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영화를 하루에 한편씩 보고 있는데요-
없던 시간이 생기는 바람에....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94년도에 나온 옛날 영화-휴그랜트, 앤디 맥도웰 주연의 영국의 로맨틱 코메디물입니다.
다 한번씩 보셨을 거예요.
94년도에 대학 다닐 때라 그 때는 그냥 무심히 봤었는데, 지금 다시 봐도 주인공 여성인
앤디 맥도웰의 자유분방한 성개념이 놀라워요...
문란한 건 아니고 자유분방~~
우선 휴그랜트와 앤디맥도웰은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만나서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 날 밤 잠을 자게 됩니다. 이른바 원나잇에 가깝죠.
미국인인 앤디 맥도웰은 아침에 미국으로 가야 된다며 짐싸고 영국인인 휴그랜트에게
"그럼 우리 약혼식은 언제 발표할까요?"라고 물어봐요.
황당해진 휴그랜트는 "누구 약혼식?"
"잤으니까 결혼해야죠."
"나는 결혼까진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라고 남자가 대답.
"농담이죠?"라고 남자가 되묻습니다.
여자는 사실 진지하게 프로포즈를 했던 것 같은데, 남자의 반응에 쿨하게 그냥 떠납니다.
휴그랜트는 사실 결혼을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하는 타입으로 주저주저한다 해야 할까요? 그런
남자였고요.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그냥 둘은 각자 생활하다가 두번째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3개월 후 다시 재회.... 이번엔 이 여자를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뜻밖의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게 되죠. "나 약혼했어요.".....
낙심한 남자에게 여자는 약혼남을 어디 보낸 후에, 술 한 잔 마시자고 제안....
그리고 둘은 또 밤을 함께 보내요. 약혼남 있는데도 휴그랜트랑 밤을 보내는 여자주인공의 감정선이
2016년에도 놀라워요...ㅋㅋ
그리곤 웨딩드레스 골라달라고 휴그랜트 앞에서 드레스 입은 모습 선보이고(누구 염장 지르는 것도
아니고) 각자 성경험 이야기하는데, 미국인으로 설정되어서 그런지 앤디 맥도웰은 무려 33명의
남자와 잤다고 털어놔요. 32번째 상대가 휴그랜트였고요....
그리고는 스코틀랜드에서 부자지만 나이 지긋한 남자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휴그랜트는 씁쓸한 맘으로 결혼식 하객으로 가서 지켜보고요....
젊고 싱그럽던 시절의 휴그랜트(눈동자 색깔이 바다색이라 참 예쁘네요. 백인들은 보통 그닥
예쁘지 않은 칙칙한 회색이 많은데....)와 상큼한 앤디 맥도웰(미인은 아닌데 어딘가 모르게
여성스럽고 매력적)의 모습 보는 게 즐거웠고 젊은 시절의 크리스틴 스코트 토마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