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교육은 언제부터 시켜야되나요?(다섯살)
그야말로 매일 놀러다니고만있거든요 ㅠㅠ
같이 수영장다니고, 산에가고, 한강가고, 쇼핑하러가고;;;
거의 이렇게지내요.
아기때부터 워낙 책을 좋아해서 하루에 한두시간(심하면 몇시간) 혼자 책보거나 읽어주고. 그래서 쓸데없는(?) 지식은 많아요 ㅋ
영어도 티비로 노출해줘서 거부감은 전혀없고, 대충 알아듣고 간단한 회화정도하고요.
퍼즐이나 그림, 나이에맞는 문제집같은거 가끔하고...
한글은 이제 관심을 보여서 몇글자 아는정도(이제 시켜볼까하고있어요)
작년에는 문화센터도 데리고다니고, 학습지도하고 별거 다했는데 다섯살되서는 그냥 편안하게두고 아무것도 안시키고있는데
이건 정말 너무 한거죠;;;
또래들은 기관다니고 끝나고 학원 한두개하고 학습지하고 열심히 살던데. 우리애도 뭐라도 시키는게ㅜ나을까요.
사교육은 언제부터, 뭘 시키는게 좋을지... 선배어머님등 조안부탁드려요
1. 유치원도 안다니시나요?
'16.9.21 8:43 AM (121.108.xxx.27)저도 문센같은데는 안 다니지만 체력만되면 그러고싶어요
2. 원글
'16.9.21 8:44 AM (116.39.xxx.32)유치원 떨어져서 그냥 데리고있어요 ㅠ
내년에 기관 잘 적응할지 무지걱정되네요. 이렇게 맨날 탱자탱자 놀고만있으니 ㅠㅠ ㅎ3. 다섯살....
'16.9.21 8:48 AM (182.231.xxx.57)너무 예쁠 나이네요
그정도 나이면 아직 더 놀아도 돼요
엄마가 책 많이 읽어주고 놀아주고....
여섯살되면 슬슬 한글학습지하고 영어도 많이 노출시켜주고요4. 9 세 맘
'16.9.21 8:49 AM (211.36.xxx.46)선배님들이 많이 댓글 달아주시겠지만
본인이 원하기 전이는 안시키는게 좋아요. "엄마! 나도 땡땡이가 다니는 학원에 보내줘요! 재밌어보여요!" 라고 할때까지 냅두세요. 제 여동생이라면 이렇게 조언하고싶어요
해가 갈수록 애한테 들어갈 돈이 몇배 늘어납니다
5세땐 그냥 저금만 많이 하세요
아 그리고 하루 45분 정도는 그림을 그리던 퍼즐을 맞추던 책상(식탁은 안됨, 꼭 책상) 에서 엉덩이 붙이고 있는 시간(화장실도 가면 안됨, 냉장고도 열면 안됨) 을 꼭 갖게 해주세요
습관은 어릴때 들여야 돼요.5. 어머님
'16.9.21 8:50 AM (115.137.xxx.74)저도 5세 아이 있지만 정말 잘 키우고 계시네요...저는 학사교육은 축구 생각하고있어요..
6. 9 세 맘
'16.9.21 8:51 AM (211.36.xxx.46)아 그리고 체육은 한가지 꼭 시키세요. 혼자 하는것 말고 단체수업이요. 남자면 축구 여자면 발레...
사회가 정글이라는걸 배우는 가장 좋은 수단은 스포츠 같아요
사회생활을 너무 안하면 나중에 사소한 일에 상처받고 힘들어요7. 6세
'16.9.21 8:58 AM (58.125.xxx.152)5세는 사실 기관에 가도 학습보다는 적응에 촛점을 두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6-7세 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필요없다고 안 보내는 분도 있지만 두 아이 키워보고 저도 영어강사다 보니 제 경험에 의하면..
요즘 애들은 워낙 빨라서 바로 학교 들어가면 힘들 수도 있어요. 6-7세가 대략 사회성도 생기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연습;;할 수 있고 여러모로 적기라고 생각해요. 뭐 아랫글처럼 영유 안 보내 후회한다는 사람도 있고 어렸을 때 선택은 부모가 하고, 해주는 거겠지만 누구에게나 정답은 없고 아이 성향에 맞춰 선택하는게 제일 좋아요8. 이것도 읽어보세요
'16.9.21 8:58 AM (183.103.xxx.222)9. 6살
'16.9.21 8:59 AM (211.211.xxx.201)위에 9세맘님.. 그럴수도 있겠네요^^ 사회생활에 사소한일에 상처받을수.. ㅎ
6살인데.. 태권도 시켜달라는데.. 태권도가 매일 하는거라 체력적으로도 넘 피곤할것같고 다른것도 못하니..
