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 감독은 지난 2012년 9월 강정마을, 제주4.3평화공원을 돌며 ‘제주의 영혼들’을 제작했다. 영화 부제는 ‘The Untold History of the U.S. in Korea after World War Ⅱ.’
이 작품은 지난해 열린 시카고 세계평화영화제(POEFF)에서 Expose Award(발굴상)를 수상했다. 미군이 제주4.3 당시 개입한 정황을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교수 등 한국 전문가의 증언, 미국 정부 문서를 토대로 추적하고, 수십 년이 지나 미군과 연관된 군사기지로 강정주민들이 고통 받는 안타까운 현실을 생생하게 고발했다.
일본 교토에는 미군이 운영할 탄도 미사일 추적 레이더(TPY-2)의 설치 작업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오키나와는 섬 전체 면적의 20%를 미 해병대, 육군, 공군 등 11개 군사기지가 차지하고 있다. 괌 역시 미군이 주둔해 있는 지역이며, 마샬제도는 미국이 60번 이상 핵실험을 진행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강정에 건설 중인 해군기지는 앞으로 미군의 전략적 거점이라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