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6개월된 아이였으면 엄마에겐 산후우울증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우울로 인한 아내의 짜증을 남편이 이해하지 못했을수도. 산후우울증 무서워요. 아이 한돌까지는 남편들이 아내의 심술을 잘 받아줬으면 좋겠어요.
사랑한만큼 복수하고 싶었군...남편의 사랑이 필요했던 여자였어...
자식은 소유물이 아닌데....얼마나 개탄스러우면이랬을까.....
남자들은 좋으면 다 좋은거지
여자들처럼 사소한 것에 의미부여하고 삐지고
머리 뽀개지게 고민하고 그러지 않아요.
23일 오후 1시 14분께 충북 음성군 맹동면 한 아파트에서 A(39·여)씨와 A씨의 생후 6개월 된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아버지는 딸로부터 남편과 다퉜다는 얘기를 듣고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아파트를 찾아 관리사무소의 도움으로 비상용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A씨 아버지와 관리사무소 직원은 집 안에 모자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안방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였고, 아들은 침대 위에서 몸이 이불에 싸여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편과 친정 부모에게 각각 쓴 유서 2통이 발견됐다.
A씨는 남편 앞으로 쓴 유서에 "사랑한다. 미안하다. 아기는 엄마 없이 살게 할 수 없어 데려간다"고 했고, 부모에게는 "딸로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경찰은 A씨가 아기를 엎어놓고 눌러 질식사시킨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친정 부모에게 '죽어버리겠다. 아기도 데려가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A씨가 남편과 불화를 겪어 왔으며, 남편이 사흘 전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A씨가 가정불화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