7살이나 8살 생각하고 있어요.
7살되면 문센으로 축구 시켜봐야 겠네요^^
5살인데.. 한글에 영어에.. 책많이 보고 다양한 지식까지. ^ ^ 최고.
저흰 기관에 보내서 그런지.. 엄마랑 같이 하는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서. 하원후 1시간 놀이터..
일주일에 한번 문센(미술) 정도만 해요. 주변엔 학습지도 시키던데 , 저는 학습지는 안하고..
그래도 신기하게 6살 딱 들어서니 한글을 대충 읽더라구요. 보고 쓰기는 하고. 혼자 쓰는건 첨엔 모른다 모른다 하더니.. 천천히.. 그 글자는 알아 하면서 쓰고.
책도 많이 읽어주지 못하는 엄마인데.. 이제 저녁에 몇권읽어주고.. 퀴즈 내기 했어요. 책에 나온 내용 가지고 퀴즈내고.. 정답은 한글로 적어보고. 그러다가 아이가 갑자기 그림 그리면서 퀴즈 내더라구요. 그럼 제가 그 그림 보고 또 맞추기하고. 그런식으로 미술도 하는거져 뭐 ^&^
전 영어가 겁나네요. ㅎ 아이도 영어 노출 해줘도 이젠 뭔 말인지 모르겠다고 별로 안좋아 하는데.. 어찌 쉽게 접근 시켜줘야 할지.10. 원글
'16.9.21 9:00 AM (116.39.xxx.32)네 말씀들 꼭 참고할께요.
참고로 아이는 책보고 학습적인부분이 더 맞는 스타일인거같고요.
저는 마냥 사교육전혀없이 끝까지 무조건 놀리고 행복해라... 그런스타일은 또 아니거든요;;
그럼 내년부터 예체능정도만 시켜도 될까요?
영유도 고려하고있긴하네요.11. 원글
'16.9.21 9:02 AM (116.39.xxx.32) - 삭제된댓글좋게말씀들해주셔서ㅜ감사합니다 ㅠㅠ
근데 또 그렇게 잘하는건 아니에요^^;;; 그냥 찔끔찔끔하는정도네요...12. ...
'16.9.21 9:22 AM (223.62.xxx.198)놀리다 발등찍죠
똑똑한 애를 왜 놀려요
영재검사받으시고 영재판정되면 영재교육기관으로 가요.
그게 장땡.
영유 주산 사고력수학 필수고요13. 좋은댓글
'16.9.21 9:24 AM (211.201.xxx.34)저장해둡니다 감사합니다
14. 고래
'16.9.21 9:28 AM (183.109.xxx.87) - 삭제된댓글잘 하고 계신거에요
주변에 사교육 필요없다는 조언은 그냥 흘려 들으시고
또 남의 아이 사교육 줄줄이 다니는거 다 따라할 필요도 없으시구요
결론은 엄마가 전업이시면 능력 닿는데로 집에서 엄마표로 꾸준히 해주세요
초1무렵부터 방학마다 유명 영어학원/ 초4부터는 와이즈만같은 수학과학 학원에
데려가셔서 레벨 테스트받고 아이 상태 점검만 해주시구요
그렇게 하면 4학년 이후에 본격적으로 학원 보내도 오히려 최상위반에서 잘 할수 있어요
다른건 몰라도 영어는 꾸준히 조금씩 집에서 생활처럼 들려주고 책 읽어주고 하시면
어느순간 확 올라갑니다
저는 그 덕분에 아이가 스트레스없이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되서 영재교육원에 다니게 되었는데
주변에 보면 어린나이부터 영어하나때문에 아이가 지쳐서 공부에 관심을 놓는경우가 많아 안타깝더라구요15. 원글
'16.9.21 9:34 AM (116.39.xxx.32)영재급은 아니에요;;; 한글도 한두글자 외워아는 수준이고요
16. 1234
'16.9.21 9:37 AM (125.143.xxx.16)저도 저장할게요.
