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자아이 감수성이 남다른거라 할 수 있나요??

.. 고민중. 조회수 : 711
작성일 : 2016-09-22 01:02:41
우리아이는 9살 남자 아이이고
동생으로 7살 여자 아이가 있어요.
제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 10살 누나가 놀러왔어요.
아이들끼리 잘 노는 편이라 저는 앞에가서 잽싸게 장을 보고 왔는데
그 사이 여동생이랑 옆집 누나가 여자들끼리 짝이 맞아서
9살 아들하고 싸웠더라고요.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서로 차지하려다가 여자애들끼리 뭉쳐서 남자애 하나 보낸 상황.

아들은 평소 자기편이던 동생에 대한 배신감 자기만 따돌리고 둘이 편먹고 자기 몰아세우고 그런거에 대해 ... 뭐 대충 이런 상황.

그런데 제가 없으니 억울해도 하소연 할 곳이 없고
두 사람을 저에게 일러바치기 위해

편지를 써 놓은거에요.
자기가 얼마나 화가 났고 자기 기분이 어땠는지 등등..
한 2장을 써놨어요. 내용이 좀 웃기긴 한데 암튼 자기 엄청 기분 안좋고 화산폭발할것처럼 분노가 폭발해서 자기가 어떻게 했고 등등.
그런데도 마음이 풀어지지가 않는다..
이 애들을 평소 보지 않고 그 편지 내용만 보면
엄청 심각한 수준. ㅎ 편지 뒷면에는 자기 마음을 표현한 그림등
화산폭발 하는 그림도 그리고.. 화살표로 아까 자기 마음이라고 해놓고.
다른 한장에는 편안한 자연풍경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놓고요.
나 이 그림처럼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웃긴건 내용은 아주 심각한데
그 열받은 상황에서도
색종이랑 색지 오려서 편지 봉투 만들고
속봉투랑 겉봉투도 따로 만들고
봉투에 하트 뿅뿅 그리고. 알록달록 꾸며놓고
아주 열심히 만들고 있다가 거의 완성했을때 제가 왔어요.

여자애들은 이녀석 하는거보고
자기들도 뭔가 해야겠다 싶었는지
10살 누나가 이모 이랬어요 저랬어요 쓰고 있었는데
.한 세줄 쓰다 말았고요.

봉투에 스티커까지 만들어서 풀로 붙혀서 저에게 주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화난 상황에서 이런걸 할 생각을 하고
그랬다는게 신기하고 물론 내용이 좀 안좋긴 하지만
남자애가 글로서 자기 마음을 표현한다는게 좀 신기했었거든요.
손도 좀 빠른편이라 금방 쓰고 그림도 금새금새 만들어요

이런걸 다른 아이들보다 감수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IP : 182.215.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2 1:06 AM (118.218.xxx.46)

    교육청영재원 준비하시는거죠? 넘 정보 없으신것 같아 원래 글에 댓글 달아놓았어요. 참고하세요.

  • 2. ..
    '16.9.22 1:11 AM (112.148.xxx.2)

    제가 엄마라면 센스있기 편지로 꼭 답장주면서
    화난마음 달래주겠어요. 기회 놓치지 마세요
    감수성이 남다른 것 같아요. 너무 이쁜 아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594 일본도 종신계약제 없어지고, 계약직과 알바인가요? 4 취직 2016/10/03 1,455
602593 지금 한국 망한거 맞아요 35 .. 2016/10/03 19,956
602592 나라가 망하는 중 같아요 45 Dd 2016/10/03 20,135
602591 오사카 와사비 테러 19 2016/10/03 5,837
602590 고 백남기님 추도하려면.. 2 Gracef.. 2016/10/03 459
602589 싸가지없는 사람들이 더 잘먹고 잘사네요 4 ... 2016/10/03 2,465
602588 Q10 5 .. 2016/10/03 1,272
602587 자살하면 지옥가나요? 16 …. 2016/10/03 5,224
602586 세상 참 불공평해요 6 .. 2016/10/03 1,936
602585 아이돌 말고 배우 팬덤 3 팬들 2016/10/03 1,603
602584 와이파이되는 메모리카드 쓰시는분 있으세요? 1 복덩이엄마 2016/10/03 663
602583 허리띠 있는 패딩 입었다 벗었다하기 불편할까요? 3 패딩병 2016/10/03 793
602582 캡슐커피요. 환경호르몬에서 자유로울까요. 9 복덩이엄마 2016/10/03 9,838
602581 길냥이 먹이관련 고민입니다 8 1층주민 2016/10/03 685
602580 82쿡 자랑댓글 금지합시다 6 자랑그만 2016/10/03 1,462
602579 노부영책 도서관서 빌리면 어떨까요? 8 아이영어 2016/10/03 1,632
602578 김영란법 시행되서 좋네요 2 꿀꿀이 2016/10/03 1,177
602577 문서작성 같은 거 어디서 하는 건가요??ㅠㅠ 6 컴맹맘 2016/10/03 1,009
602576 집근처 카페에서 도장찍을때 눈치를 주네요... 28 카페 2016/10/03 8,008
602575 결혼할사람이 당뇨에요 42 2016/10/03 12,943
602574 둘째 육아..용기 부탁드립니다. 30 ㅇㅇ 2016/10/03 3,046
602573 힘들다는 글에 자랑을 늘어놓는 댓글 진짜 25 2016/10/03 4,613
602572 영어질문입니다^^어깨를 부딪히다.. 1 질문 2016/10/03 1,074
602571 한국인들은 왜 무도같은 예능프로에 기대치가 높을까요? 6 ... 2016/10/03 1,362
602570 물앵두가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요 1 ㅛㅛㅛ 2016/10/03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