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정자가 있는게 아니었나 싶었던 채용 경험

.. 조회수 : 2,635
작성일 : 2016-09-26 15:05:17
현재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데 제가 있는 곳에서 (대형 조직입니다) 정규직 채용이 났었어요. 부문은 두 가지. A부문과 B부문이 났었는데 B부문은 이런저런 제약조건이 많아서 A부문 지원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조건과 B부문 조건이 일정 부분 맞는 것이 있어 저는 B부문에 지원했고 총 4번의 전형 중 (서류-필기-1차면접-2차면접) 운이 좋게 딱 4명만 붙었던 1차면접에 뽑혔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그냥 실명을 채용 게시판에 다 공개를 하는 바람에 저랑 같이 면접 보는 분들 실명을 알 수 있었고 혹시나 싶어 사내 인트라넷에 검색했는데 저랑 같은 부문 1차면접 대상자 중 한 분이 검색이 되더라구요. 그 분은 제가 지원한 B부문 관련 직속부서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나왔지만 워낙 흔한 이름이라 설마 하긴 했습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당일 공개였는데 당일날 알려주길 인성 면접 및 그룹 면접을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룹 면접은 4명이 들어갔고 사전에 제출했던 제안서 관련 그룹 토론 후 베스트를 뽑아서 발표를 하라는게 과제였어요. 4명의 지원자가 각각 냈던 제안서 복사본이 4명 모두에게 전달됐고 서로 점잖게 공격과 칭찬을 하다가 4명의 것에서 베스트를 뽑아야 했는데 제 것이 되었습니다. 베스트 아이디어 채택자에게는 10점의 가산점이 있다고 사전에 공지됐었기에 그 10점은 제가 받았습니다.

인성면접에서는 제가 판단했을 때 일부 분위기는 좋았으나 일부 분위기는 그닥이었습니다. 거기서 원하는 역량에는 제가 부합됐으나, 일부 질문에서 동문서답 한거 아닌가 싶었던 느낌이 좀 있었어요 (면접관의 리액션이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그룹 면접에서 가산점을 혼자 받은게 있었으니 인성과 그룹을 합산하면 그래도 2차면접에 뽑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거기서 끝이었고 저는 2명만 선발된 2차면접은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조직에서 있던 정규직 전형이었기에 인사발령 공고가 사내 게시판 공지 (직원만 볼수있음) 및 채용 게시판 (전체 가능) 에 게시가 되서 누가 됐는지 알았어요. 근데 1차면접 전 제가 사내 인트라넷에서 검색해서 찾아봤던 분의 계약직 면직 공지가 며칠 뒤 뜨더라구요. 즉 제가 1차면접 전 사내 인트라넷에서 검색했다가 동명이인일 수도 있겠다 싶었던 분이 된 것이죠. 일하던 부서에서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공채 전형을 통해 전환된 것이니 뭐 부서이동도 필요없고 인수인계도 필요없었겠다 싶었어요.

그 분이 가장 적합했기에 뽑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떨어진 구직자 입장에서는 그냥 좀 씁쓸하더라구요. 다른 지원자들은 현재 제가 있는 곳의 재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면직 공지는 볼 수 없고 이 사실을 저만 알고 있는 상황인데..이럴거면 그냥 그 사람만 붙이지, 뭣 하러 나머지 사람들에게 들러리를 시킨건가...라는 좀 삐딱한 생각이 들었네요. 그냥 속상해서 넋두리 하고싶은 마음에 끄적거리고 갑니다.
IP : 121.137.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6 3:07 PM (119.18.xxx.100)

    형식이 필요해서지요.
    기분 더럽겠어요....
    더 좋은 자리에 취업하시길 바랍니다.

  • 2. zz00
    '16.9.26 3:27 PM (122.203.xxx.2)

    학교도 계약직 대부분 내정이예요
    일단 기존 하는 사람 뽑을건데 공고를 내고 하더라구요 저 3년째 하고 있는데 공고는 매년 내요

  • 3. 종종있지요
    '16.9.26 3:29 PM (223.131.xxx.17)

    윗 댓글님말처럼 명분을 충족시킬 절차가 필요해서요.
    훌훌 털어내세요.
    행운을 빌어요.