17. 프로필
'16.9.21 9:37 AM (119.194.xxx.150)저도 덩달아 배워가요~
18. 저도
'16.9.21 9:37 AM (223.62.xxx.185)저도 일안하면 님처럼 애랑 종일 있을텐데요.
애랑 있는거 안힘들고 같이 할게 많아요.
바이올린 작년부터 가르쳤는ㄷ초등 평균 진도 나가요.
악기ㅜ안미루셔도 되어요ㅡ 5세에요19. 고민
'16.9.21 9:38 AM (223.62.xxx.205)유아기 사교육 고민 저장할게요^^
20. 데려가
'16.9.21 9:44 AM (58.225.xxx.118)데려가보세요. 퍼포먼스 미술 하는데도 데려가보시고
태권도장도
피아노학원도
영어원어민 선생님 교실도..
... 다 데려가봤는데 애가 안한다고 해서 미술만 해요 ㅎㅎ
사실 그것도 집에서 해주면 치우기 힘들어서 보내는거예요.
교재도 괜찮아보이는거 사서 맨날 돌아가면서 하는데
제가 생각해둔 진도의 딱 2년 늦게 가네요 ㅎㅎ 사둔지 2년 지나면 스스로 슥슥 푸네요.
모두 애가 스스로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일단 모두 접하게는 해주세요.21. ㅇㅇ
'16.9.21 10:03 AM (49.1.xxx.58) - 삭제된댓글초등졸업할때까지는.
진짜부모와친밀감중요해요.
친구들하고잘놀구요.
인생에서가장중요한시기가초등학교시절이에요.22. 5세 사교육
'16.9.21 10:03 AM (125.187.xxx.204)저희 아이는 가뜩이나 12월 생이라
벌써 시키기 짠해서..
그래 실컷 놀아라 하며 모든 사교육을 6세로 밀어두고 있어요.
6세때부턴 슬슬 시켜야지요..23. 유스
'16.9.21 10:18 AM (49.169.xxx.8)운동이요 ..... ^^*
수영 태권도 스케이트 뭐 ... 이런 거 말고요
유아체육 같은 거 할 수 있는 프로그램 .... 운동은 성격도 조금씩 바꾸어 주더군요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 짐 수업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면 좋겠어요
어머니 ~ 다섯살 아이와 집에서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24. 6세
'16.9.21 10:29 AM (58.125.xxx.152)아까 위에 댓글을 달았는데 제가 착각한게 기관에 다닐 적당한 나이를 봤네요.
원글님은 사교육 물으셨는데..
가장 적당한 나이를 얘기하자면 7세 후반부터예요.7세 가을부터 학교들어갈 즈음..
7세 초반은 아직 어려서 이것저것 시키면 인풋대비 아웃풋 별로 없어요.
6세도 빠릅니다.
이것저것 시킬 필요도 없어요.예체능이 주가 되겠지만 아이는 스트레스 받는데 체육,미술,음악 다 할 필요는 없어요.다만 어릴 수록 이것저것에 도전해볼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아이의 성향 파악 또한 할 수 있기 때문에..
전 큰 애는 다 필요없다 유치원 만으로도 족하다란 주장이였고, 7세 되니 친구들이 하원 길에 학원으로 하나둘 빠지는 애들이 부러워보였는지 맨날 미술학원 보내달라해서 학교 입학하고 보냈죠.
둘째 또한 오빠 다니는 것 보고 부럽다해서 7세 때 보냈는데 원래 가지고 있던 그림 재능을 학원에 보냄으로써 잘 다듬어져서 본인이 굉장히 뿌듯해합니다. 초등 때는 유치원 때보다 워낙 일찍 마치니 연장선상에서 학원 한개 정도는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부모가 팔랑귀가 되어서는 안되고 남들한다고 다 따라해서도 안됩니다.앞으로 할 시간은 많아요.25. phrena
'16.9.21 10:31 AM (122.34.xxx.218) - 삭제된댓글[사교육] 시스템이란 게 , 무슨 종합선물 세트와도 같이 애한테
턱~ 안겨 주고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랍니다.. ;
아직 대한민국의 입시도 안 치뤄본 입장에서 주제 넘은 생각일진 몰라도,
관건은 결국 부모의 - 특히 엄마의 [깨달음과 이끎] 에 있다고 생각해요.
