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생들 전집 많이 보나요? 속상해요
동네 어린이서점에 연락해서 사장님이 왔어요.
5만원부르면서 돈은 안주고 계속 팜플렛을 내밀며 40만원짜리 전집사면 10만원 쳐주고 그 전집을 2세트 사면 15만원 쳐주겠다는 거예요.
물론 살 생각 전혀 없었죠. 우리 애는 학습도서를 절대 안보니까요 ㅠㅜ 남들 좋아하는 why도 뭔가 가르치려는 게 싫다고 안본대요ㅠㅜ스토리텔링 어쩌구, 수학동화 등도 순수하지 않아서 재미없대요. 그래선지 공부도 잘 못해요.
사장님이 이런 엄마 처음본다며 이 아파트라인 엄마들이랑 비교를 하고 급기야는 직장맘이냐 전업이냐 묻기까지.. 전업이라자 "나 참.." 이러더니 우리 애는 이미 늦었다며 왜이리 정보에 어둡냐고등그동안 뭐했냐고 호통을 치네요. 엄마가 안 사주니까 못 읽어봐서 그렇다고... 그러더니 급기야 거실에 들어와 책장좀 보고 싶다고! 척 보면 안다고 본인이 상담해 줄 수 있다는데 정말 땀났어요.
애가 엄마 잘못만나 불쌍하다 이 전집을 사주면 잘 읽을텐데 이것마저 안 읽으면 걔는 가망없다..등등 언어테러에 겨우 5만원은 받아들고 들어왔는데, 가슴이 두근거려요. 받아치지 못한 저에게 실망했구요.
아이가 공부에 약해서^^ 문제집만 함께 풀었는데 정말 다른 초등아이들은 학습전집을 읽고 공부를 잘하나요? 저는 아이가 학습만화든 전집이든 읽어서 학습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아이는 시공주니어스타일 책만 읽어요.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에 좀 빠진적이 있는데 좀 선정적이라 못읽게 했는데, 그런것도 why류의 책을 싫어하는 원인이 될까요. 저도 물론 순수 만화를 사랑하는 마니아입니다만..^^
아저씨가 준 팜플렛 검색해보는 중 둘째가 옆에서 왜 그 아저씨가 엄마 혼냈냐고 묻는데, 할 말 없네요. 크흑.
1. ..
'16.9.22 3:46 PM (210.217.xxx.81)그 책방 사장님 영업방식이 참 구리네요
신경쓰지마세요2. 미친 책팔이
'16.9.22 3:48 PM (183.104.xxx.174)미친 책팔이
신경 쓰지 마세요3. --
'16.9.22 3:51 PM (203.237.xxx.73)저희 딸도,,제가 말 배우기 전부터 각종 책을 늘 읽어줬는데,,
편식이 심합니다.
와이 책,,거들떠도 않보고,,지식이 되는 책들은 아주 싫어해요.
문학,,시공주니어,비룡소,,이런 번역된 아동문학,청소년문학,,외국 문학책 좋아해요.
영어를 가르치느라,,대형학원으로 보내고,,원어민들과 대화하게 하고 그래서 그런지..
외국, 특히 서양문학 좋아하네요.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쪽으로 깊이 우물을 파주세요.
저희집엔 그래서 외국문학책 그아이 방에 한가득 채워줬어요. 많더라구요.
제가 읽는지 않읽는지 관심없이,,책장에 않보던 책들을 가득 끼워놓는 주의라,,
읽으면 말구, 않읽으면 저라도 읽자 그러네요.
단,, 중 3이라는게 함정.
보통 엄마들은,,이시기에 않그러죠.ㅋ4. ㅇㅇ
'16.9.22 3:54 PM (221.151.xxx.200) - 삭제된댓글아이 심정 이해가요~
수학동화 이런건 자녀분이 말한대로 스토리는 빈약하고 목적성이 너무 강해보여서 재미없지 않나요 ㅠ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그런 책의 이질적인 느낌?을 캐치하는 거 보면 자녀분 머리 좋은거 같은데요.
시공주니어 스타일 좋아하는 거 보면 제대로 된 문학책을 좋아하는 타입 같은데
조금 큰다음에 차라리 제대로 된 과학서적이나 사회서적 그런걸 사주시면 어떨까요
오히려 그렇게 쓰여진 거는 자녀분이 좋아할 거 같아요.5. 흑흑
'16.9.22 3:54 PM (116.126.xxx.196)자존심 상하게도 팜플렛 전집 검색하고 있는 제가 더 싫어요.
