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고양이 두 마리 데려왔었어요.3년전에
알러지가 있는 줄도 모르고
고생고생하다가 병원검사에서 얼았어요.
천식까지 발전했지만 이미 정들어 버린 거
조심조심해가면서 지내다 보니
이젠 먾이 나아지기는했지만 아주 가까이하지는 못해요.
그런데 딸래미가 자기 일 바브다 보니
호들갑스럽게 인사하고 점시 봐주고 그만이고
사랑에 굶주린 야옹이들은 한결같이 기다리고 바라보고
그 모습 안쓰러워 거두고 거두고
그러다 보니 이젠 엄마인 제 차지네요.
결혼할때 데려간다는데
야옹이들 너무 외롭게할까 걱정돼 그래라 하기도 뭐하네요.
한결같이 일편단심 바라보는데 눈 마주치는 일이 드문 딸을 야속해깔까봐
그 자리를 메워주고 싶어 다독이고 다독이고
나중에 손주들까지 이런 모양새 되는 거 아닐까? 은근 걱정이 스며드네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들
사랑 듬뿍 받고 살아야하는데
바븐 엄마들 사랑주기 힘들고 그 사랑에 주린 손주들 보면
마음 짠할게 뻔할 것 같으네요.
그렇지 않아도 오지랖이 넓어지는 나인데
동네 길고양이들까지 아는 체하게 되고
저처럼 되신 분들 많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