학교건 학원이건 그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거구요
아이가 뱃속에서부터 가장 오래 머무르고 하루중 다수의 삶을 영위하는 집 - 가정의
분위기가 으뜸 중요하구요.. 소소하게 반복되는 별 것 없는 일상 중에서
매일 매일 엄마가 삶 자체를 바라보는 태도 / 엄마가 아이에게 진심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그런 것 속에서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것이지
어떤 사교육 커리큘럼을 제때 제때 공급(?) 해주어서
아이가 잘 자라나고 나아가 큰 인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죠.
1. 국어
(1) 한글은 가능한 일찍 떼자
첫아이 땐 왜 그랬는지,
[문자 학습]은 최대한 늦게 시작하는 것이 아이의 장차의 창의성과 개성에
훨씬 낫다는 몇몇 교육전문가들의 말을 맹신해서..
만 4세가 딱 되어서야 한글 학습을 시작했어요.
이제 겨우 아이 둘을 키워봤을 뿐이지만,
지능이 못 따라오는 아이를 엄하게 - 과도하게 경직된 분위기에서 다그치며
학습시키는 - 압박하며 가르치는 것만 아니라면
모국어, 즉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의 문자 획득 시기는 어릴수록 좋은 것이다......
라고 생각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둘째는 그래서 좀 일찍 한글을 뗀 편인데도 ,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이것도 요즘 추세로는 그리 빠른 편이 아니라고
자신이 지도하는 아이들 중 만 2세 경에 한글을 완전히 깨친 아이도 더러 있다고...
한글을 즐겁게 / 수월하게 깨치고 나면
(제가 아이들을 관찰한 바로는) 삶의 지평이 달라지더군요.
(한글 문자 획득 과정이 즐거우면
나머지 제도권의 학교 수업 자체도 즐겁게 나아가더군요.)
가령, 부모와 윗 서열 형제가 영어로 나오는 영화를 시청할 때
한글을 뗀 상태의 대여섯 살 둘째는 한글 자막으로 보면서
같이 영화를 즐길 수 있고..
모국어인 한글을 어느 정도 습득해야 악보 보기도 가능해져서
악기 레슨이 시작될 수 있고
엄마 입장에서 이른바 [읽기 독립]이 빨리 되서 상대적으로 편하죠.
첫째보다 한글 습득이 빨랐던 둘째는 확실히 독서량과 이해도가 훨씬 높은 걸
관찰할 수 있습니다.
(2) 엄마의 체계적이고 주도면밀한 주도 하에 밥먹듯 자연스런 독서 !!
한국 엄마들이 이상하게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 꽂혀 있는데
(아마도 2000년대 초반 짠~하고 등장한 일명 독서 /영재/ 푸름이 식 교육의 여파 탓이라고 추정)
사실 독서 자체는 한국적 입시의 성과 자체와는 큰 상관관계는 없어 보여요.
그러나 입시 뿐 아니라 장차 사회인/전문가로서 일가를 이룰 때
그리고 중년 노년을 거치며 삶을 한창 풍요롭게 즐길 때
독서만큼 자양분이 되는 것 같단 믿음이 있구요...
피아노 레슨을 할 때 띵똥~ 띵똥~ 지겹고 재미없는
도솔미솔 레파라시 화음 반주만 3년 여 하다가
보통은 체르니 40을 못 가고 다들 중도에서 그만 두죠...
실은 그 지겨운 도솔미솔 손가락 연습을 해 온 건
Czerny 40~50 이상의 단계가 되면
Bach의 invention & sinfonia 곡집이나
Chopin 에튀드-발라드곡집 같은
진짜 주옥같은 작품들을 스스로 즐거이 연주하며 감상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독서도 마찬가지로
손바닥만한 아기 그림책에서 동서양 고전 명작 그림책
나아가 차츰차츰 글밥 많은 단계의 책으로 나아가는 것은
결국 동서양 사상사思想史의 흐름을 이해하고
섭렵하고 보다 고차원적인 의식 수준을 지닌 책들을
읽어내기 위한 것인데...
일단 엄마가
[서울대 권장도서100]
[KAIST 권장도서 100]
목록을 입수하셔서
엄마 본인이 개중 몇권의 책들을 읽어보았나 헤아려 보세요....
( - 정확한 명칭은 한국과학기술원 독서 마일리지 추천도서 - 이고
2008, 2012 두번 발표되었던 것으로 압니다...)
내 아이가 결국은 머지 않은 장래에 이런 책들을 읽어내기 위해
지금 이런 저런 책들을 읽고 있구나... 요 정도는 알고 계셔야겠죠.
