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의대 보내신 분들,,,의대 공부, 의사 생활 - 적성에 안 맞아도 잘할수 있을까요...

공부 조회수 : 8,031
작성일 : 2016-09-21 07:10:21

고딩 아들이 젤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과 물리이고

나머지 과목은 해야 하니까 해서 점수는 잘 받아요.

지금으로 봐서는 의대에 갈 수 있는 성적인데

문제는...과연 적성에 맞을까...하는 걱정이예요.

수학 푸는 걸 재미있어 하는 애가 의대공부가 맞을지...

저는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주의인데

남편은 어차피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공부하고 일하고 살 수 없다고

하면 적응할 거라고 하고...

이 험난한 세상에 그나마 의사가 비교적 안정된 길인 거 같기도 하고...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IP : 175.209.xxx.5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사
    '16.9.21 7:20 AM (61.78.xxx.161)

    저같으면 일단 보냅니다. 가서 적성에 안맞으면 관두고 공대를 가더라도요.
    의대는 지금 안가면 나중에 가기 힘들어요.
    하지만 공대는 의대 관두고 중간에 갈 수 있습니다.

    의대 나와서 의사 안하고 다른 공학 쪽으로 하는 분들도 있고
    그런 사람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좋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생물을 진짜 싫어한다면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싫어하면)
    좀 힘들 수도 있는데, 의사에게 필요한 자질은 물리냐 생물이냐 이런 거 보다
    참을성, 인내심, 공감능력, 측은지심, 남을 도와주려는 자세,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이런겁니다.

    의학이라는 학문으로 남을 도와주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보내도 될겁니다.
    사실 의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알고보면 또 꼭 그렇지만도 않거든요.

    앞으로의 경제적 직업적 안정만을 바라고 보냈다가는
    실망할 수도, 좌절할 수도 있는 직업입니다.

    아이의 성품을 보시고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되시면
    보내보셔요.
    그만두는 것은 중간에 언제라도 할 수 있습니다.

  • 2. 수학보다
    '16.9.21 7:26 AM (5.66.xxx.223)

    암기에 뛰어나야해요. 일차적으론 이주간에 걸쳐 수십 과목을 한꺼번에 외우고 시험치고하는데
    그걸 견딜 수 있을지가 관건이죠. 거기서 스트레스 받고 휴학하고 아니면 유급되는 학생도 많아요

  • 3. ...
    '16.9.21 8:08 AM (39.121.xxx.103)

    웬만하면 다 참고 맞춰가요...
    성적되면 일단 보내세요.

  • 4.
    '16.9.21 8:17 AM (121.128.xxx.51)

    친구 아들이 공부 뛰어나게 잘하는데 영어를 좋아하고 영어 관련된 학과를 가고 싶어 하는데 친구 부부가 의대를 재수 시켜서 보냈어요 처음엔 적응해서 하더니 중간에 적성이 안 맞는다고 그만 두겠다는걸 휴학 이삼년 하게 하고 해외 여행을 계속 시키고 집에서 쉬게 하니 아이가 나이는 먹어가지 다른길로 가긴 늦었다고 생각 했는지 의사 공부 계속해서 의사하고 있어요

  • 5. ..........
    '16.9.21 8:44 AM (203.251.xxx.170) - 삭제된댓글

    의대 적성 필요 없어요
    의사라는 일 보수가 많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기에 그걸로 다 불만족 사라집니다.
    돈 적게 벌겠다 생각하면 의사 하면서도 다른 일도 할 수 있구요.

  • 6. 그래도 되긴 하더라구요.
    '16.9.21 8:58 AM (116.127.xxx.28)

    남동생이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는 타입이에요. 머리도 아주 좋았구요. 그나마 그 머리덕에 싫아하는 과목도 수능때 반짝 해서 의대는 들어갔는데 의대 들어가선 싫어하는 과목들때문에 유급도 두번..의대는 f하나 있어도 유급이라 남들보다 이년늦게 졸업했어요. 그래도 지금 의사생활 잘 하고 있어요. 성격도 사교적인 편이 아니라 본인 적성에 잘맞는 과로 정했지요.

  • 7. .....
    '16.9.21 9:12 AM (222.108.xxx.28)

    의대공부랑, 실제 의사라는 직업이랑은 또 매우 다릅니다..
    의대공부 때는 내 적성 아닌 다른 기초, 임상 과목도 다 배우거든요.
    그런데 의사, 전문의가 되면, 딱 내 분야만 하는 거예요..
    다른 분야는 그 후로는 별로 들여다 볼 일이 없습니다.
    의사로 갈 수 있는 기초, 임상과목이 매우 다양해요..
    내과랑 외과도 다른데
    병리과랑 내과도 또 매우 달라요..
    마취과랑 피부과도 다르고요..
    소아과는 내과랑 또 다른 분위기...
    생화학, 약리학, 해부학 이런 데는 또 완전히 다르고요..

