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안에서 찾는 물건 안 보이면 끝까지 추적하세요? 아니면 포기??

잊자 잊어 조회수 : 3,063
작성일 : 2016-09-27 19:43:38

정리 잘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미리미리 정돈한다고 살았습니다.


초등 아이 키우고 있는데

학년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통지표나 의미있는 통신문 등은

클리어 화일에 학년별로 넣어 잘 보이는 책장에 두는데,


올 해꺼에도 지난 통지표랑 이름 붙여넣는 라벨지 해서

늘 두는 곳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오늘 라벨지가 필요해서

당연히 ..아이에게 거지 있지~!! ㅎㅎ 하고 기분 좋게 책장에 갔는데

딱 올 해꺼만 없는 거에요...헐.


그럴리가...갑자기 띵..해지면서 기분이 다운되는데

옆에서 아이는 보채고 미치겠는거에요.

혹시 잘 못 두었나 싶어 옆 책장 다 뒤엎고..


결국 못 찾고 아이는 그냥 학교에 갔는데

급 우울..ㅠㅠ

곰곰히 마지막에 꺼낸 날짜를 생각해보니 9월 2일 금) 아침인게 생각났어요.

그 때 그 파일에서 라벨지 꺼내고..나서.


그리고 나서 도무지 기억이 안나네요.

심호흡하고 차분히 원래 자리 착착 뒤져보고

혹시 방이 아닌 거실에서 붙였나 싶어 거실 책장도 다시 훑고..

ㅠㅠ 그래도 없어요.


기분 좋게 시작한 하루였는데

완전 ..다운모드.


혹시 몰라 식탁위, 화장대, 책상 다 뒤지고.

한 번 발동 걸리니 제가 제 스스로에게 주체가 안되는 느낌...아실런지.^^;;


달랑 종이 한 장도 아니고

작은 부속품도 아니고

제법 부피 있는 파일을 못 찾다니...

왜 쓰고 제 자리에 바로 넣어두지 않았을까..

후회와 반성으로 오전 내내 기분 망치고


불현듯

혹시 아이 가방에 다른 학교 클리아 파일과 같이 있을 지도...??ㅎㅎ

겨우 그렇게 생각이 드니 멈춰지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니 좀 차분해지고

그래...혹시 아이 가방에 없어라도.....

이게 뭐가 중한듸...맞나요? 아뭏든

이건 중요한 게 아니라는...여러번의 다짐을 스스로에게 한 후에야

평정감을 찾았네요.


그렇게 하루 보내고

아이 와서 ...가방 열어보니..........


역시나 없네요.ㅠㅠ


그렇지 않아도 아이도 아침에 제 모습보고

혹시나 해서 학교에서 가방 뒤져봤다고 하네요..


아뭏든,

문득 어제 반지글도 생각나고

이러다 어디서 툭 하고 나오려니..생각은 하고 있지만서도

마음이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좀 더 이런 생각을 일찍 했어야 하지 않나 ..

평소에도 약속이나 계획 같은 것에 강박 같은 게 있어서

그런 거 잘 지키려는 제 셩격도 문제 있나 싶기도 하구요.


다들 어떠세요?^^

이런 경험들 ....없으세요?




라고 이 글 쓰면서도

몇 번이나 컴퓨터 책상 주변을 눈으로 스캔했나 몰라요

말도 안되지만 혹시 어디 중간에 낑겨 있나 싶어서..ㅋㅋ^^;;


과연 저 파일 어디서 나올까요??


어라..결말이 이게 아닌디.. 

IP : 221.141.xxx.16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ㅅㅇㅈㄷ
    '16.9.27 7:44 PM (183.98.xxx.91)

    찾을때까지 찾습니다.
    소중한 물건인 경우,괴롭습니다.ㅠ

  • 2. 그쵸..아.
    '16.9.27 7:46 PM (221.141.xxx.168)

    이성적으로는 포기했어..없어지면 어때, 언젠가 나오겠지..
    라고 결정했는데,

    그런데
    마음으로는 불쑥불쑥 화가?? 나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그 때 왜 그랫을까..하는 후회도 계속 되고.
    진짜.
    어디 있을까요? 참..내..

  • 3.
    '16.9.27 8:01 PM (121.128.xxx.51)

    계속 찾다가 안 나오면 머리가 아프고 나중엔 식은땀이 나요
    스트레쓰 받아서 포기하면 금방 나오기도 하고 한참후에 나오기도 해요
    한두번이 아니어서 포기가 되요

  • 4. 그게..
    '16.9.27 8:02 PM (222.98.xxx.28)

    갑자기 머리에 형광등을 켜듯이
    생각이 날때가 있더라구요
    계속 찾고있으면 성질만 나빠져요
    계속 남편이 버린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합니다

  • 5. okokon
    '16.9.27 8:03 PM (222.237.xxx.47)

    아....제가 원글님 댁에 가서 매의 눈으로 찾아드리고 싶네요....