2. 영어
일제 시대부터 계층간 진입 장벽으로서
기득권이 보이지 않게 내둘러 온 게 바로 [영어] 였죠.
최근 10년새 개나 소나 - 그들의 표현대로라면 - 다들 영어에 올인하는 분위기라
영어는 이제 계급을 가름하는 변별력을 잃고
그래서 수능에서 영어가 절대 평가화되고 학교에서의 공식적 시험들도 쉬워지고
(실제 제 아이 학교에서는 올해 영어 시험과 교내 영어대회가 아예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회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영어는 진짜 한국어만큼 유창하게 [수단]으로 아이가 평생 지닐 수 있도록
엄마가 진짜 신경써야 하는 분야입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이게 고액의 영유나 개인 원어민 과외 붙인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
관건은 (모든 공부가 그렇지만) 집에서 엄마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매일
벽돌쌓기 하듯 수년간의 공을 들여야 한단 겁니다...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파닉스부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일단 리스닝 리딩 영역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와지는 경지는,
엄마와 매일 한 시간 이상해서 거의 7년간을 함께 쭉~ 열심히 가야 합니다...
(7년!!!!)
이 경우는 제 아이가 산 증인이겠네요...
집에서 쭉 이끌다 올 6월부터 유명 c 어학원에 보내기 시작했는데 (주말 오전의 주 1회 수업)
아이가 클래스에서 탑입니다... 엄마의 끈기(^^)와 정성과 굳은 의지만 있다면
영유나 고액의 어학원에 4~5년 쏟을 돈 절약하고
아이는 셔틀버스에 오가며 시달리는 시간들 크게 절약하는 겁니다..
아뭏든 미국이 설령 50년 내에 폭망한다 하더라도
영어의 중요함은 결코 절하되지 않습니다.. 지구 상의 책과 인터넷 컨텐츠의 절대 다수의
정보와 지식이 모두 영어로 씌어져 있으니까요....
3. 수학
위에 적은대로 영어의 변별력을 버리고 아마도 교육계 집권층이 선택한 다음 무기는
수-과학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후기자본주의의 끝판왕 혹은, 제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는 지금
수학이라는 학문의 절대적 요긴함과 위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당장 한국에서 [영재 교육]이라 하는 것은
수-과학 분야의 영재 위주로 흘러가고 있구요...
아이가 장차 이과를 지망할 거라면
제 나이보다 3년 이상의 선행을 ,
문과나 예체능계 기질의 아이라면 매 방학마다 1학기 예습(설렁설렁이 아닌
제 학년 심화 수준 이상의 예습) 을 해야 합니다..
첫아이가 딱 예체능적인 기질인지라, 수학을 더는 들디대지 못하고
딱 한 학기 예습만 했는데... 이젠 학교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제 아이에게 수학 문자 풀이 물어보는 지경입니다..
(물론 수학도 영어처럼 학원 안 보내고 제가 다 이끌어 왔구요)
희망적인 것은,
저희 부모 세대 어릴 때와 달리 시중에 정잘 정말 좋은 교재가 무궁무진 하다는 것이에요..
수학은 무서운 것입니다.
조금 해이하면 뒤로 돌아가서 만회하기 결코 쉽지 않고..
한국 입시의 대학의 우열을 가르는 게 바로 수학이구요
아이가 이과 지향의 아이를 두신 분들은
이수홍 군 어머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4. 한자
한자는 중딩 이후 발목잡히기 쉬운 과목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초3 이전의 한자 학습지는 가격 대비 별 의미가 없었구요
(그러니까 유치원생 아이 한자 학습지는 절대적으로 비추합니다)
초딩 고학년 시기에 확~ 공부시켜 중딩 입학 전
한자 인증 시험 하나 치르게 하세요.. [어문회] 등에서 주관하는.
한자를 이 시기에 꽉 잡아 놓으면 이후 중딩~고딩 가서
정말 편하답니다....
5. 제 2 외국어
영어는 누구나 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열심히 내달리는 세상이라
진짜 아이에게 무기를 쥐어주고 싶다면
영어를 어느 정도 다져놓고 제 2외국어에 몰입하세요.
요샌 엄마들이 뭐에 홀린듯 다 중국어 시키던데...
제 경험으로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어디 학원이나 시스템에
턱~ 던져놓고 .. 뭐가 되도 되겠지.. 해서는
아무 것도 되지 않더라구요. ㅜㅜ
아이 초 3경 중국어를 8개월 가량 주 2회 수업 진행했는데..
