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정자가 있는게 아니었나 싶었던 채용 경험

.. 조회수 : 2,637
작성일 : 2016-09-26 15:05:17
현재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데 제가 있는 곳에서 (대형 조직입니다) 정규직 채용이 났었어요. 부문은 두 가지. A부문과 B부문이 났었는데 B부문은 이런저런 제약조건이 많아서 A부문 지원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조건과 B부문 조건이 일정 부분 맞는 것이 있어 저는 B부문에 지원했고 총 4번의 전형 중 (서류-필기-1차면접-2차면접) 운이 좋게 딱 4명만 붙었던 1차면접에 뽑혔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그냥 실명을 채용 게시판에 다 공개를 하는 바람에 저랑 같이 면접 보는 분들 실명을 알 수 있었고 혹시나 싶어 사내 인트라넷에 검색했는데 저랑 같은 부문 1차면접 대상자 중 한 분이 검색이 되더라구요. 그 분은 제가 지원한 B부문 관련 직속부서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나왔지만 워낙 흔한 이름이라 설마 하긴 했습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당일 공개였는데 당일날 알려주길 인성 면접 및 그룹 면접을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룹 면접은 4명이 들어갔고 사전에 제출했던 제안서 관련 그룹 토론 후 베스트를 뽑아서 발표를 하라는게 과제였어요. 4명의 지원자가 각각 냈던 제안서 복사본이 4명 모두에게 전달됐고 서로 점잖게 공격과 칭찬을 하다가 4명의 것에서 베스트를 뽑아야 했는데 제 것이 되었습니다. 베스트 아이디어 채택자에게는 10점의 가산점이 있다고 사전에 공지됐었기에 그 10점은 제가 받았습니다.

인성면접에서는 제가 판단했을 때 일부 분위기는 좋았으나 일부 분위기는 그닥이었습니다. 거기서 원하는 역량에는 제가 부합됐으나, 일부 질문에서 동문서답 한거 아닌가 싶었던 느낌이 좀 있었어요 (면접관의 리액션이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그룹 면접에서 가산점을 혼자 받은게 있었으니 인성과 그룹을 합산하면 그래도 2차면접에 뽑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거기서 끝이었고 저는 2명만 선발된 2차면접은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조직에서 있던 정규직 전형이었기에 인사발령 공고가 사내 게시판 공지 (직원만 볼수있음) 및 채용 게시판 (전체 가능) 에 게시가 되서 누가 됐는지 알았어요. 근데 1차면접 전 제가 사내 인트라넷에서 검색해서 찾아봤던 분의 계약직 면직 공지가 며칠 뒤 뜨더라구요. 즉 제가 1차면접 전 사내 인트라넷에서 검색했다가 동명이인일 수도 있겠다 싶었던 분이 된 것이죠. 일하던 부서에서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공채 전형을 통해 전환된 것이니 뭐 부서이동도 필요없고 인수인계도 필요없었겠다 싶었어요.

그 분이 가장 적합했기에 뽑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떨어진 구직자 입장에서는 그냥 좀 씁쓸하더라구요. 다른 지원자들은 현재 제가 있는 곳의 재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면직 공지는 볼 수 없고 이 사실을 저만 알고 있는 상황인데..이럴거면 그냥 그 사람만 붙이지, 뭣 하러 나머지 사람들에게 들러리를 시킨건가...라는 좀 삐딱한 생각이 들었네요. 그냥 속상해서 넋두리 하고싶은 마음에 끄적거리고 갑니다.
IP : 121.137.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6 3:07 PM (119.18.xxx.100)

    형식이 필요해서지요.
    기분 더럽겠어요....
    더 좋은 자리에 취업하시길 바랍니다.

  • 2. zz00
    '16.9.26 3:27 PM (122.203.xxx.2)

    학교도 계약직 대부분 내정이예요
    일단 기존 하는 사람 뽑을건데 공고를 내고 하더라구요 저 3년째 하고 있는데 공고는 매년 내요

  • 3. 종종있지요
    '16.9.26 3:29 PM (223.131.xxx.17)

    윗 댓글님말처럼 명분을 충족시킬 절차가 필요해서요.
    훌훌 털어내세요.
    행운을 빌어요.

