로 전화,문자로 하소연하는.. 12 현명해지고싶.. 2016/09/28 3,042
600768 강아지 종류가 뭔지 알려주세요 16 . 2016/09/28 1,403
600767 10,7세 아이들과 가기 좋은 해외여행은 12 해외여행 2016/09/28 2,003
600766 혀 모양이 이상해요 4 요철 2016/09/28 2,277
600765 이정현이 단식 끊었나 봐요. 18 ..... 2016/09/28 5,476
600764 버버리 트렌치코트 8 ... 2016/09/28 2,162
600763 전 구르미를보면... 20 2016/09/28 2,985
600762 최근에 삼성 냉장고 구입 해보신분들께 질문 드려요.. 3 냉장고 2016/09/28 1,012
600761 갑작스런 성인 아토피 ㅜㅜ 2 ... 2016/09/28 1,380
600760 주위사람들한테서 이유없이 답답 9 ㅇㅇ 2016/09/28 2,155
600759 부모자식치닥거리해야 하는 육십대 21 다모 2016/09/28 4,694
600758 쇼핑왕루이 15 어쩌다 본 2016/09/28 3,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