결론적으로 남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
영어를 8개월 가량 진행했을 때는 이미 소리내어 유창성 있기 읽고
간단한 문장들 쓰고 했는데... ㅠㅠ
제 2 외국어는 저도 고심하고 있는 분야라 조언을 드릴 게 없지만
고등학교 때 시작해서는 늦다는 것만은 확실하네요.. ;;
6. 과학 / 역사 사교육 등등
수-과학이 강세인 시대이니
과학 사교육도 눈부시게 발달해 있더군요.
저는 둘째 아이 한생연/와이즈만 모두 경험해 봤는데
둘다 좋았습니다.. (과학은 "집에서-엄마와" 원칙이 통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분야입니다.)
한생0 같은 경우, 실험실 까운 입고 토끼 외과 수술(해부)도 합니다..
매주 차근차근 이런 저런 과학 수업을 받은 아이랑
과학 분야책 한 권 안 읽고 중학교 진학한 애랑
천차만별이겟지요...
다만, 사교육에 의탁하게 될 때 절대 주당 1~2개 이상의 과목을 넣으면
오히려 毒이 됩니다...
아이는 회복탄력성을 간직한 순수한 존재라 당장은 티가 안 나도
너무 많은 과목/ 너무 오랜 시간의 학원 수업에 내돌린 아이는
분명 부작용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6. 예체능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 둘을 국영수 학원은 전혀 보내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최대치의 예체능 교육을 위해
아이들이 만3세가 넘었을 때부터 유치원도 안 보내고 매일 데리고 나가서
온갖 수업을 받았습니다... (예체능 교육 예찬론자 라고 하겠지요^^)
지금 한국의 엄마들이 너무 국영수에 꽂혀서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 발레 학원들이
폐업하는 시대지만....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 속에서
어릴적 예체능 교육은 가히 전인적인-holistic 한
중차대한 교육이라 생각해요.
저희 아이는 초 4까지 발레를 배우고
최근엔 독서논술 학원이나 수학 선행 학원이 아닌
기타 학원에 가고 있네요. ;
초등 이후 학교에서 아이들 개인기^^를 보이는 시간들이 마련되곤 합니다.
아이가 ABBA의 our last summer를 기타 치며 불렀는데...
반 아이들이 다 넘어갔겠죠.. 스타 등극~
예체능적 개인기 하나가 학교에서 아이의 기를 확 살리기도 합니다.
기가 살면 학교 생활이 좋아지고 공부도 잘 하고 싶고
전반적으로 학업에의 몰두의 질이 더 높아집니다..
물론, 아이가 집에서 즐기며 시간을 보낼 대상이 (악기가) 있단 건
평생 큰 자산입니다.....
여자 아이라면 발레를 절대적으로 강추하고요
(단, [율동 시간]같은 발레 수업 말고 제대로 된 타이트한 레슨을 진행하는
원장이 마인드가 제대로 된 그런 발레 학원)
좋은 발레 수업에서의 주 3회 이상의 회전과 도약...
머리까지 좋아진다고 믿습니다. ^^ (발레 매니아^^)
큰 아이는 발레 대신 필라테스를 배우게 할 거에요...
남자 아이라면 유아 체련단이나 축구 교실 인라인 교실 강추...
개인적으로 태권도 도장에 가서 살펴본 바, 태권도는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그밖에도 드리고픈 말이 많은데....
글이 넘 길어지므로 이쯤에서 줄입니다..
아이들 너댓살 때 뭘 어찌 해야 할지 몰라
혼자 눈물 질질 짜며 육아-교육서 닥치는대로 읽어대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ㅋㅋ26. 영어교육
'16.9.21 10:37 AM (223.62.xxx.244)Url 저장합니다
27. 원글
'16.9.21 10:50 AM (116.39.xxx.32)모두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ㅠㅠ
그런데 phrena님
그럼 유치원은 끝까지 안보내신건가요?
발레는 4세때 문화센터에서 해봤는데 그냥 율동이라 조금 더 커서 해야겠다싶더라구요.
수영도 5세는 너무 어린것같아 저랑 유아풀에 놀러다니는 정도인데 내년에 발레나 수영을 생각하고있었어요. (스키, 스케이트도 초등전에 가르치고싶네요)
데리고있어보니 5센데도 엄마마음에는 아기같아 혼자 들어가게하는 곳에는 아직도 못보내겠고;; 다른 애들은 이것저것 저녁때까지 뭔가한데 우리애는 넘 놀리는것같고 ㅎ
(어쩌라는건지!! 죄송합니다 ㅠ)
저도 제가 확인하면서 제대로 배우는것을 좋아하는지라
많이 도움이될것같습니다.
