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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두기 아까운 직장 갖고 계신 분

히궁 조회수 : 4,493
작성일 : 2016-09-21 13:18:16
공기업이나 공무원, 대기업, 교사, 전문직처럼.
힘들게 고시 쳐서 바늘구멍 뚫고 직장 얻으신 분들이요.
심지어 연봉 높고 육아휴직도 쓸 수 있는 분위기인 분들.
지금 일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데도.
직장이 괜찮다보니 너무 아까워서 못 관두시는 분들요.

그런데도 쿨하게 관두신 분들 있나요?
너무 간절했던 직장인데 지금은 볼모처럼 느껴집니다.
평생 일해야 되는 팔자일까요?
IP : 223.33.xxx.12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1 1:21 PM (14.40.xxx.10) - 삭제된댓글

    치과 의사 그만두고 아이들 봅니다
    편하고 좋습니다
    주변에서 아까워 하지만
    아이들 케어하는 행복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2. ..
    '16.9.21 1:22 PM (121.167.xxx.129) - 삭제된댓글

    저요.
    교사하다가 그만 뒀습니다.
    저보고 아깝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 열심히 키워서 좋은 대학 보냈고
    나름 재테크 잘 해서 노후 걱정 없고 잘 지내고 있어요.
    전에 같이 근무하던 선생님들 지금도 만나는데
    갈 수록 힘들어진다고 말씀들 하시네요.

  • 3. ,,
    '16.9.21 1:22 PM (210.217.xxx.81)

    볼모가 그래도 비빌언덕이 될수도있어요
    뭔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돈은 죽을때까지 필요하잖아요
    그런의미로 직장은 또 필요하겠죠

  • 4.
    '16.9.21 1:25 PM (223.33.xxx.121)

    좋은 직장 관두시고 후회하신 분들은 없을까요?

  • 5. ....
    '16.9.21 1:25 PM (203.244.xxx.22)

    본인 마음을 바꿔보세요.

    힘든 점이 어떤 점인지... 그 힘든 점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보시던가요.
    만약 육아나 가사랑 병행이 힘들다면 도우미를 쓴다던가 하는 방법으로
    직장 상사가 싫은거면 전배를 신청하거나...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안관두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집중해서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정 안된다면 관두는게 답 아닐까요.

  • 6. eofjs80
    '16.9.21 1:28 PM (223.62.xxx.193)

    마니 힘드심 육아휴직 하시고 좀 쉬면서 생각해.보세요.
    그 기간동안 다시 일하고 싶어지실 수도 있어요.

  • 7. 각자
    '16.9.21 1:29 PM (112.186.xxx.156) - 삭제된댓글

    사람은 각자 가치관과 철학이 다르니까
    남보기엔 아까운 직장이라 해도 내가 싫으면 평양감사도 안하는게 맞죠.
    고통이 그 자체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내게 의미있는 고통이어야 그걸 참든지 말든지, 이겨내든지 말든지 하는거죠.

    구체적으로 제 입장을 말하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성장과정에서 힘든 일도 많았고 여러 상황이 어려웠었어요.
    평생 마음편하게 뭘 누려본 적도 없구요.
    애들 키울 때도 제게 도움을 준 사람도 없었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저를 힘들게 했을 뿐 남편 말고는 제게 심정적으로나마 의지할 사람이 없었어요.
    애 낳고서도 도우미 힘 빌려가면서 바로 일에 복귀했었고요.

    이렇게 평생 힘들게 살았지만 제가 그나마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정신줄을 잡고 살았었구나 싶어요.
    그 당시엔 그걸 몰랐었는데 요즘 와서야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아마도 내게 직업의 고통이 그런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일을 어떤 순간에도 놓지 않았던 거구나 해요.
    제 직업은 매우 스트레스 많은 직업인데
    거기에 몰두하는 순간은 내 일상의 모든 고단함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내가 점점 더 단련되어서
    이젠 웬만한 일은 모두 다 이겨낼 자신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 8. 각자
    '16.9.21 1:30 PM (112.186.xxx.156)

    사람은 각자 가치관과 철학이 다르니까
    남보기엔 아까운 직장이라 해도 내가 싫으면 평양감사도 안하는게 맞죠.
    고통이 그 자체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내게 의미있는 고통이어야 그걸 참든지 말든지, 이겨내든지 말든지 하는거죠.

    구체적으로 제 입장을 말하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성장과정에서 힘든 일도 많았고 여러 상황이 어려웠었어요.
    평생 마음편하게 뭘 누려본 적도 없구요.
    애들 키울 때도 제게 도움을 준 사람도 없었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저를 힘들게 했을 뿐 남편 말고는 제가 심정적으로나마 의지할 사람이 없었어요.
    애 낳고서도 도우미 힘 빌려가면서 바로 일에 복귀했었고요.

    이렇게 평생 힘들게 살았지만 제가 그나마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정신줄을 잡고 살았었구나 싶어요.
    그 당시엔 그걸 몰랐었는데 요즘 와서야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아마도 내게 직업의 고통이 그런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일을 어떤 순간에도 놓지 않았던 거구나 해요.
    제 직업은 매우 스트레스 많은 직업인데
    거기에 몰두하는 순간은 내 일상의 모든 고단함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내가 점점 더 단련되어서
    이젠 웬만한 일은 모두 다 이겨낼 자신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삶의 고단함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 9. ...
    '16.9.21 1:35 PM (221.146.xxx.27)

    제마음같네요
    저는 돈도 많이 못버는직업인데...
    그냥 박사까지 왔기에 그만둔다는게 상상이 안가서 해요. 지금 박사 논문쓰며 일하고 있어요
    논문쓰고 나면 더 안정적인 일자리 얻을 확률이 크지만, 수료만 한 지금보다 돈 많이 벌지는 못하구..
    기본적으로도 돈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구요...
    버는 돈과 스트레스 생각하면 안할까 싶다가도

    왜 그렇게 일을 안하는 상태가 된다는거에 대한 두려움이 드는지...
    지금으로서는 안하고 싶거든요
    아가랑 집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하구요
    아이가 하나라서 어찌어찌 가능해요.
    둘째 가지고 일그만둘까 싶기도 하구

    근데 나중에 후회한다는 주변의 말들에 그냥 꾸역꾸역 하고 있어요
    논문 끝내면 오히려 일이 좋아질지...

