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노후 대비용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하네요
최순실 씨의 이름이 이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론 매체에 등장함으로써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논란은 정권 차원의 문제가 됐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은 이미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서도 불거졌다. 최순실 씨는 이혼한 정윤회 씨와의 사이에 자녀를 두고 있는데, 이 딸이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이후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최순실 씨의 딸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청와대의 지시로 문화체육관광부 업무 담당자 2명이 경질됐다는 거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사람들’이란 단어까지 썼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맥락을 보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문제의 핵심은 간단해 보인다. 청와대를 비롯한 대통령의 측근 및 참모들이 전경련을 매개로 대기업들에게 ‘알아서 성의를 표하도록’ 하고 수상한(?) 자금을 조성한 것이다. 한겨레 등의 보도에 의하면 이 재단들의 정관과 창립총회 회의록은 형식과 내용이 매우 유사하며 그마저도 허위로 작성돼있다고 한다. 시쳇말로 하면 한 사람이 ‘가라’로 만들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