주옥같은 말씀들 모두 너무 감사해요.28. ....
'16.9.21 10:51 AM (112.149.xxx.183)우와..위에 좋은 말씀 많네요. 저도 약간 더 큰 애 키우는 입장에서 5세까진 맘껏 놀기 추천이구요..6세부턴 시작해야죠. 한글 마스터 중요하고 6세부턴 꼭 영어 시작해야 된다 보구요..어린 아이들 언어 관련 정말 쭉쭉 느는 거 보여요. 여유 되면 영유도 좋고..나머지 수학, 예체능은 위에 좋은 말씀들 많고..아무튼 한글, 영어는 기초 토대 꼭 세워야 될 시기예요..
29. phrena
'16.9.21 10:56 AM (122.34.xxx.218) - 삭제된댓글네..
두아이 모두 집에서만 주야장창; 엄마랑만 지내다
학교 들어갔지요.
사실, 정확히는
생태 교육 표방 어린이집 / 영어 놀이 학교 / 명문 사립 유치원
두아이가 모두 찔끔찔끔; 경험해보긴 했어요..
약 두달치의 돈을 내고 한 며칠 다녔나...
저희 아이들은 왜 그런지, 유치원/기관들이 너무너무 재미없다고
부정적 반응이 넘 강했고
저는 직장 생활을 안 하니 어쩔 수 없이
안 가겠다고 선언한 아이들 그냥 집에서 365일, 24시간 끌어안고
버틸 수 밖에 없었고요
저는 주위 지인들이 한결같이 유치원 안 보내서 큰 일 날 것 처럼 이야기 하기에
아이가 정 작응 못하면 기냥 자퇴하고 집에서 가르쳐야 겠다~
결심을 하고 입학시켰는데...
어랏 그 이후 아이가 날개를 단듯.. 행운이 계속된 편이에요..
정말 상상과는 달리....
발레는 5~7세 초반까지
주 1회 문센 수업으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7세 후반기(가을) 부터는
유아반이 아닌 초등반에 넣으셔서 빡센; 레슨을 받게 하세요.
저희 아이들 둘다 그 경험이 참 좋았던 듯... ;30. phrena
'16.9.21 11:01 AM (122.34.xxx.218)네..
두아이 모두 집에서만 주야장창; 엄마랑만 지내다
학교 들어갔지요.
사실, 정확히는
생태 교육 표방 어린이집 / 영어 놀이 학교 / 명문 사립 유치원
두아이가 모두 찔끔찔끔; 경험해보긴 했어요..
약 두달치의 돈을 내고 한 며칠 다녔나...
저희 아이들은 왜 그런지, 유치원/기관들이 너무너무 재미없다고
부정적 반응이 넘 강했고
저는 직장 생활을 안 하니 어쩔 수 없이
안 가겠다고 선언한 아이들 그냥 집에서 365일, 24시간 끌어안고
버틸 수 밖에 없었고요
저는 주위 지인들이 한결같이 유치원 안 보내서 큰 일 날 것 처럼 이야기 하기에
아이가 정 적응 못하면 기냥 자퇴하고 집에서 가르쳐야 겠다~
결심을 하고 입학시켰는데...
어랏 그 이후 아이가 날개를 단듯.. 행운이 계속된 편이에요..
정말 상상과는 달리....
발레는 5~7세 초반까지
주 1회 문센 수업으로 충분합니다.
그런데 7세 후반기(가을) 부터는
유아반이 아닌 초등반에 넣으셔서 빡센; 레슨을 받게 하세요.
저희 아이들 둘다 그 경험이 참 좋았던 듯... ;31. 다름다름
'16.9.21 11:07 AM (50.137.xxx.131)저는 정말 한국의 보편적인 육아관과 정말 다르다는 생각을 여전히 합니다..댓글 보며.
다섯 살에 사교육..정말 이르다고 생각하고
두 돌에 한글떼기? 미친짓이라고 생각하며
중국어 대학때 전공해서 시작하여 네이티브 소리 듣는 사람으로서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는 정말 늦다는 말에..헉!
