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놀이터 유감....ㅜㅜ
오늘은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BB탄 권총을 든 아이가 있었습니다. 의식만 좀 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와서 저 형이 쏘겠다고 해서 무섭답니다. 그래서 그 아이한테 가서 절대 쏘면 안된다고 경고를 했어요. 그러고 나서 몇 분 후.. 아들이 울었던 흔적을 남기며 저에게 찾아오네요. 형이 쏘려고 해서 겁나서 울었는데 같은 편이 되기로 했다네요. 그리고 같은 편 (?)은 상징인 반짝이는 카드와 춥파츄스를 받아 왔어요. 음...다시 한번 주의를 줄까하다가 그냥 역할놀이라 생각하기로 하고 참았습니다.
그 때부터 그 아이를 관찰했지요. 놀이터의 6~7살 애들을 구석으로 몰더니 6살 아이를 코너로 몰고 머리에 총을 들이대며 뭐라뭐라 하는 장면을 목격한 순간!!! 저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요. 우리 아이 혼낼 때 처럼 버럭!! 했어요. 그리고 니네 엄마 어디 계시니라고 큰 소리로 물었죠....
음... 없대요 ㅜㅜ 엄마는 놀이터에 안계시다고..
얘네 엄만 어디있는 걸까요? 더이상 묻고 싶지 않아서 모인 아이들 다시 흩어지게 만들고 제 아이 데리고 집에 와서 씩씩댑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건 왜 저 뿐만이었을까요? 왜 저만 예민하게 남의 아들 관찰하고 혼내는 건가요? 그리고 총겨눔을 당한 6살 아이의 보호자는 제가 그 난동 (?)을 부리는 상황에서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이런식으로 놀이터에 나갈 때마다 버럭버럭 남의 아이에게 경고만 하고 다니는 아줌마되기 너무 싫으네요. 자기 아이는 자기가 챙기면 끝인 엄마가 되고파요 ㅜㅜ 이런 상황이 계속 생기는 동네라면 떠야 하나요? 놀이터에서 놀리는걸 포기해야하나요....
아 그리고 그 총겨눔 당한 6세 아이는 지난번에도 초3 남자아이가 따라 다니며 쌍욕 (미*년아 이런 수준)하는걸 구해준적이 있어던 아이예요. 동생은 유모차에서 애봐주는 아줌마가 구석에서 보는듯한데 얘는 그냥 방치수준인듯합니다. 부모가 이쁘게 옷입히고 신경써서 파마까지 해주고 정성껏 키우며 맞벌이 하시는 듯한데 아줌마 관리 좀 더 하셔야겠다고 마음으로만 외칩니다 .ㅜㅜ
1. 유감2
'16.9.23 7:21 PM (211.176.xxx.202) - 삭제된댓글어린애 내보내놓고 나와보지도 않는 사람도 많고
기껏 나와서 자기 인간관계 다지느라 정신없는 여자들도 있어요.
저는 며칠전에 2학년 남자애가 화단 조경수 지지목 대나무를 뽑아와서(길이 1.5m가량의 대나무. 말이 지지목이지 죽창) 6세 제 아이 코앞에 겨누며 놀더라고요. 제 애가 9살 6살인데 그 죽창남이 큰애랑 같은 반이거든요. 동네에서 애가 거칠고 조절안되기로 유명한데 애엄마는 아는지 모르는지.
제가 지켜보다가 쫓아가서 너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아야지 이 위험한걸 왜하냐고 얘기하다가 톤이 높아졌어요. 네,소위 말해 순간 뚜껑열렸어요. 애가 그동안 진상 적립을 많이 해놔서. 하지말라고 하잖아.어??하고 소리지르는 순간,
근데 그때 더 놀란게 바로 10m 뒤 벤치에 걔 엄마가 있었더라고요. 왜그러세요? 제가 쭉 봤는데 아이들 재미있게 놀고 있었거든요? 상황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선 난리야. 야! 가자!! 하고 가더라고요. 저는 헐~~~~
애는 놀이터벤치에서 자기 억울하다고 고래고래 울며 개진상을.. 저는 울애들한테 말로 해서 못알아듣는 애면 같이 있지말고 피하라고 했어요.
저도 그 일로 멘탈 상해서 한 반나절 속상했는데, 언제나 결론이지만 진상 애 뒤엔 상스런 부모가 있어요.2. 저라면
'16.9.23 8:23 PM (121.168.xxx.169)오지랍 소리 듣더라도 총겨눴던 아이랑 6세 아이 부모를 찾아가서 본대로 얘기해 주겠어요.어쩜 나이도 어린애가 가짜 총이라지만 사람 머리에 대고 겁을 줄 수가 있나요.지금 빨리 잘못을 잡아주지 않으면 미래의 범죄자를 그냥 놔두는 꼴이란 생각이 드는군요.만약 사실을 얘기했는데도 아이 잘못을 모르는 부모를 만나신다면 여기 82사이트를 알려줄테니 와서 읽어보라고 하고 후기 내용을 올려줘 보세요.끝까지 당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하지만 정말로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아이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겠지요.
3. 아 ...
'16.9.23 9:25 PM (210.178.xxx.65)유감2 님 저보다 더 험한 일을 겪으셨네요 ㅜㅜ. 그래도 잘 넘기셨네요. 그런 엄마랑 말섞으면 더 속터질뻔 하셨을 듯. 어떠한 것이 현명한건지 요즘 많은 생각이 들어요.
4. 아 ..
'16.9.23 9:29 PM (210.178.xxx.65)저라면님 단호하게 남겨주신 댓글에 위로 받네요. 제가 남의 아이 노는 행동을 오버해서 본건가 자책했거든요. 어디서 영화 같은거 보고 따라 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게 머리에 총겨누는 영화는 10세 미만 관람가는 아니었을 듯 ㅜㅜ
말씀하신대로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 된다면 용기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