    일단 보내보시고..
    의대공부랑 의사는 또 다르니, 의사 일단 해 보라고 하세요.
    이게 약간 기찻길 같은 곳이라, 일단 의사까지 되고 나면, 다른 길로 못 샙니다. ^^;

  • 8. 의대공부와 의사는 다른거 맞고요
    '16.9.21 9:24 AM (59.6.xxx.151)

    직업 만족도도 좋아하는 일 과 많이 다릅니다

    음악 좋아한다고 티칭 좋아하거나 무대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수학 좋아한다고 투자좋아하는 건 아니니까요

    아이가 나는 너무 싫다 하는 선입견? 없으면 보내세요
    선택의 기회는 상향 선택하는거 거죠

  • 9. ...
    '16.9.21 9:49 AM (175.223.xxx.184)

    저는 의대보낸 아들은 없고 제가 의대나왔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보내세요.~
    물리랑 수학 좋아한다고 공대가 맞다는 보장도 없구요.
    의대 올 정도 성적 나오는 학생이면 기본적인 공부머리와 성실함은 있기때문에.. 그거면 됩니다. 의대공부에 적성따윈 없어요. 그냥 닥치고 외우고 시험치는 사이클의 무한반복이라서..
    수학을 잘하니 예과때 수학과외를 하며 용돈 넉넉히 모아 방학때는 여행다니면 좋겠구나..싶네요;;
    그리고 적성은 나중에 과 정할때 찾으면 됩니다.. 과마다 특성도 많이 다르구요.
    의대는 공부적성이 안맞는경우보다는 단체생활과 조직에 순응하고, 고등학교처럼 틀에짜여진 갑갑한 생활이 안맞으면 힘든거같습니다. 캠퍼스라이프의 낭만이나 어학연수같은건 해당사항 없으니까요.
    애랑 잘 상의해보세요. 그래도 본인이 공대로 가겠단 의지가 강하면 억지로 보내기는 힘드니까요.

  • 10. 엄친아
    '16.9.21 9:52 AM (221.163.xxx.51)

    친구아들 수학 엄청 잘하는 애인데 의대 한학기 다니다 미리 원서넣어둔 해외대학 컴공 장학금받고 갔어요. 그쪽으로 특출하고 의지가 확고하니 부모가 못말리더군요..

  • 11. 아니
    '16.9.21 10:14 A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아들이 하는건데 엄마가 고민해서 뭐하나요
    아들이 피보고 메스대고 할수있는지 본인이 더 잘 알꺼 아닌가요

  • 12. 나는나
    '16.9.21 10:23 AM (210.117.xxx.80)

    서울대 물리과 나와서 다시 의대 간 친구 있어요. 핵의학 하더라구요.

  • 13. ...
    '16.9.21 11:57 AM (122.37.xxx.19) - 삭제된댓글

    예전보다 의대가서 중간에 다른길로가는 학생들이 많이 줄었어요.부모들이 적성을 중시 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다른 직업들도 힘들다는거죠.그리고 다른 공대나 문과들 빛보려면 스펙쌓는게 너무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의대 뒷바라지가 예전에는 여유있는 집에서만 시켰다고 생각들 했는데 지금은 대출로도 해결이되고 인턴때부터 대기업 초봉 정도는 나오니 많이들 시키더라구요. 그리고 본인들도 많이 참고 공부를 마치려고도 하고요.

  • 14. 묻어서
    '16.9.21 12:17 PM (119.14.xxx.20) - 삭제된댓글

    질문드려요.
    그렇다면 수학, 화학, 물리는 좋아하고 잘하나 생물 싫어하는 아이는 의대가 안 맞겠죠?

    원글님 아드님은 생물은 좋아하나요?

  • 15. 묻어서
    '16.9.21 12:17 PM (119.14.xxx.20)

    질문드려요.
    그렇다면 수학, 화학, 물리는 좋아하고 잘하나 생물 싫어하는 아이는 의대가 안 맞겠죠?

    원글님 아드님은 생물도 좋아하나요?

  • 16. 저희남편
    '16.9.21 12:21 PM (175.213.xxx.6)

    저희남편 삼수해서 의대 들어갔다가 1년만에 자퇴하고 디자인쪽 전공해서 디자인일 해요.
    지금도 피나는거나 수술하는 장면 티비에 나오면 못보더라구요.
    그런사람이 어떻게 의대를 갈 생각했는지ㅎㅎㅎ
    그리고 남편 친한 동생도 의대졸업하고 지금 의사가 아닌 공무원하더라구요.