저는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후원자로 서천석 선생 강의나 이어 듣기하러 가야겠습니다32. dd
'16.9.21 11:28 AM (175.121.xxx.13) - 삭제된댓글아무리 엄마가 사교육으로 돈 쏟아붓고 키워도 아이 머리나 재능 안따라 주면 무용지물
돈지랄 한것 밖에 안되요33. 제발
'16.9.21 12:16 PM (175.223.xxx.120)아읻를을 놀이터에서 마음껏
놀게 해주세요.
그속에 엄마가 원하는 모든 교육이
듷어 있어요.
수학 3년 선행에 허걱 놀랍니다.
3년 선행 잘 따라하고 좋아할 아이가 몇명이나
될까요? 주머니 속의 송곳은 빠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내가 다섯살이면 부모님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역지사지 해보세요.
다섯살은 노는게 공부랍니다.
대학생엄마 올림34. ....
'16.9.21 1:57 PM (180.65.xxx.33)주옥같은 댓글 많네요~ 덕분에 아이 교육에 많은 참고가 됩니다
35. 저도
'16.9.21 3:58 PM (180.230.xxx.161)창고하고 갈께요...7살 아이 엄마인데 점점 초조해지는게 사실이네요ㅠㅡ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16287 | 이승환 나왔ㅇ어요 12 | 국민티비 | 2016/11/12 | 3,214 |
616286 | 최순실 검찰 수사 진척 상황을 보면 그냥 다시 독일로 보내면 좋.. 3 | 현 | 2016/11/12 | 860 |
616285 | 416 tv 지성 아부지.. 젤 앞에 서셨군요.. 4 | ../.. | 2016/11/12 | 3,294 |
616284 | 아이고...다치는 사람 없어야 2 | 악어의꿈 | 2016/11/12 | 808 |
616283 | 내자 로터리 집회 분위기가 아슬아슬해요 11 | :: | 2016/11/12 | 5,321 |
616282 | 시청 집회 다녀왔습니다 2 | ciel | 2016/11/12 | 859 |
616281 | 그여자는 하야 안 합니다. 12 | ㅅㅅ오.ㅠ | 2016/11/12 | 6,248 |
616280 | 푸핫 광우병집회때 이명박이 5 | ×소리 | 2016/11/12 | 2,131 |
616279 | 지금이라도 포기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2 | ..... | 2016/11/12 | 1,133 |
616278 | 이승환 나왔나요? 5 | ㅇㅇ | 2016/11/12 | 1,113 |
616277 | 광화문입니다. 21:10 8 | 매발톱 | 2016/11/12 | 1,972 |
616276 | 지금 박근혜는 뭐 합니까? 6 | :....... | 2016/11/12 | 1,276 |
616275 | 시어머니랑 지나치게(?) 친한 남편.. 17 | po | 2016/11/12 | 5,772 |
616274 | 광화문 집회 후기 11 | 광화문 | 2016/11/12 | 2,716 |
616273 | 여기는 경복궁)jtbc 취재 차량에 사탕을 드렸내요 5 | 중2 아들.. | 2016/11/12 | 3,382 |
616272 | 이시국에 죄송)11살 아들이 너무 순수해서 걱정이에요 9 | 샤방샤방 | 2016/11/12 | 1,666 |
616271 | 서울시cctv 다운받으면 시내 보여요 3 | 광화문 | 2016/11/12 | 1,054 |
616270 | 이혼 가정에서 크신 분들요. 22 | 이혼 | 2016/11/12 | 5,995 |
616269 | 르몽드 메인에 한국광화문 뉴스가 10 | .... | 2016/11/12 | 3,643 |
616268 | 남편 세월호때랑 다르네요 8 | ㅇㅇ | 2016/11/12 | 3,704 |
616267 | 김치냉장고에 쟁여놓은 우유주사 맞고 쳐자고 있을듯 2 | ᆞ | 2016/11/12 | 2,218 |
616266 | 배추김치 3kg이면 몇리터쯤 되나요? 1 | 김장 | 2016/11/12 | 3,931 |
616265 | 드라마 처보지말고 고마 내려와라 2 | 닥 하야 | 2016/11/12 | 930 |
616264 | (새누리 국정파탄의 공범)밥만 줄여도 살 빠지나요? 1 | 다이어트 | 2016/11/12 | 508 |
616263 | 정태춘님 노래부르시는데ㅣ 슬퍼요 4 | 매발톱 | 2016/11/12 | 1,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