  • 4. ..
    '16.9.26 3:48 PM (14.33.xxx.135) - 삭제된댓글

    저도 전에 내정자가 있는 직군 지원했어요. 당시에 같이 면접봤던 분 한분하고 저하고 대기실에 있었는데 그 분이(나이많음.) 저에게 이제 졸업이면 이번에 안되더라도 낙심말라면서 원래 이런 일이 경력 쌓고 들어오는거라며 아직 면접도 안봤는데 같은 처지에 덕담을 하더군요. 일단 그 직종에서 탈락했는데 나중에 회사 다른 부서에서 연락 받았어요. 경력없는 신입이지만 면접을 잘 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서는 탈락, 다른 부서에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입사해서 회사 소개 시에 이런저런 부서 돌면서 인사하는데 저랑 같이 면접대기했던 분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인턴하던 분이 내정자였구나.. 그래서 내가 떨어질 줄 알고 미리 위로를 해줬던 거였어요.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5. ..
    '16.9.26 3:50 PM (14.33.xxx.135)

    저도 전에 내정자가 있는 직군 지원했어요. 당시에 같이 면접봤던 분 한분하고 저하고 대기실에 있었는데 그 분이(나이많음.) 저에게 이제 졸업이면 이번에 안되더라도 낙심말라면서 원래 이런 일이 경력 쌓고 들어오는거라며 아직 면접도 안봤는데 같은 처지에 덕담을 하더군요. 일단 그 직종에서 탈락했는데 나중에 회사 다른 부서에서 연락 받았어요. 경력없는 신입이지만 면접을 잘 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서는 탈락, 다른 부서에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입사해서 회사 소개 시에 이런저런 부서 돌면서 인사하는데 저랑 같이 면접대기했던 분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인턴하던 분이 내정자였구나.. 그래서 내가 떨어질 줄 알고 미리 위로를 해줬던 거였어요. 그 회사는 금방 그만 두었는데.. 돌아보니 차라리 첨부터 안되었으면 저에게 좋았을뻔. ㅎㅎ 그러니 좋게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6. 하다못해
    '16.9.26 11:57 PM (125.178.xxx.133)

    시청에서 비정규직 뽑을때도 이미 내정자가 있더군요.
    지역 단체나 공공시설, 공단 모두 공무원 일주친척이나 지인들로 채워져 있더군요.
    제 주변에서 본 일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516 스물아홉.. 갑상선 기능항진증 판정 받았어요 ㅠㅠㅠㅠ 9 asdf 2016/09/26 2,931
600515 미샤,이니스프리, 네이쳐퍼블릭? 등등 가장 저렴한게 뭔가요? 19 ... 2016/09/26 4,599
600514 유럽사시는 분들 3 dbfjqd.. 2016/09/26 921
600513 물걸레청소기보다 밀대가 더 좋은 분들 계세요?(물걸레청소기 살까.. 9 벌써가을 2016/09/26 4,354
600512 안암근처 내과 3 가정의학과 2016/09/26 451
600511 잠실도 사람들 책 추천해 주신분~~ 감사드려요. 3 감사 2016/09/26 788
600510 요즘 분식집 창업 어떨까요? 9 띠링띠링 2016/09/26 2,514
600509 지금나이45세, 지금연금넣으면 어때요? 매달43만원이라는데 도와.. 17 도와주세요 2016/09/26 5,198
600508 소고기 파티할건데요 메뉴좀 추천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8 집들이 2016/09/26 863
600507 자폐 성향 6 아이 2016/09/26 2,441
600506 자유학기제면...사회과학 이런과목 문제집 안사도 되나요.... 6 답답 2016/09/26 960
600505 자비 출판 해보신 분 7 ... 2016/09/26 947
600504 고3남자의 경우 3 ... 2016/09/26 1,111
600503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돼. 병원에 실려 가도록..... 14 그러하다~ 2016/09/26 3,560
600502 입학 테스트 결과에 따른 다른 대우(?) 2 ᆞᆞ 2016/09/26 777
600501 방광염에 베시케어정 장복해도 괜찮나요 5 2016/09/26 2,445
600500 남긴 치킨 살만 발라내서 닭미역국 가능할까요 ㅎㅎㅎ 15 오늘저녁은너.. 2016/09/26 1,863
600499 하얀색 냉장고 정리 용기 좋나요? 1 ... 2016/09/26 1,208
600498 푸드코트 변태 할배 아오 개통쾌 ㅋㅋㅋㅋ 20 ㅌㅊ 2016/09/26 5,227
600497 사드 대체지 '성주골프장' 발표 초읽기..김천 반발 3 국방부사드 2016/09/26 824
600496 신세계상품권 10만원권 1만원짜리로 교환도 되나요? 4 호롤롤로 2016/09/26 5,433
600495 10살아이가 미래에서 형한테 기댈 생각을 15 ㅇㅇ 2016/09/26 2,805
600494 엘지드럼 19키로 건조기능있고 두가지 색깔중 12만원차이나는데 13 ... 2016/09/26 1,799
600493 정준영 "합의한 동영상이고 삭제"...전문가 .. 7 ㅇㅇ 2016/09/26 5,375
600492 노르웨이 자반 고등어,짠기를 빼고 싶어요 3 저녁 요리예.. 2016/09/26 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