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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서 아기 이뻐하는게 불편해요

강아지사줘 조회수 : 10,574
작성일 : 2016-09-25 01:26:28

제가 워낙 정신나간 글들을 많이 적어서 제 이름이나 아이피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껍니다.

저는 추석전에 차량을 렌트해서 세시간 거리 시댁을 갔다왔는데

명절때 못온다고 말했는데 명절때도 아기가 보고 싶다고 섭섭했다 하네요.

아기 실물도 세번 보셨는데. 자주 보여주었으면 하는 눈치입니다.

버스타고라도 아기 보여주면 안되냐구요.

 

그런데 아직 돌도 안된 어린 아기를 시외버스에 태워서 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갈때는 상태가 좋았던 딸이 오는 차안에서 멀미를 했는지 토하고 보채고

집에 와서는 잠을 안자고 내내 울기만 했어요. 장거리 다시 뛰고 싶은 마음 없어요.

시댁에서는 이 상황을 압니다. 하지만 이틀만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것을

건강한 아기인데 너무 유난스럽게 키우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시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하셔서 딱 한번 보신게 다고 어머니가 두번보셨는데

갈때마다 손녀가 보고 싶어서 나 어떡하냐고 눈물이 그렁그렁

하루에도 백번 넘게 아기 사진 보면서 이야기를 한다네요.

그런데 저는 압니다. 손녀가 아무리 이뻐봤자. 아들보다 한참 아래라는 것을요.

 

아들이 아기를  안고 다니면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데 어깨 아프게  왜 안냐고 얼굴이 일그러지고

우리 딸이 밤잠이 정말로 없는 편인데.. 그것때문에 아들이 밤에 못쉴까봐 노심초사

요 며칠 어머니가 손녀가 너무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면서. 자꾸 전화를 하십니다.

저를 좀 달래야 손녀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볼까 싶어 요즘은 좀 누그러지긴 했지만

어머니가 손녀 타령하는게 좀 듣기가 시르네요.

 

아무래도 제가 어머니 집에 아기 보러 한번 오세요. 라는 말이 나오길 바라는것 같아요.

그런데 차마 그 말이 떨어지지가 않네요.

나이가 고령이고. 무릎과 허리가 아파 어쩔수 없는건 알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 하면

내가 이 나이에 며느리 집에 와서 이런 일 해야 하냐면서 인상찡그릴꺼고.

아기 수발도 지치는데 시어머니 수발에 잔소리에..

 

밤 열두시 넘어서 아기는 자는데 새벽 한시 넘어서야 자는 제가

아침 다섯시에 시어머니 밥상 차리고 싶지 않네요. 단 며칠이라도 불편해요.

남편은 엄마가 하는 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안되겠냐고

하는데

 

아직도 우리 아기가 딸이 낮과 밤  거꾸로 되었던 그 시기에

너 따위가 내 귀한 손녀를 잘못키워 내 아들이 잠도 못잔다고

소리 지르고. 내 귀한 손녀딸 귀 아프니깐 발 들고 걸어라고 우리 친정엄마 앞에서

소리 지른게 아직도 그게 상처로 남아서

어머니하고 잘 풀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며칠후에 손녀 보고 싶다는 타령을 정말 불쌍한 목소리로

또 할까봐.. 어찌해야 하나 싶네요.

귀하고 힘들게 본 자식이긴 합니다만 아기 구경 처음하시는 분도 아니고

우리딸 말고도 손자 손녀 많이 보신 분인데.. 뭘 그렇게 이쁠까 싶네요

본인은 잘되라고 그렇게 말한거라고.. 아기를 잘키워야 니가 좋을것 같아서.. 그런거라고

하지만 잔소리가 이상하게 가시가 되어 심장이 팍팍 박히는것 같고

 

표현이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또 보면 잔소리 부터 들어갈까 싶어 날을 세워야 하고..

시러요.

70대 넘긴 시어머니 살면 얼마나 살겠냐고 남편이 늘 그러는데

글쎄요.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손녀 타령하면 제가 좀 피곤해요. 남편은 자기 엄마라서 모르나봐요.

다른분들도 비슷한가요?

 

친정엄마가 사람이 나이가 많으면 더 대접받고 싶어 하고

노친네 생각에는 니가 아기를 제대로 못키운다고 생각하는거니 그런거지

악의는 없는건데.. 마음 좀 착하게 먹으면 안되냐고 하네요.

