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작년 여름에 집에 개미가 생겨서 정말 너무 괴로웠는데, 잡스도 안 듣고, 그냥 집 안에 음식물은 하나도 내놓지 않고 살았네요 ㅎㅎ 그래서였는지 개미가 어느새 사라졌어요.
그런데 또 한달 전 부터 개미가 한두 마리씩 보이더니 마구 늘어버린 거에요 ㅠㅠ
저희 곧 이사를 가서 처음에는 무시하려다가 도저히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특히 아무것도 없는 정수기 주변을 얼쩡 거려서 짜증이 나서 못 참겠더라구요. 마침, 남편이 페스트쎄븐 어쩌구 하는 약을 사왔길래 혹시 하고 쿠킹호일에 조금 찍어 바르고 잤더니...
세상에 =_= 집개미인 줄 알았는데(집안 어딘가에 개미굴을 만드는 거요), 현관문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더라구요;;;
현관문에서부터 개미약 바른 부분까지 길게 이어진 개미행렬 ㅠㅠㅠㅠ
복도에 나가보니 앞집에서 오고 있었어요 ㅠㅠ
그래서 앞집과 저희 집 사이에 개미약을 다섯군데 정도 찍어 놓고 하루 지나서 보니, 개미가 모여 있더군요.
근데 어이 없는건=_= 개미 줄이 윗층으로도 이어져 있다는거;;;;
하아 ㅠㅠ 아래층으로도 내려가는지는 그냥 확인 안 했어요 ㅠㅠ 저희는 진짜 며칠 뒤면 이사하거든요.
그래도 개미가 너무 진저리가 쳐져서 앞집과 저희 집 사이에 개미약 더 바르고, 윗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도 개미약을 더 발랐네요.
부디 제가 이사간 다음이라도 개미가 꼭 박멸 되기를!
그래서 아파트 사람들이 기뻐하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