  • 4. ..
    '16.9.26 3:48 PM (14.33.xxx.135) - 삭제된댓글

    저도 전에 내정자가 있는 직군 지원했어요. 당시에 같이 면접봤던 분 한분하고 저하고 대기실에 있었는데 그 분이(나이많음.) 저에게 이제 졸업이면 이번에 안되더라도 낙심말라면서 원래 이런 일이 경력 쌓고 들어오는거라며 아직 면접도 안봤는데 같은 처지에 덕담을 하더군요. 일단 그 직종에서 탈락했는데 나중에 회사 다른 부서에서 연락 받았어요. 경력없는 신입이지만 면접을 잘 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서는 탈락, 다른 부서에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입사해서 회사 소개 시에 이런저런 부서 돌면서 인사하는데 저랑 같이 면접대기했던 분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인턴하던 분이 내정자였구나.. 그래서 내가 떨어질 줄 알고 미리 위로를 해줬던 거였어요.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5. ..
    '16.9.26 3:50 PM (14.33.xxx.135)

    저도 전에 내정자가 있는 직군 지원했어요. 당시에 같이 면접봤던 분 한분하고 저하고 대기실에 있었는데 그 분이(나이많음.) 저에게 이제 졸업이면 이번에 안되더라도 낙심말라면서 원래 이런 일이 경력 쌓고 들어오는거라며 아직 면접도 안봤는데 같은 처지에 덕담을 하더군요. 일단 그 직종에서 탈락했는데 나중에 회사 다른 부서에서 연락 받았어요. 경력없는 신입이지만 면접을 잘 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서는 탈락, 다른 부서에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입사해서 회사 소개 시에 이런저런 부서 돌면서 인사하는데 저랑 같이 면접대기했던 분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인턴하던 분이 내정자였구나.. 그래서 내가 떨어질 줄 알고 미리 위로를 해줬던 거였어요. 그 회사는 금방 그만 두었는데.. 돌아보니 차라리 첨부터 안되었으면 저에게 좋았을뻔. ㅎㅎ 그러니 좋게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6. 하다못해
    '16.9.26 11:57 PM (125.178.xxx.133)

    시청에서 비정규직 뽑을때도 이미 내정자가 있더군요.
    지역 단체나 공공시설, 공단 모두 공무원 일주친척이나 지인들로 채워져 있더군요.
    제 주변에서 본 일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3318 KBS '강연100도씨 라이브' 에서 강연자 지원을 받습니다! 강연100도.. 2016/10/04 641
603317 의대교수님 계신가요 13 새가슴 2016/10/04 3,996
603316 강하늘 연기 잘하네요~ 3 비운의욱황자.. 2016/10/04 1,173
603315 자기소개..발표하기,,, 4 .. 2016/10/04 1,229
603314 중국 동방항공 이용해보신분들 어떤지요? 11 .... 2016/10/04 2,283
603313 상품권이 사라졌는데... 7 의심 2016/10/04 1,631
603312 회사 내 인간관계 고민이요.. 4 00 2016/10/04 1,316
603311 줄리안 어산지.. 힐러리에 대한 추가 폭로는 이거? 위키리크스 2016/10/04 1,100
603310 82쿡 회원님들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산부인과 관련).. 2 고민 2016/10/04 591
603309 고딩이 김치광고 찍을정도로 영향력이 있나요 39 .. 2016/10/04 9,890
603308 a second class standing 2 구르미 2016/10/04 445
603307 양파청 하고 남은 건더기는 버리나요? 4 ,, 2016/10/04 999
60330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꺾은붓 2016/10/04 1,342
603305 아파트 청약 기초 질문인데요. 1 ... 2016/10/04 905
603304 이코노미 업그레이드하려면 몇 마일리지 있어야 하나요?? 1 여행 2016/10/04 1,076
603303 약골 남편 2 ss 2016/10/04 856
603302 노인분들 가려움증엔 뭘 발라야 할까요? 13 dd 2016/10/04 2,323
603301 정줄 사람이 없어지네요 4 점점 2016/10/04 2,573
603300 중부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5 스마일 2016/10/04 1,381
603299 동향집이 정남향보다 유일하게 좋은 점 4 ........ 2016/10/04 3,935
603298 하루종일 부엌에만 서성거리게 되는데....비효율적인거 3 미니멀 2016/10/04 1,311
603297 잇몸질환 몇살에 생겨요? 중년되어도 없는 분도 계세요? 6 치과 무서워.. 2016/10/04 2,116
603296 아파트 아래층 층간진동 울림 2 괴로워 2016/10/04 8,028
603295 부동산에서 집보겠다고 연락오면 보통 몇분전 연락주나요? 8 세입자 2016/10/04 3,145
603294 애입술이 계속 째져있어요 3 어디가죠 2016/10/04 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