    저도 좀전에 중요한 종이문서 때문에 다 뒤집고 마침내 찾아서 한숨 돌렸답니다....휴우.....
    혹시나 지난 분리수거 때 갖다 버린 건 아닌가, 너무 가슴 조마조마했는데 흑흑흑...찾아서 너무 기뻐요...ㅠㅠ

    저는 뭔가 찾는데 안 보이면 그냥 끝장을 봅니다...날밤 새도 할 수 없구요...그렇게 뒤지다 보면...
    내 눈이 삐였는지 안 보였던 게 어느 순간 쑥 눈에 들어오기도 합디다...

    다시 찾아보세요.....ㅎㅎ

  • 6. 그럴때는
    '16.9.27 8:04 PM (183.97.xxx.132)

    찾을때까지 찾아요.
    글 쓰면서도 끊임없이 스캔하는 모습. 상상되네요
    꼭 찾으시길 바래요

  • 7. 앙..ㅠㅠ
    '16.9.27 8:09 PM (221.141.xxx.168) - 삭제된댓글

    잘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댓글 보니
    책장 다시 뒤져보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드네요...

    무슨 게약서도 아니고
    인감 같은 것도 아닌데..
    그걸 필요가??? 라고 애써 ...심호흡 중입니다만.

    이 댓글 쓰고
    슬슬 그 방으로 다시 가볼 지도 몰라요..ㅠㅠㅠ

    아..제발..눈에 딱 띄기를~
    아니면 무슨 생각의 실마리라도...제발....

  • 8. 앙..ㅠㅠ
    '16.9.27 8:10 PM (221.141.xxx.168)

    잘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댓글 보니
    책장 다시 뒤져보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드네요...

    무슨 계약서도 아니고
    인감도장 같은 것도 아닌데..
    그걸 필요가??? 라고 애써 ...심호흡 중입니다만.

    이 댓글 쓰고
    슬슬 그 방으로 다시 가볼 지도 몰라요..ㅠㅠㅠ

    아..제발..눈에 딱 띄기를~
    아니면 무슨 생각의 실마리라도...제발....

  • 9. 앙..ㅠㅠ
    '16.9.27 8:10 PM (221.141.xxx.168) - 삭제된댓글

    잘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댓글 보니
    책장 다시 뒤져보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드네요...

    무슨 게약서도 아니고
    인감 같은 것도 아닌데..
    그걸 필요가??? 라고 애써 ...심호흡 중입니다만.

    이 댓글 쓰고
    슬슬 그 방으로 다시 가볼 지도 몰라요..ㅠㅠㅠ

    아..제발..눈에 딱 띄기를~
    아니면 무슨 생각의 실마리라도...제발....

  • 10. 앙..ㅠㅠ
    '16.9.27 8:11 PM (221.141.xxx.168) - 삭제된댓글

    잘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댓글 보니
    책장 다시 뒤져보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드네요...

    무슨 계약서도 아니고
    인감 같은 것도 아닌데..
    그걸 필요가??? 라고 애써 ...심호흡 중입니다만.

    이 댓글 쓰고
    슬슬 그 방으로 다시 가볼 지도 몰라요..ㅠㅠㅠ

    아..제발..눈에 딱 띄기를~
    아니면 무슨 생각의 실마리라도...제발....

  • 11. 저도
    '16.9.27 8:20 PM (110.10.xxx.35) - 삭제된댓글

    찾을 때까지 매일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아
    수시로 여기저기 뒤지는 성격인데
    그까짓 것~ 하고 넘기는 성격이 부러워요.

  • 12. 제가
    '16.9.27 8:22 PM (1.238.xxx.44)

    좀 집착해서 찾는편인데요. 죽어도 안나와서 포기하면 나중에 엉뚱한곳에서 나와요 ㅋㅋ

  • 13. 다녀왔^^;;
    '16.9.27 8:29 PM (221.141.xxx.168)

    참, 피곤하게 사시네요...류의 댓글 달릴까봐 걱정했는데
    저랑 비슷한 과가 많으신 거 같아
    외롭진?? 않네요..ㅎㅎ

    살짝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다녀왔네요
    잘 둔다고 하고 그 옆 다른 책장에 두었나 하구요.
    역시 없네요..

    결국 라벨지를 꺼내 붙인 다음에 ......
    그 다음이 도무지..ㅠㅠ

    파일채 들고 나와 거실에서 붙였다면....음..
    다시 눈을 거실로..^^;;

  • 14. okokon
    '16.9.27 8:34 PM (222.237.xxx.47)

    추천드리고 싶은.....