  • 17. ㅇㅇㅇ
    '16.9.21 12:41 PM (14.75.xxx.48) - 삭제된댓글

    의대생엄마인데요
    물리 생물 잘하고 못하고 그건큰문제 아닙니다
    그냥 수능에서 얼마나 안틀리는지 그게 중요해요
    입학해서는 고3보다 더시간이 없어요
    그러니 대학낭만같은건 정말 느낄새도 없고요
    그리고 계속공부공부
    얘들이 계속공부만 해야되는
    청춘땜에 많이 괴로워합니다
    힘들지만 또 이럭저럭 따라가면서 졸업 한다고 해요
    정말적성에 안맞는애들은 한명씩있는데
    학기초에 벌써 들어난다고 해요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다가 결국 졸업하는 선배도 있고
    아니면1학기지나 반수하는 친구도 있고요
    그리고 휴학하는 대부분의 사유가 집에서는 적성에 안맞다고 하는데 그럼또집에서 달래고 어르고해서 보내거든요
    사실은공부안해서 성적미다로 학고 맞는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 18. 지인
    '16.9.21 2:26 PM (121.168.xxx.228)

    예전에 서을대 의대 갔다가 한학기 다니고 더자히 안맞아서 못하겠다고 다시 학력고사봐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갔네요.
    천재급이라 그냥 넣으면 되는 정도...
    본인보고 결정하라 하세요

  • 19. 묻어서님,
    '16.9.21 2:38 PM (175.209.xxx.57)

    제 아들도 생물 싫어합니다. ㅠㅠ

  • 20. ..
    '16.9.21 3:40 PM (110.8.xxx.181) - 삭제된댓글

    우리집도 수학 올림피아드 성적이 좋아서 의대 생각했으나(내신위주인 서울대빼고는 가능) 본인이 싫다고해서 수학과로 갈 생각이예요

  • 21. ..
    '16.9.21 3:43 PM (110.8.xxx.181) - 삭제된댓글

    우리집도 수학 올림피아드 성적이 좋아서 의대 생각했으나(내신위주인 서울대빼고는 가능) 본인이 싫다고해서 수학과로 갈 생각이예요
    자기인생인데 하고싶은일 해야 행복할거고,,솔직히 의사 적성에 맞아야할거같아서요
    (왜 의대를 원하는냐고 아이가 물어보길래 요즘 안정적이고 인기잖아했더니,,돈때문이라면 자기가 하고싶은거하면서 의사만큼 벌수있다고 걱정말라네요;;;)

  • 22. ...
    '16.9.21 9:57 PM (1.251.xxx.134)

    아이가 본2예요. 본인이 원해서 간 케이스라 요즘 두시간밖에 못 잔다면서도 힘들단 말은 안하네요 무엇보다 본인의 희망과 의지가 문제이지 싶어요
    저희 아인 고등학교 때 수학과 물화생지는 거의 탑이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7099 우병우가 제법이네 5 백정 2016/11/15 5,058
617098 베트남 김재천 영사님을 위해 외교부에 한마디 씩 탄원 글을 올려.. 3 Justic.. 2016/11/15 1,961
617097 중국 부패정치인 무기징역,자금줄 사형 6 뽕닭과순시리.. 2016/11/15 667
617096 하늘이 정한 한반도 시나리오 1 하루정도만 2016/11/15 1,218
617095 세월호 사고 첫날 방송 자막에.... 37 새벽닭 2016/11/15 19,700
617094 수입은. 아주많진 않지만 궁금맘 2016/11/15 751
617093 테블릿 피씨가 갤럭시 탭이었다면서요? 1 2016/11/15 1,764
617092 정말 행복했던 대통령은 노무현 27 지금생각해보.. 2016/11/15 4,192
617091 이 시국에 죄송) 공항가는길 ost 구입 어떻게 하나요? 가을 2016/11/15 452
617090 목동엔 이렇다할 맛집이 없어요 8 ... 2016/11/15 1,930
617089 육영수 총쏜 사람은 연단뒤에 있었던 누군가 아닐까요? 10 스모킹 건 2016/11/15 4,425
617088 이시국에) 공항가는길 김하늘 시어머니 긴머리요? 5 긴머리 2016/11/15 2,771
617087 정말 사악하기가...... 23 새눌당해산 2016/11/15 5,432
617086 현재 정치제도가 조선시대보다 훨씬 후지네요 4 ..... 2016/11/15 498
617085 미애는 왜 뻘짓을 하나? 16 .. 2016/11/15 2,717
617084 배추에 생긴 진딧물... 2 ㅇㅇ 2016/11/15 1,219
617083 박근혜 최근 심리분석 5 2016/11/15 2,823
617082 중앙일보 김ㅈ 진짜 답 없네요 4 MBC 토론.. 2016/11/15 2,560
617081 LA에 싸고 좋은 호텔좀 알려주세요 5 여행 2016/11/15 1,118
617080 주말에 애슐리 다녀왔어요 10 추천좀 2016/11/14 5,368
617079 정떼는거 못하시는분.. 4 2016/11/14 2,559
617078 이 와중에 하지정맥 수술비가.. 9 하야 2016/11/14 3,827
617077 달라졌어요,, 지존 쓰레기 황혼남편 26 분리수거 2016/11/14 17,486
617076 간만에 엠붕신 11 본내가 잘못.. 2016/11/14 3,138
617075 아들 하나 아내가 키우는 돌싱 변호사 중매하려면 36 ㅕㅓ 2016/11/14 7,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