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만나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중 한 분은 정말 남편과 사이도 좋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가족간의 대화나 문제 해결을 보면 티비에 나오는 어떤 상담사나 책에서 보다
더 현명하고 대단하다 감탄사 나올 정도로 잘 해결해 내는 분이죠.
처음엔 부족한 제 부분을 그 분의 지혜와 행동으로 보고 배워 채우려고
가끔 조언도 구하고 그 분이 하는 이야기에 도움을 얻어 저도 노력했어요.
그런데 참.... 내가 노력해도 우리 남편이나 아이들 시댁식구들이 모두
그 집과 같지 않으니 좌절할 일들이 자꾸 생기고 그러다 보니
나 스스로 너무 작아지는 것 같고 힘이 들더라구요.
공부하는게 있어 꾸준히 만나고 있는데 예전엔 퇴근하고 함께하는
그 시간들이 참 즐거웠는데 지금은 조금씩 마음이 불편해지네요.
싫든 좋은 늘 그 분의 완벽한 가족들 이야기를 사랑받는 자신을
자신의 말 한마디로 변화하는 남편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얼마 전엔 직장에서 갑과 을의 차이로 힘든일이 있어 사람들 기다리는 동안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어찌나 경영자와 실무자의 차이를 들며 딱 잘라 얘길 하는지....
그냥 옆집 아줌마처럼 "어머! 힘들었겠다~" 이 한마디는 안 나오나봐요....
듣고 보면 다 맞는 말이긴 한데.... ㅠ ㅠ 그냥 가벼운 이야기가 안 되네요.
저도 이 정도 마음밖에 안 되나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