제가 이상한거 맞죠? 시어머니 돌아가실때 까지 우리딸 타령 하실텐데

우리딸이 어머니가 보는 마지막 손주라.. 앞으로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싶어요.

남들은 힘들게 아기 낳아 시댁에서 얼마니 이쁨 받냐고 하는데

그걸로 자꾸 친한척하면서 다가올려고 하니 스트레스네요..

인간이 이렇게 살면 천벌 받을텐데..

 

IP : 222.119.xxx.14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16.9.25 1:29 AM (178.190.xxx.70)

    저정도면 스팸처리 하세욧. 인연 끊고 안가도 뭐라 그럴 사람 없어요.

  • 2. 역시
    '16.9.25 1:37 AM (175.223.xxx.130)

    시부모 없는 집으로 시집을 가야
    저런꼴 안보고 살지.

  • 3. 점몇개
    '16.9.25 1:41 AM (211.246.xxx.103)

    시모 악의 있는데요

  • 4. 점몇개
    '16.9.25 1:41 AM (211.246.xxx.103)

    무시하세요 가까워지면 암걸리겠어요

  • 5. ......
    '16.9.25 2:03 AM (61.80.xxx.7)

    시모 악의 있는데요2222222

  • 6. ...
    '16.9.25 2:16 AM (1.229.xxx.193) - 삭제된댓글

    어쩌긴멀어째요
    글구 여기 자꾸 글올리시는게 님한테 도움은 되시는거에요???
    그냥 저 같은경우는요
    애기 어릴때는 컴할틈도 없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정신없고 피곤해서요
    내몸이 힘드니까 시부모님 오셔도 (1시간거리라 자주오셨음)
    청소해놓거나 밥차려드리거나 그런거 안했어요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니 나가서 먹거나 사가지고 오셔서 드시거나..
    2년은 그랬던것 같애요

    3시간거리를 애기데리고 시외버스타고 갈생각은 아예하지마세요
    친정이라두요
    일단 머하러 그고생을 합니까??
    집구석에서 애기보는것만도 힘든데

    그냥 내몸이 힘들면 힘든거니까
    나 힘드요
    하세요
    오신다고해도 어머니오시면 힘들지않겠냐.. 애기 좀 크면 오시라 하세요
    그나마 무턱대로 들이닥치고 그러지는 않나본데
    거절하면 되지않나요???

    자꾸 눈치가 그러니 님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받는다는 얘기인것 같은데
    당장 들이닥치시는거 아니면
    걍 그러려니하세요
    조부모들도 애기 좀 크면 덜해요
    갓난쟁이일때는 유난히 친한척하고 (그러면서 며느리위해주는건 절대없으니..짜증나지요)
    그러다가도 애기 좀 크면 차츰 덜해지더라구요
    엄마도 애기 좀 자라면 몸이 덜 힘들어지니..
    암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것같네요
    손주보고싶다 그러면 사진보내드리고
    나몰라라하세요

    그나마 멀리사시니 다행이네요

  • 7. ...
    '16.9.25 2:20 AM (1.229.xxx.193)

    그냥 저 같은경우는요
    애기 어릴때는 컴할틈도 없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정신없고 피곤해서요
    내몸이 힘드니까 시부모님 오셔도 (1시간거리라 자주오셨음)
    청소해놓거나 밥차려드리거나 그런거 안했어요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니 나가서 먹거나 사가지고 오셔서 드시거나..
    2~3년은 그랬던것 같애요
    그러다보니 차츰 덜오시지요
    본인들이 대접도 못받고 이래저래 힘드니..

    3시간 거리를 애기데리고 시외버스타고 갈생각은 아예하지마세요
    친정이라두요
    일단 머하러 그고생을 합니까??
    집구석에서 애기보는것만도 힘든데

    그냥 내몸이 힘들면 힘든거니까
    나 힘드요
    난 못하요
    하세요
    힘들다 힘들다 해야 힘든줄 알고 조심해요
    오신다고해도 어머니오시면 힘들지않겠냐.. 애기 좀 크면 오시라 하세요
    그나마 무턱대로 들이닥치고 그러지는 않나본데
    거절하면 되지않나요???

