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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연이면 없는 애교도 생기는 것 같아요

깨달음 조회수 : 5,160
작성일 : 2016-09-27 12:56:01
서른 넘도록 저는

좋아해 본 남자가 없었어요

남자를 보면 아무 느낌도 없는 거에요.

한동안 제가 무성애자는 아닐까 고민도 했어요

누가 멋있다든지, 안고 싶다든지, 잘해 주고 싶다는지... 그런 생각이 안 드니...

남자를 봐도 별 느낌이 없으니

그냥 편하게 대하고, 이상하게 편하게 대하면 남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대쉬해 오고

저는 아무 느낌 없으니 거절하고.

이런 패턴으로 지냈어요.

제가 소개해서 결혼한 커플도 두 쌍이나 됩니다--;

그런데 !! 

태어나 첨으로 좋아하게 된 남자가 생겼어요

이 좋아하는 느낌이 막 불꽃처럼 타오르고 그런 게 아니라

묘하게 설레면서도 편안한 거에요

이 사람 앞에서는 제가 없는 애교도 다 부리고, 그 사람한테 잘해주고 싶고,

뭐라도 힘이 되는 말을 해 주고 싶고 그러네요.

혹시 저처럼 애교 없어서 고민인 분.

남자가 그닥 끌리지도 않는데, 

결혼을 위한 결혼 준비하느라고 억지로 애쓰는 분...
(저도 재작년에 아빠 손에 끌려 가서 신경외과 아저씨 선 본 적 있는데, 그 아저씨 맨날 수술방에서 살고. 사회물정 어둡고.
아무런~~ 느낌 없는 사람이었는데... 아, 자칫하면 결혼할 뻔했다는. 부모님들끼리 서로 좋아해서-_-)

지금 이 남자를 만난 게 저한테는 기적 같네요.

식장도 잡아 놓고 이것저것 변화가 많은데도 이상하게 하나도 안 불안하고 편안해요 

인연이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마음 가고 몸 가는 걸 이제야 저는 깨닫네요


IP : 121.128.xxx.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9.27 12:57 PM (119.197.xxx.1)

    동생이 그래요. 다른 사람들한텐 전혀 애교없는데
    좋아하는 사람한텐 애교가 막 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보면
    좋아하는 사람한테 충실하지 못하면서
    "나 원래 성격이 이런데?" 라는건 다 거짓말같단 생각이 들어요.
    유럽속담에
    마녀도 사랑에 빠지면 순한 양이 된다잖아요.

  • 2. 저도요
    '16.9.27 12:57 PM (58.126.xxx.25)

    저도 제가 이렇게 알콩달콩한지 첨 알았네요 ㅋㅋ 숨겨진 나의모습을 본마냥 저도 놀라웠어요 좋은 사람 만나니 저절로 되네요

  • 3. 맞아요
    '16.9.27 12:57 PM (223.17.xxx.89)

    없던 애교 필살 분출
    그래도 모자른데....

    행복하세요

  • 4. ㅇㅇ
    '16.9.27 12:58 PM (1.232.xxx.32)

    축하드려요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셨네요

  • 5. ...
    '16.9.27 12:59 PM (121.128.xxx.32)

    그쵸? 억지로 애 쓴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 안 좋아한다는 걸 이제야 저는 깨닫네요

    사랑에 빠지신 분들 다들 행복하세요 ^^

    솔로이신 분들도 자연스럽게 끌리는 분 만나시길요

  • 6. 쓸개코
    '16.9.27 1:00 PM (121.163.xxx.64)

    행복 누리세요 원글님^^

  • 7. ㅎㅎㅎㅎㅎ
    '16.9.27 1:04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공감돼요. 저도 엄마한테ㅜ맨날 무뚝뚝하다고 초반엔 여자가 적극적으로 할줄도 알아야된다고 잔소리 듣고 그랬는데

    웬걸? 남편 만나니까 나도 천상 여자가 되더만요. 친한 동생이 언니 형부 앞에선 여자여자 해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모습 첨본다며ㅠㅋㅋㅋㅋㅋㅋㅋㅋ 원글님 이쁜 사랑하세요^^

  • 8. ...
    '16.9.27 1:13 PM (118.130.xxx.107)

    그냥 부럽ㄴ에ㅛ....

  • 9. ㅇㅇ
    '16.9.27 1:22 PM (220.121.xxx.244)

    저 37인데 지금까지 좋았던 남자 한 명도 없어요. 무성애자가 아닌가 싶어요..

  • 10. 사랑 하니까
    '16.9.27 2:01 PM (121.187.xxx.84) - 삭제된댓글

    인연이 아니라 님이 그남잘 사랑하니 없던 애교도 급 나오는 거
    눈에 콩깍지 씌었으니 애교가 뿅뿅 발사 안될 수 없죠ㅎ 그때가 딱 좋을 때임~~ㅎ

    난 그 애교 언제 해보나 흠

  • 11.
    '16.9.27 2:30 PM (223.62.xxx.155) - 삭제된댓글

    ㄴ 저기 위에, 결혼하는데 인연이 아닌건 뭐예요 ㅡㅡ;;;;
    그게 연분이죠..

    부럽습니다. 역시 인연이면..
    다시금 깨닫고 가요!

  • 12. 그건
    '16.9.27 2:35 PM (1.233.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눈이 높아서 그랬을거에요.
    표현할수 없는 정리되지 않은 원글님만의 기준이 있었던거죠. (실제로는 세속적인 사람보다 이런사람이 눈이 제일 높아요)
    그리고 지금 남친이 그 기준을 만족하는 사람인거죠.

  • 13. 그건
    '16.9.27 2:36 PM (1.233.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눈이 높아서 그랬을거에요. 여기서 눈이 높다는 말은 단순히 세속적인걸 넘어서는걸 말합니다.
    표현할수 없는 정리되지 않은 원글님만의 기준이 있었던거죠. (실제로는 세속적인 사람보다 이런사람이 눈이 제일 높아요)
    그리고 지금 남친이 그 기준을 만족하는 사람인거죠.

  • 14. 그건
    '16.9.27 2:37 PM (1.233.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눈이 높아서 그랬을거에요. 여기서 눈이 높다는 말은 단순히 세속적인걸 넘어서는걸 말합니다.
    표현할수 없는 정리되지 않은 원글님만의 기준이 있었던거죠. (실제로는 세속적인 사람보다 이런사람 눈이 제일 까다로워요)
    그리고 지금 남친이 그 기준을 만족하는 사람인거죠.

  • 15. 그건
    '16.9.27 2:37 PM (1.233.xxx.168)

    원글님이 눈이 높아서 그랬을거에요. 여기서 눈이 높다는 말은 단순히 세속적인걸 넘어서는걸 말합니다.
    표현할수 없는 정리되지 않은 원글님만의 기준이 있었던거죠. (실제로는 세속적인 사람보다 이런사람 눈이 제일 까다로워요. 그래서 아무나 안사귀는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남친이 그 기준을 만족하는 사람인거죠.

  • 16. 맞아요
    '16.9.27 10:23 PM (223.62.xxx.113)

    저도 무뚝뚝한 여잔데 남편 앞에선 나도 모르게 이상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어요ㅋ 평소에는 그런 목소리 내려고 해도 안되는데 말이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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