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과서 같이 완벽한 사람.... 좀 힘드네요...

후~ 조회수 : 1,328
작성일 : 2016-09-22 21:50:56

오래도록 만나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중 한 분은 정말 남편과 사이도 좋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가족간의 대화나 문제 해결을 보면 티비에 나오는 어떤 상담사나 책에서 보다

더 현명하고 대단하다 감탄사 나올 정도로 잘 해결해 내는 분이죠.


처음엔 부족한 제 부분을 그 분의 지혜와 행동으로 보고 배워 채우려고

가끔 조언도 구하고 그 분이 하는 이야기에 도움을 얻어 저도 노력했어요.

그런데 참.... 내가 노력해도 우리 남편이나 아이들 시댁식구들이 모두

그 집과 같지 않으니 좌절할 일들이 자꾸 생기고 그러다 보니

나 스스로 너무 작아지는 것 같고 힘이 들더라구요.


공부하는게 있어 꾸준히 만나고 있는데 예전엔 퇴근하고 함께하는

그 시간들이 참 즐거웠는데 지금은 조금씩 마음이 불편해지네요.

싫든 좋은 늘 그 분의 완벽한 가족들 이야기를 사랑받는 자신을

자신의 말 한마디로 변화하는 남편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얼마 전엔 직장에서 갑과 을의 차이로 힘든일이 있어 사람들 기다리는 동안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어찌나 경영자와 실무자의 차이를 들며 딱 잘라 얘길 하는지....

그냥 옆집 아줌마처럼 "어머! 힘들었겠다~" 이 한마디는 안 나오나봐요....

듣고 보면 다 맞는 말이긴 한데.... ㅠ ㅠ 그냥 가벼운 이야기가 안 되네요.


저도 이 정도 마음밖에 안 되나 싶구요.


IP : 175.115.xxx.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징어
    '16.9.22 9:54 PM (112.150.xxx.93)

    원글님말씀 무슨 뜻인지 알거 같아요
    이정도 마음이 바로 보통사람의 마음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2. 주변
    '16.9.22 9:59 PM (1.229.xxx.197)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있는데요 자꾸 듣다보니깐 그분이 전 좀 과장되게 말한다는 느낌도 있구요
    좋은 부분만 말하고 싶어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한 반정도만 듣고 흘려들어요

  • 3. ㅇㅇ
    '16.9.22 10:02 PM (211.36.xxx.193)

    그분은 내적자원도 있는분이고
    충분히 누군가에게 조력자가 되줄수있는분이에요
    어른같은 그런위치
    그런데 늘 위에서 내려다보는것같아
    마음이 상하신거죠
    그런데 힘든일 생기면 또 조언구하게되지않나요?그분에게
    저 님마음 너무이해되요
    좋기도하고 힘도되는데 그사람앞에가면 지만 크고나는 작아지게 만드는 묘한 기분나쁨을 느끼게하는사람

  • 4. ....
    '16.9.22 10:26 PM (39.121.xxx.103)

    공감능력 부족인거죠...
    저도 그 맘 알것같아요.
    스스로 완벽해야하고 칼에 잰듯 살아가야하는 사람들...힘들어요.
    사실 이렇게 힘들었어..란 얘기를 하는 사람들 해답을 얻으려는게 아니라
    힘들었겠다..라는 공감을 필요로 하는건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7202 끼리끼리 만나는 것 같아요 6 정말 2016/10/17 3,479
607201 화사한 화장법 알려주세요~ 5 메이크업 2016/10/17 2,055
607200 좋은 집 사는 게 목표 4 Dd 2016/10/17 1,900
607199 월계수 조윤희씨 실물 보면 이런 느낌 62 실물 2016/10/17 38,022
607198 세계 곳곳에서 세월호 집회 및 고 백남기 씨 추모집회 열려 light7.. 2016/10/17 283
607197 식욕이 막 당긴다면 위 질환은 없다고 보면 되는건가요? 3 2016/10/17 1,160
607196 지각 2대 도라버린 2016/10/17 379
607195 조선일보-한국경제 붕괴예고 16 좃선 2016/10/17 3,593
607194 자기주도학습? 엄마가 가르치면? 10 초딩엄마 2016/10/17 2,252
607193 이 세상에 믿을 사람은 자기자신 뿐이 없나요? 6 신뢰 2016/10/17 1,601
607192 수면내시경이 안돼는 분들 계신가요? 4 건강검진 2016/10/17 2,180
607191 눈이 시리다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9 2016/10/17 12,716
607190 10월 16일자 jtbc 손석희 뉴스룸 ---- #그런데.. 1 #그런데최순.. 2016/10/17 446
607189 2016년 10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10/17 359
607188 이번 진짜 사나이 정말 재미있었는데... 3 슬퍼 2016/10/17 3,403
607187 부적 믿으면 안돼겠죠? 그래도 혹시 3 2016/10/17 1,333
607186 너무 피곤해도 잠을 못자나요? 4 ... 2016/10/17 1,162
607185 트렌치코트 - 기장 7센티 자르면 어떨까요? 10 궁금 2016/10/17 2,360
607184 해바라기씨.. 3 하이디 2016/10/17 814
607183 폐경증상 2 .. 2016/10/17 2,374
607182 목이 따끔거리면 병원약 먹어야겠지요? 6 .. 2016/10/17 910
607181 박근혜는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역활 아닌가요? 5 식민지 2016/10/17 571
607180 님들은 기분이 어떨 거 같으세요? 33 솔직하게 2016/10/17 10,347
607179 내가 헛걸봤나? 아직 섬뜩해요 42 어제 2016/10/17 24,694
607178 저의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과정입니다 6 아줌마 2016/10/17 5,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