    자꾸 눈치가 그러니 님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받는다는 얘기인것 같은데
    당장 들이닥치시는거 아니면
    걍 그러려니하세요
    조부모들도 애기 좀 크면 덜해요
    갓난쟁이일때는 유난히 친한척하고 (그러면서 며느리위해주는건 절대없으니..짜증나지요)
    그러다가도 애기 좀 크면 차츰 덜해지더라구요
    엄마도 애기 좀 자라면 몸이 덜 힘들어지니..
    암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것같네요
    손주보고싶다 그러면 사진보내드리고
    나몰라라하세요

    그나마 멀리사시니 다행이네요

  • 8. ...
    '16.9.25 2:29 AM (1.229.xxx.193)

    애기 돌때 어차피 다들 볼거구
    돌지나고 애기 좀 여물어지면
    가끔 남편이랑 한번씩 들르고 그러면 되겠네요
    애기 좀 자라면 자주 들르겠다고 말씀드리고(남편께도) 즐육하시길~

  • 9. 무시하세요
    '16.9.25 2:45 AM (121.108.xxx.27)

    안들린다 모른다 생각하시고 그냥 몸챙기고, 즐겁게 육아하세요
    아이 좀 크고 장거리 가능해지면 그때나 명절때 데려가시구요

  • 10. 시어머니 이상
    '16.9.25 2:46 AM (14.46.xxx.5)

    애들 밤낮바뀌는 신생아들이 부지기수인데
    뭘 잘못키운다고 소리를 질렀대요?
    그나마 3시간 거리에 사는게 천운이라면 천운이네요
    그 시어머니 가까이 살면 아들네 가정 파탄낼 분이에요
    계속 경계하시면서 사세요
    이미 마음 충분히 상하셔서 돌이켜지지도 않겠지만
    내가 나쁘죠 이런 죄책감따위 갖지도 마세요
    너무 착하시네요

  • 11. ..
    '16.9.25 4:14 AM (70.211.xxx.79)

    제목보고.. 아우....막장며느리인가보다 하고 들어왔는데, 반전이네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세요!!

    그리고 친정어머니가 참 좋은 분이실것같네요!

  • 12. Dpd
    '16.9.25 4:45 AM (218.157.xxx.23)

    시어머니도 비정상이긴한데 돌전 아기가 12시에 잔다는게 놀랍네요. 애도 엄마도 지칩니다. 육아서 같은거 읽어보시고 8-9시에는 잠들수 있게 엄마가 교정해주세요. 돌전이면 아직 습관 자리잡은거 아니니 고칠수 있어요. 밤잠이 없는 아기라고 단정짓지ㅡ마시고 노력해보세요 육아가 훨씬 행복해지실 거에요. 잘먹고 잘자는 아기의 시간표 라는 책 추천드려요. 저희 아가도 10시나 돼야 잠드는 아기인데 이런 저런 책 읽고 노력 많이해서 두돌 된 지금도 8시면 거위 잠들어서 아침 7시까지 쭉 자요. 저녁에 제 시간이 생기니 정말 좋아요.

  • 13. 냠냠구름
    '16.9.25 6:39 AM (180.65.xxx.232) - 삭제된댓글

    저도 책 추천이요.
    불편한 번호 발신자차단하면 얼마나 편한 지 몰라요.
    마음 불편하면 남편있을 때만 차단해제 해놓고 시가 전화 다 남편한테 넘기세요.
    괜히 내 속 끓이며 암걸릴 필요 없어요.
    누가 시모나이 얘기하면 오는 덴 순서있어도 가는 덴 순서없다 하시고,
    원글님께 잔소리하면 나는 그게 잘 안되니, 이해심많고 마음 착하게 먹는 게 쉬운 당신이 나를 그렇게 대해달라 하세요.
    저는 결혼 6년차, 지금 둘째임신중인데 지난 몇달간 얼마전 시가식구 땜에 맘고생 심하게 한 후의 저의 잠정결론이예요.

  • 14. 평균수명
    '16.9.25 6:45 AM (180.65.xxx.232) - 삭제된댓글

    그리고 지금 이미 평균수명 여자 84세구요,
    지금 70대분들은 90세 넘으실 듯 합니다.
    그때는 이미 원글님 따님 성인되겠네요.