  • 10. 윗님
    '16.9.21 1:35 PM (223.33.xxx.121)

    글보면서 울었습니다. 저도 그래요. 개인사적 불행을 말하자면 구구절절 끝이 없고. 어떻게든 이겨내고 싶어서 독하게 공부해서 얻어낸 직장입니다. 그런데 삶은 여전히 힘들고. 어느날 문득 삶은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평생 불우했는데 또 평생 일 때문에 메여 산다는 생각을 하니. 왜 나한테만 삶이 이렇게 고될까....그런데 이 일조차 하지 않으면 또 나는 더 얼마나 불행해질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나마 내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 같다는 생각도 들고. 팔자가 왜 이렇게 고약할까요. 눈물이 나네요..

  • 11. ...
    '16.9.21 1:44 PM (221.146.xxx.27)

    글 읽다가
    저도 얼마전에 제 자존감을 직업으로 지키고 있어서 못 그만두나 싶기도 했어요.
    자존감이 낮은건가...제 주변에 일안하고 행복한 엄마들 너무 많은데...( 어느 정도 경제력되요 )
    저는 왜 못그만두지..못그만두는게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내 내면 문제구나 싶었어요.
    글쓴님... 스스로에게 수고 했다고....정말 원하는거 선택하라고 말해주세요

  • 12.
    '16.9.21 1:49 PM (121.7.xxx.214)

    일이 내 자존감을 지킬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만 두지 않는게 맞을꺼예요.
    지금 여러모로 힘드셔서 그래요. 힘드셔서 벼라별 생각이 다 드는것 같지만..
    본인도 마음속으로는 아는거예요. 내가 지금 이렇게 원망하고 있는 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사실 정말로는 이게 나 자신을 나답게 하고 나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걸요.

    저도 그래서 그만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낳고도 계속 일 하는 여자들..
    적어도 절반은.. 다들 자기 자존감을 내려놓지 못해서 일을 포기 못하는 경우일꺼에요.
    아무리 자기 팔자 자기가 볶는 상황이고 집에서 아이만 케어하는것보다 열배는 더 힘든 삶을 사는것이라 하더라도요.

    그러니 원글님도 힘내세요..!

  • 13. 자존감이라기 보다는
    '16.9.21 2:12 PM (112.186.xxx.156)

    저는 일을 계속하는 이유가 자존감 때문이라기 보다는
    일 자체를 할 때 순수하게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이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덜어준다고 생각해요.
    내가 다른 일 말고 이 일을 선택한 이유가 있거든요.
    이 일이 뭔가 내가 좋아서 하는 거구요.
    그 일 자체의 기쁨을 즐기는거죠.

  • 14. ....
    '16.9.21 2:18 PM (223.62.xxx.213) - 삭제된댓글

    그만두기 힘들어서 오히려 죽는 게 낫단 생각도 했습니다.
    남들은 좋은 직장에 걱정 없겠다했어도 막상 일도 힘들고요. 게다가 인간관계까지 힘드니 정말 그만두진 못하고 죽을 생각도 했어요. 작년 일이네요.
    휴직했다가 복직했습니다. 그렇게 징글한 직장과 사람들이었어도 막상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게 참 고맙더라고요. 전문직이 아니시라면 휴직이라도 해보시길 권합니다. 휴직해도 마음 안 편하고요. 이직이 아니라면 사직은 더 그럴 거예요. 남들 눈에 원글님이나 절 보면 배부른 고민이라고 욕하실지 모르겠지만요. 그 자리에 가면 또다른 고민은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두지마시고 휴직 알아보세요. 전 정말 자살 직전까지 갔습니다.

  • 15. ....
    '16.9.21 2:22 PM (223.62.xxx.213) - 삭제된댓글

    그만두신 분들은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 이유를 이제서야 알 것 같았어요.
    원글님 지금 힘들어서 그래요. 남들 눈에 좋은 직장이면 뭐해요.
    내가 죽을 것 같은데요. 좀 쉬어보세요.
    평생 일해야하지만 그게 평생 내 든든한 기둥이기도 합니다. 힘내시길. 좀만 버텨봐요.

  • 16. ㅇㅇ
    '16.9.21 3:04 PM (175.223.xxx.52)

    저는 전문직은아니고
    오래일할수 있고 휴직눈치안봐도되는
    자유로운 칼퇴 분위기 대기업인데요

    이번에 출산휴가 육아휴직 하는데

    일이 빡세고 상사눈치보기싫어서
    다시 돌아올수있을지 모르겠어요
    돈버는 스트레스가 장난아님

  • 17. ....
    '16.9.21 4:09 PM (58.149.xxx.122)

    그랬던 적이 있었죠. 그래서 연봉 좀 낮춰서 이직 했어요. 연봉 좀 낮춘다고 해도 여전히 안벌기에는 너무 아까운 연봉이니까요. 이직 하실 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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