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준비 중인 형님

조회수 : 4,435
작성일 : 2016-09-21 02:07:01
며칠전 남편쪽 친척형님을 만나고 그 생각이 끊이질 않네요.
남편 친척형이 전문직인데 부부 사이에 아이가 없이 십년을 넘게 살았어요.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지만 만삭 때 사산 후 어느새 사십대 후반.
남자쪽 부모들은 전문직에 잘난 아들이 자식을 못 보는 것에 대해 늘 며느리를 탐탁찮아 했지만 형님은 그런대로 잘 견디는 것 같았어요. 남편도 감싸주었고요.
그런데 작년 겨울부터 형님에게 온갖 트집을 잡더니 같은 종교 모임 이혼녀와 외도 중이랍니다.
여러번 촉이 왔지만 단순한 감정이라 생각했고 형님이 알게 된 뒤에는 정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양가에 종교에 미치고 살림도 안하는 여자로 만들어 놨더랍니다.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현재는 남자쪽이 일방적 별거를 통보하고 안들어오고 있다네요.
형님이 많이 야위어서 안타까웠어요. 이혼 뒤에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나누다가 서로의 고민을 나누기도 했는데 그래도 중간중간 밝고 강한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위태롭기 그지 없네요.
남편 친척쪽 사람들이 욕심도 많고 자기들밖에 모르는 사람들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을 내치다니, 이렇게 사람을 기만할 수 있는지 기가 차네요.
지방에서 올라와 살림 만 하던 형님은 친정으로도 안 가고 여기 있을 거라네요. 대출도 많아 위자료도 많지 않을 것 같고...
착하면 이렇게 당해야 하는지ᆢ
법도 모르고 이혼변호사 만나보고 상간녀 위자료 청구소송도 말씀드리긴 했는데...검색만해보고 형님께 링크 보낼까 하다가 망설여지네요. 뭐 좋은 구경 난 것처럼 제가 너무 나서는 거 아닌가 싶고 더 아프게 하는 건 아닌지~
인생 2 막 시작이라고 좋게 해석해야 겠지만 참 마음이 무거운 며칠이네요.
IP : 116.121.xxx.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월이
    '16.9.21 5:33 AM (122.61.xxx.228)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도 이런일들은 어느시대에나 공존하는군요.

    님의글을 읽어보니 저희 고모님하고 상황이 너무 또같아요, 남편의사만들고 아이없이 오랜동안 사시다
    남편이 바람이 나서 이혼하셨었어요, 좀 다른점이라면 그 고모부는 그냥 몸만나가셨다는게 다른네요.

    큰집과 땅과 여러가지 재산모두 심지어는 고모부가 아끼시던 귀한 레코드판까지 놓고 그냥 몸만나가셨다
    하고 자기는 의사니 앞으로잘살수있지만 집에서 살림만 하던 사람이니 힘든일있으면 연락하라고 했었데요.

    좋게 헤어졌다고 생각되어지지만 고모님은 배신감에 자가가도 벌떡일어나 가슴을 치실정도로 힘든나날을
    보내셨지만 그래도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으셨으니 불행중 다행이셨던거죠.

    그래도 주변에서 힘이되어주고 편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이 더 힘들진않을거같아요, 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찌할입장은 아니시니 그냥 그분이 답답한마음 토로하시거나 도움원하실때 모르는척만 하지 않으셔도 도움될거같아요, 그리고 전문가도움받게끔 조언해주시고 건강잃지 말라 위로해주세요~

  • 2.
    '16.9.21 9:46 AM (123.228.xxx.103)

    네 말씀 고맙습니다.^^

  • 3. hun183
    '16.9.21 12:10 PM (115.94.xxx.212) - 삭제된댓글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생각하는 상당수의 아내분들이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고 계신 것 같더군요. 뭘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말입니다. 이혼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 지인분 께서는 여러가지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더. 다음카페 "남편 바람에 대처하는 법"이라는 커뮤니티를 소개해 봅니다. 아마도 원하시는 정보의 전부가 거기에 있을 것 같네요. 주저마시고 도움 받으세요. 잘 해결되기를 빕니다.

  • 4. alicep
    '16.9.21 8:00 PM (124.51.xxx.102)

    이혼 하지 마셔도 되지 않나요? 복장 터져도 벌컥 이혼해주시지마셔모. 다만 남편바람핀 증거 확 보 해놓으라 하셔요. 지들이 바람피다 애 낳으면 이혼소송 들어올거여요.아직 유책배우자의 이혼소 제기가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으나 향후 간통죄 없어진것 처럼 바뀔수도 있긴 하지만지금 이혼 하믄 진짜 위자료도 못받을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3515 남쪽은 재난상황이네요.. 13 ㅇㅇ 2016/10/05 4,935
603514 식탐많다고 양딸 학대해 죽인 양모 사진 15 지옥가라 2016/10/05 7,093
603513 연상연하 안좋게 생각하는 남자들 이유가 뭘까요? 2 궁금 2016/10/05 1,507
603512 남자랑 여자랑 보는 눈이 정말 다르네요.. 39 .. 2016/10/05 22,401
603511 중학생아이 야채는 어찌 먹이나요? 9 찌개나 국 .. 2016/10/05 960
603510 옷 센쓰 꽝..ㅠ이라서요.. 10 촌스러움 2016/10/05 1,985
603509 연년생 남동생한테 누나취급 못받아서 죽고싶어요 49 ㄹㄹ 2016/10/05 3,865
603508 '日 초밥테러' 피해자 "야구공만한 와사비 들이대&qu.. 4 후쿠시마의 .. 2016/10/05 2,411
603507 글라스락 닥사돈이 하는 기업제품인거 아세요? 7 밀폐용기 2016/10/05 1,452
603506 제빵 블로거 사기? 9 그궁그미 2016/10/05 3,855
603505 제 명의 집이 생겼어요, 2 aa 2016/10/05 1,097
603504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 어떤가요? 13 영화 2016/10/05 2,589
603503 고3 중간고사인데 학원숙제하겠다네요 3 비중을 어디.. 2016/10/05 1,004
603502 박원순 시장, 물대포 물 공급중단 20 ㄴㄴ 2016/10/05 2,679
603501 남편출장만 가면 시어머니가 매일 전화해요 27 아이쿠 2016/10/05 6,672
603500 맛있는 녀석들 보면서 느낀 살찌는 이유 21 .. 2016/10/05 7,556
603499 아파트 담보 대출이요 1 dag 2016/10/05 846
603498 지성피부 페이스오일 사용해도 되나요 오일 2016/10/05 723
603497 보검이 나오는 차이나타운 봤어요. 12 .. 2016/10/05 2,591
603496 밥도둑 ㅜㅜ 7 명란 2016/10/05 1,460
603495 결혼하신분들께, 이런사람 괜찮을까요 ? (펑) 13 밀크123 2016/10/05 1,820
603494 아이가 필통을 안가져갔는데 혼날까요? 5 ㅇㅇ 2016/10/05 738
603493 병원애서 못고치는거 한의원에서 고치신분 계세요? 11 궁금 2016/10/05 1,770
603492 이번주 인간극장 3 *** 2016/10/05 2,511
603491 법에 대해 잘아시는 분 2 내키돌려줘 2016/10/05 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