표지부터 옛날만화 캐릭터에 해시계 사진..ㅠㅜ
저는 읽었으면 좋겠는데 우리 애가 딱 싫어하겠죠..6. @@
'16.9.22 3:57 PM (119.18.xxx.100)전집중에 제일 필요없는게 수학동화 아닐까 생각됩니다...
초등때 창작책 많이 읽으면 좋아요..
근데 우리 아이는 그건 절대 안보고 와이책 한국사 세계사 많이 읽어요...다 만화책...ㅠㅠㅠ7. 사장님나빠요
'16.9.22 3:57 PM (117.111.xxx.62)원래 그런곳이에요.
절대 신경쓰지 마세요.
책장 점검하고 다른엄마들이랑 비교해서
책 팔려고 그러는거에요.
내가 중고서적 책방으로 가지고 간다고해도
꼭 본인들이 오겠다고 하잖아요.
우리동네 중고책방 사장님들은 다 저렇게 영업하더라고요.8. ..
'16.9.22 4:01 PM (211.46.xxx.253)전 그냥 중고나라에 팔아요. ㅠㅠ
9. 흑흑
'16.9.22 4:01 PM (116.126.xxx.196)그렇구나, 첫째야..너는 순수문학을 좋아하는 아이였구나!! 와락!!ㅠㅜ 오늘 이렇게 제 아이를 포장해 봅니다..^^;
10. 책
'16.9.22 4:04 PM (203.233.xxx.62)저희집 책장에 한가득 꽂혀있는데..다 드리고 싶네요
언제 정리하나...그 고민만하고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
책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집이라서..
책만보면 화딱지가 ㅠㅠ11. ㄱㄴ
'16.9.22 4:05 PM (58.224.xxx.11)와.ㅅㄸㄹ이네요
ㅁㅊ놈말은 흘리세요12. 원래그래요
'16.9.22 4:08 PM (116.121.xxx.235)아이가 느리다
뭘 몰라서 애를 방치한다..
다른집은 온갖 종류의 전집을 골고루 읽히는데 당신 큰일났다.~~13. 나무
'16.9.22 4:25 PM (118.32.xxx.89)그 서점 아저씨 완전 진상이네요
요즘 예스24나 알라딘 같은 곳에도 전집 매입해요
그런곳에 파세요
이상한 사람 말 신경쓰지 마시구요14. 고등
'16.9.22 4:35 PM (116.40.xxx.2)가능한 한
정말이지 가능한 한
전집은 사들이지 마세요.
바보짓이고 비용 대비 낭비인데다, 무엇보다 상당수 전집이 부실입니다.
아이들 책에 무지하게 관심많은 1인이었어요.
우리나라처럼 부모들이 전집 애정하느 나라도 없을 듯.
출판사는 즐겁죠.15. 책좋아하던어린이
'16.9.22 4:41 PM (223.62.xxx.11)였는데요. 아이 특성이 어떤 분 말대로 순수문학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말고 전집을 사려거든 문학전집 있거든요. 고전전집 이런 거 사주면 하나하나 맛있게 읽겠네요
그리고 저 초딩 땐 엄마랑 일줄에 한번 서점가서 책 골라서 읽는게 재미였어요 동화책 위주로 봤었어요. 이런 것도 책에 정붙이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만고에 쓸데없는 간섭이 독서취향 간섭이에요
제가 문학만 주구장창 읽으니까 엄마가 소설을 폄하하면서 어려운 책도 좀 읽으라고 했는데 내가 그런 무식한 소리 하지 말라면서. 가치관 세계관 시대상 이상향이 다 재밌게 녹아야 훌륭한 소설 되는거라고 싸웠네요 ㅡㅡ 소설 중에도 어려운 소설 많거든요. 전 국어 시험 언어영역 외국어 다 보는 족족 만점이었어요. 이런 댓글 쓰는 이유는 자랑이 아니고요. 아이 성향이 가만두면 저절로 좋아하고 잘 할 것 같이 보여서 혹시나 괜히 독서습관 잡아준답시고 있던 흥미마저 반감시킬까봐 적어봤어요~
걱정마세요. 오히려 문학소녀(년?) 될걱 같은데 그 아저씨 말 하나도 신경쓰지마세요16. 책좋아하던어린이
'16.9.22 4:42 PM (223.62.xxx.11)아 문학전집도 나중에 고학년 되서 본인이 원하면 사시구요
17. 흑흑
'16.9.22 4:47 PM (223.62.xxx.178)저도 오늘부로 집에서 전집을 다 털어냈어요. 마음에 드는 단행본만 남겼는데, 사장님이 책장보여달라고 하자 급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장님이 보기엔 교육에 관심없는 엄마의 책장이라 할까봐요^^;
18. 저도
'16.9.22 5:05 PM (61.105.xxx.161)한번 된통 당한적이 있어서 절대로 중고책방 거래안해요
그냥 친척 주거나 지역카페에 중고로 내놓고 지인들한테 팔아요
몇만원 벌자고 너무 빈정상하더라구요 완전 호구취급~19. l..