    안 쓰는 가방 속
    책과 책 사이
    소파 뒤, 소파 밑, 책장 뒤, 책장과 벽 사이
    소파 틈...
    냉장고와 벽 사이
    냉장고 냉동실 안
    재활용수거함
    어느 가구든 가구 위

  • 15. 저희 셤니 성격
    '16.9.27 8:36 PM (121.133.xxx.160)

    신혼때 젓가락 한 짝이 없다고 저를 들들 볶으시는 걸 보면서 절대로 같이 살지않겠다고 결심했어요!

  • 16. ....
    '16.9.27 8:37 PM (114.204.xxx.212)

    좀 쉬었다가 찾으면 보이대요

  • 17. 거꾸로 꽂혀있을 수도
    '16.9.27 8:46 PM (211.201.xxx.244)

    파일이 거꾸로 꽂히면 안보이지 않아요?

  • 18. 추천장소
    '16.9.27 8:47 PM (211.201.xxx.244)

    책장사이, 소파아래, 거실장뒤, 침대매트리스뒤

  • 19. 찾으면 찾았다고 알려주세요.
    '16.9.27 8:54 PM (211.201.xxx.244)

    제가 가서 찾고싶은 마음까지ㅎ

    꼭 알려주세요.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요.

  • 20. 보물섬
    '16.9.27 9:00 PM (211.174.xxx.57)

    잘 찾아보세요.어딘가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나올때까지 찾습니다

  • 21. 네...ㅠㅠ
    '16.9.27 9:03 PM (221.141.xxx.168)

    저도 오늘 밤 안에

    찾았어요..ㅎㅎㅎㅎ 글 쓰고 싶어요..ㅠㅠㅠ

    까짓 뭐. .....라고 하면서 계속 두리번 두리번
    결국 방금
    거실 쇼파 앞으로 꺼냈다가..다시 넣었네요.

    에고 참.
    재활용이 넣었을 그럴 ....실수를 하지는 않았기를..요.ㅠㅠ

  • 22. 찾았네요^^
    '16.9.27 9:31 PM (221.141.xxx.168)

    후기글 올렸는데..
    아뭏든

    같이 동감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좋은 팁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와우~~ 음하하..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5629 그네정부는 일본의 간첩 2 새눌 해체 2016/11/10 478
615628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힐링영화네요 5 ... 2016/11/10 972
615627 [단독] 통합진보당 해산, 이석기 구속도 최순실 조작 '청와대 .. 22 .. 2016/11/10 3,753
615626 중환자실에 가족두신 분들을 위해 2 ... 2016/11/10 1,246
615625 반지하 살기에 어떤가요 15 ... 2016/11/10 5,253
615624 이시국에 죄송한데..공부 머리?외탁에 대해 궁금해여 ㅜㅜ 4 하야하랑게 2016/11/10 1,449
615623 언제부터 육아가 편해질까요? 21 .. 2016/11/10 3,082
615622 차은택 대머리……-__-;;; 20 00 2016/11/10 8,310
615621 국립박물관 문화재단 사장 이런 2016/11/10 551
615620 트럼프가 미국 표심을 돌린 이유들 9 이러고도 2016/11/10 1,680
615619 이런 시국에 죄송... 활어 보관되나요? 11 도다리 2016/11/10 431
615618 좀전에 기자랑 이런저런 이야기 ., 21 조직된 시민.. 2016/11/10 2,967
615617 트럼프 딸은 유태교인이네요. 18 ㅎㅎ 2016/11/10 4,486
615616 적반하장 사과 요구 후기에요 17 하야 2016/11/10 4,305
615615 독일 검찰 자금세탁 조사 15 ... 2016/11/10 1,731
615614 70살 부모님고 료칸여행 패키지가 좋을까요? 6 ㅜㅜ 2016/11/10 1,499
615613 성남엔 집회없나요? 3 애기엄마 2016/11/10 378
615612 여기에 댓글달으세요(난세에는 영웅이 나온다는데..) 1 개소리 2016/11/10 400
615611 11월 12일 모일 곳(어느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분들 함께모.. 1 우리는 2016/11/10 389
615610 트럼프, 한국에 전시작전권 넘기나? 6 opcon 2016/11/10 934
615609 아메리칸이글은 원래 이렇게 싼가요 3 2016/11/10 988
615608 33평 거실 콤비블라인드 가격좀 알려주세요 이사 2016/11/10 4,731
615607 “정유라 승마대회 2등하자, 심판 다 잡아가” 8 세우실 2016/11/10 1,971
615606 (치과관련) 브릿지와 임플란트중 어느 것을 해야? 8 도움절실 2016/11/10 2,118
615605 암탉이 울면 집안 망한다?…'최순실 사태'에 3 2016/11/10 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