  • 15. 하루정도만
    '16.9.25 7:22 AM (122.46.xxx.243)

    요새 노인들 기약없이 오래오래살아요
    요새는 자식들이 먼저죽죠

  • 16. ㅇㅇ
    '16.9.25 7:55 AM (1.232.xxx.32)

    외롭다 같이 살고싶다를 손녀보고 싶다로 바꿔서 말하는
    거네요
    그냥 습관적으로 칭얼대는거니 흘려듣는 수밖에 없겠어요
    같이 살지도 않고 직접 키워주지도 않은 손녀가
    무슨 그렇게 눈에 밟힌다고
    보고싶다 노래를 부르는지요
    노인네 이기심이네요
    자꾸 그러면 한벅쯤 냉정하게 잘라 말학보심이 어떨까요
    보고 싶어도 현실이 그러니
    다 참고 사는거죠
    자주 갈수 없는 상황 아시면서 자꾸 그러면
    저랑 아들만 힘들게 하는거다
    어른이 좀 참으셔야죠 해버리세요

  • 17. ...ㄱ
    '16.9.25 8:03 AM (118.44.xxx.220)

    거의 치매수준.
    환자라고 생각해요.


    한판붙어서 고치려하지말고
    스트레스받는다고 남편볶지말고
    지금처럼 가고싶은때만가고
    일부러가지도, 어머니 요구에 맞추지도 마세요.

    남편바쁘다.
    애가 열난다.
    이래저래 핑계대고
    버스타고오란소리는 귓등으로 듣고 웃고마세요.

  • 18. 시모가 70대든
    '16.9.25 8:06 A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60대든 웃으면서 거절하는 법도 님은 모르시나봐요.
    남편앞에서 티 안내고 시모 싫어하는 법도 모르구요.
    성인 맞아요?
    안되는건 안되는거지
    뭘 불쌍하게 노인네가 나오니까 손녀 보여줘야되나 말아야 되나...
    갈등을 때리세요.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안돼.
    이거면 땡이잖아요.갈등 할 필요가 없잖아요.
    남편앞에서 시모가 나한테 상처 주는 말따위
    전하지 않으면 되잖아여.내 점수 깍일 필요 없잖아요.
    시모한테 말 듣고 기분 나쁜데다 그 말 전해서 남편이 내 편 안들어줘....
    쌍수로 나만 나쁜 사람 되네요.
    님이 어리숙....해서 그래여~~~좀 어른답게 단호하게 대처하세요~~~

  • 19. ㅇㅇ
    '16.9.25 8:44 AM (218.54.xxx.28)

    전화를 처음엔 한번받고 한번안받고 세번안받고 한번받고 다섯번안받고 그런식으로 늘려서 잘받지마세요.
    애기가 울어서 못받았다 화장실가서 못받았다..여차하면 핸드폰 고장났다고 하시든가요.
    글고 남편말대로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뭐라고 하던지말던지 듣고있다가 애기가 울어요 택배왔네요 하고 끊어버리세요.
    그거왜 다듣고스트레스 받으시는지.아무리보고싶다고해도 저는 안가고 네~설날에 갈ㄲㅔ요~~~하겠네요.

  • 20.
    '16.9.25 10:22 AM (175.213.xxx.131)

    걍 영상통화로 보여드리고 마세요

  • 21. 뭐든지 아들과 연결고리
    '16.9.25 11:21 AM (124.51.xxx.166)

    를 만드세요
    한번 왔다가면 애기가 며칠을 밤에 울고 보채서 남편이 쉴수가 없어 내가 다 안타깝다...
    시댁가면 최대한 집안일 만해서 남편이 아기보게 하세요
    애만 돌보면 손하나 까딱 안한다 하거든요
    울고 보채는 애 감당안되 아들도 짜증나면 집에가서 소리 먼저 나오구요
    어른들도 아들이 안쓰러워서 얼른 가서 쉬어라 말 나옵니다
    제가 똑같은 경험자라서 전 이렇게 했어요
    아들과 모든 연결고리를 만드세요

  • 22. 뭐든지 아들과 연결고리
    '16.9.25 11:22 AM (124.51.xxx.166)

    집에가서-- 집에 가자는소리

  • 23. 한마디
    '16.9.25 11:23 AM (219.240.xxx.107)

    돌전 아기가 12시에 저도 놀랍네요.
    그럼 안클텐데...9시~10시쯤 재워야...

  • 24. ...
    '16.9.25 1:00 PM (125.177.xxx.193)

    앞으로 얼마나 더 살겠냐고요? 음~한 삼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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