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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근하기 싫네요.

. . . 조회수 : 741
작성일 : 2016-09-22 23:24:58
40대 경리예요.
잡일이 어마무시하게 많은데. . .
오늘은 회사에 말법집 발견되었는데 적극적으로 처리 안한다고 사장님으로부터 왕따 당했습니다. ㅎㅎ 본인이 치우던지. .

지난번에 지진 났을때는 본인은 꼼짝하지 않고 대기탑확인했나? 보일러실은 어떠냐? 폐수장은 구석구석 확인했냐? 아주 난리를 치더군요.
처음부터 챙기는것도 아니고
다 제가 알아서 뛰어다니면서 확인하고나니 소리만 버럭버럭.

평소에
각종 단체에서 지도점검 나오면 본인 없다고 하라면서 외국인기숙사 숨어서 나오지도 않고 가고나면 브리핑하라고 하질 않나.

최고는 업체에 7억짜리 사면서 2억5천 크레임 치라고 우기면서 같이 말하자고 하고는 업체사장님 방문하니 제가 할말있다고 했다면서 본인은 또 안보이는곳에 숨어있던적도 있었네요. .

뭐 원래 잡무가 많으니 ㅎㅎ 비올때 비가 새면 옥상에서 속옷까지 다 젖으면서 옥상도 떼웁니다.

이래저래 더 황당한 업무가 몇가지 더 있지만 다 제 업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지만 말벌집은 진짜 훅가더라고요. 업무범위를 어디까지 수용해야 하는건지 왜 이렇거 살아야하는건지 등등 그동안 어떤 구박에도 직장이 있어 행복하다고 뇌에 주입시켰는데 . .
말법집은 참 출근하기 싫게 만듭니다
IP : 182.225.xxx.1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사장 애기네요.
    '16.9.22 11:34 PM (211.201.xxx.244)

    온갖 투정 다부리는 걸 보니 애기에서 더 크질 못했어요.
    어릴때 애기짓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렇게 되기도 하저라구요.
    윗사람으로 생각말고 애기짓하는 또라이로 생각하셔요.
    그런 사람은 감정표현없는 사람을 어려워하는데...
    하라는 것 중에 할 건 하시고
    못하겠는 건 그냥 감정섞지 마시고 그건 능력 밖이네요~ 해버리시면 어떨까 싶어요

  • 2. ㅇㅇ
    '16.9.23 12:12 AM (49.142.xxx.181)

    저도 힘든일 하면서 직장다녀본지라 원글님 심정 이해하네요 ㅠㅠ
    82쿡은 전업주부들이 더 힘들다는데 왜 일하는 나는 이렇게나 힘든것인가 아이러니;;
    그래도 일할 직장이 있는걸 감사하자고 자위합니다. ㅠㅠ

  • 3. 말벌이라니
    '16.9.23 1:18 AM (114.129.xxx.18)

    그러다 쏘이기라도 하면 어떡하시려고요...
    절대 못한다고 하세요.
    어디 갑질로 신고할 곳이 없으려나..읽기만 해도 기가 막히네요..웬만큼 좀 하라고 하고 싶네요..ㅠㅠ
    알레르기 있어서 쏘이기라도 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딱 잘라 거부하시고..119에 신고해도 말벌집은 치워주는 것 같던데요..암튼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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