'16.9.22 5:20 PM (175.120.xxx.67)애들이 성향이 있더라고요.. 우리애들 둘을 키워보니.. 큰놈은 지식전달 위주책을 좋아하고.. 작은놈은 그냥 그림책. 이야기책만 봐요.
저 아이낳고 단 한번도 전집 들여놓은적 없습니다만, 큰아이는 독서 좋아하고 책 엄청 읽어요. 요즘 도서관도 주변에 널려있고 단행보좋은것만 골라읽어도 읽을것 천지에요.
우리집은 작은애는 독서 자체를 싫어해요. 그나마 이야기책. 소설 억지로 읽혀요. 학교에서 하는 독서록 한주에 한개씩 의무적으로 채워야겠기에...
책방아저씨 장삿속은 진짜 장난 아니지만 괜히 더 맘 상바지 마세요.
애들 키워보니 다 애들마다 성향이 란게 있어요. 솔직히 말해 저도 뭐 책 좋아하던 사람 아닌데요 뭘... 그래도 주입식으로 열심히 암기하니 학교 공부 별 무리없었고, 국사. 사회. 세계사. 문학(수능 출제 되던 문학들.. 아시죠?).과학.. 학교에서 배운걸로도 그냥저냥 상식은 가지고 삽니다만...그래서 전 우리 작은애한테도 억지로 강요는 안해요..지 읽고싶은거 읽고..싫음 말고...
근데 솔직히 책 많이 읽는 큰놈보다 당장은 상식이 좀 딸리긴 하죠....사회점수가 차이가 납디다...ㅠ.ㅠ
뭐 나중에 필요하면 엄마처럼 다 외워서 살면 되죠20. 소설이 어때서요
'16.9.22 5:54 PM (211.176.xxx.202)저도 어릴때부터 소설류 위주로 읽었어요. 대학교때는 인문서적도 많이 봤고요. 문학서사류 좋아하면 요상한 곳으로 빠지지않게 고전문학 쪽으로 방향잡아주세요.
닥치는대로 읽었어요. 서남아 북유럽지역 문학, 동화부터 현대문학까지 번역가 다른것까지 찾아 읽었습니다. 저는 학습만화,수학동화 싫어했고 지금 제 아이에게도 권하지 않아요. 소설은 소설답게 이야기가 살아있고, 학습서는 일목요연하고, 만화는 좀 풀어져있어야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학습만화라고 본건 먼나라이웃나라뿐이네요. 그래도 수능언어만점받고 s대 이과대학쪽으로 장학생입학했어요.21. 에공
'16.9.22 9:07 PM (211.200.xxx.213)전집 얘기나오면 무조건 필요없다는 답이 대부분이라 다른 의견도 남겨봐요..
저희 부모님이 가난한집 출신들이라 초등학교밖에 안나오셨어요. 그래도 아버지가 꽤 돈은 버셔서 교육적으로 좋은 동네에서 어렸을때부터 살았습니다.
아파트가 많이 없던 시절이라 동네에 선생님들 집이 많았어요..저희집 옆방이나 윗층에 세들어 사는 집들도 선생님집들이 많았죠...동네 어울리는 아줌마들은 대부분 선생각시들이라 저희엄마 말은 안했지만 자격지심 좀 있으셨는지 저희 남매 학교들어가기전부터 책 영업사원 오면 싸그리 집에 다 들여주셨네요..지금도 기억나는게 계몽사 시리즈들....
책장 몇개에 빼곡히 꽂혀있는거 저희 삼남매 엄청 읽었어요...
그덕에 별다른 학습지도 없이도 다들 공부잘해 좋은대학 척척 잘 들어갔구요...
저도 아이낳고 남들 다 별로라는 프뢰벨, 몬테소리부터 초등다니는 현재는 교원책들로 책장 여러개를 몇번씩 넣고빼고 하며 수많을 전집들 사는데요..
돈도 수천 썼지만 전혀 후회없습니다...차 한대 사서 탄셈치구요...
책이 많으니 저희애 외동이어도 전혀 심심해하지 않고, 5분이라도 틈나면 책읽어요...TV만 있는곳 가면 TV보고도 좋아하지만, 집에 오면 책을 훨씬 좋아해요...공부랑 연결안되도 상관없구요...
원글님께 지금이라도 책 읽히라는건 아니고,
혹시 댓글 읽으며 역시 전집은 돈지랄이야 하실 어린애 엄마들한테 전집이 꼭 나쁜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16426 | 이명작 저 자는 양로원이나 가라 3 | **** | 2016/11/13 | 733 |
616425 | 티비 조선은 문재인을 해도 해도 너무 까네요..... 32 | 222 | 2016/11/13 | 3,594 |
616424 | 알바들아!! ~돈받고 그정도밖에못해?!!!!드럽게티난다 14 | 야 | 2016/11/13 | 698 |
616423 | 서울 심리치료 추천부탁드려요. 1 | .. . | 2016/11/13 | 619 |
616422 | 박ㄹ헤 대선결과. 5 | 이게뭐냐 | 2016/11/13 | 990 |
616421 | 오늘도 집회 하나요? 1 | . . | 2016/11/13 | 595 |
616420 | 이제 여성 대통령은 안돼겠네요 25 | ..... | 2016/11/13 | 2,754 |
616419 | 박근혜 하야가 우리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18 | 신천지당꺼져.. | 2016/11/13 | 1,945 |
616418 | 촛불집회 명언모음 2 | 마이 묵었다.. | 2016/11/13 | 1,413 |
616417 | 초자아가 강한게 어떤 문제점이 있나요? 3 | zz | 2016/11/13 | 2,971 |
616416 | mbc 광고 불매운동 합시다 20 | 모리양 | 2016/11/13 | 2,462 |
616415 | 집구조를 어떻게짜야할까 고민되네요 6 | kk | 2016/11/13 | 1,242 |
616414 | 프락치는 이렇게 하는군요. 3 | ... | 2016/11/13 | 2,043 |
616413 | TV조선 문재인 탄핵해달라 안달복달 42 | 하루정도만 | 2016/11/13 | 5,257 |
616412 | 이번 판사는 다른 때와는 달리 좀 멋졌어요 1 | .... | 2016/11/13 | 1,359 |
616411 | 김현의원 대리기사 폭행사건도 순실이 작품같아요.. 1 | ㅇㅇ | 2016/11/13 | 1,295 |
616410 | 어제 시위 감동적인 장면들 1 | ... | 2016/11/13 | 1,343 |
616409 | 박근혜의 7시간 ; 왜 사람들이 이거는 통 관심을 안 갖는지? 4 | 꺾은붓 | 2016/11/13 | 1,599 |
616408 | 광화문 시청앞이 깨~~~~끗해요 bb 4 | 자랑스럽다 | 2016/11/13 | 2,199 |
616407 | 이러고도 안내려오면 우리국민을 진짜 개 1 | ㅇㅇㅇ | 2016/11/13 | 391 |
616406 | 정말 감사합니다 2 | 친정엄마 | 2016/11/13 | 318 |
616405 | 글을 베스트로 보내는 방법은 뭐에요? 4 | 몰라서 | 2016/11/13 | 539 |
616404 | 이와중에 죄송)경량패딩..질문좀 할께요. 3 | 부자맘 | 2016/11/13 | 1,317 |
616403 | 어제 그 시간 거리는 무척 한산했어요~ 1 | 이런저런ㅎㅎ.. | 2016/11/13 | 1,268 |
616402 | 천관율 기자 페북 글. ㄹ혜 심리를 꿰뚫고 방향 제시를 제대로 .. 13 | 명문 | 2016/11/13 | 5,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