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사는 사람인데요.
지진 한번에 인생 전부가 흔들리네요..
어떻게 살아야하나...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될까...
이렇게 살아 무엇하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요.
오늘 밤샘 예약이네요...
그나저나
제가 삶에 이렇게 애착이 있는줄 몰랐어요;;;;;
경기도사는데 대구에 친정식구들 넘 걱정되네요ㅜ
제가 그렇네요.
전 삶의 대한 의지가 없거든요..
근데 지켜야할 가족이 있으니 지진이 너무 무서워요.
내가 사랑하는 이 녀석이 잘못될까봐....
정말 큰거 터지면 어쩌나 싶은게 심란하네요.
원전도 그렇고 서울, 수도권 아파트들 무너지면
다 끝장이잖아요.
여기 대구고 제가 워낙 예민한지라
약한 흔들림도 다 느껴요.
지난번 5.1 이후로 계속 크고작은 움직임이
모두 느껴지니 수시로 심장이 벌렁거리고
온갖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혼란스러워요 ㅠㅠ
저는 암과 항암 글 보고 나서요
지진도 지진이고 원자로는 ..
일본일이 이제 남의 일이 아니게 느껴지네요
지난번 5.1 이후로 계속해서
크고작은 움직임이 모두 느껴지니
수시로 심장이 벌렁거리고
온갖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혼란스럽네요.
만약 경주에서 다시 강진 일어나면 그 땐
서울쪽이라고 해서 안전지대라고 보장할 수도 없어요.
일단 경주 인근에 원전이 밀집해 있는 게 제일 걱정입니다.
더구나 노후화된 원전들이고 내진 설계도 진도 6을 기준으로 지어졌다고 하니......
그리고 일본 강진으로 인해 우리나라 단층대가 영향을 받는 걸 보면 알듯,
강진이 있으면 주변의 단층들이 영향을 받아 연쇄적으로 지진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 단층대가 경주쪽에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심각하게 이사를 고려중이예요ㅜㅜ
저도 삶의 애착을 느꼈어요ㅋㅋ
어서 몇년만 지났으면 바래요
멀리 수도권으로 이사가고 싶네요...
저번 지진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 밤에 잠옷을 못 입고 자겠어요.
집에선 브라를 안하고 지냈는데 깝깝 하지만 브러도 하고 자고 있구요.
창고에 넣어놨던 냥이 케이지 거실에 꺼내놓고 냥이 밥 간식 챙겨넣어놨어요.
패물도 다 챙겨서 가방에 넣어놓고 냥이 챙겨 튀어나갈 꺼에요.
이사 올때 2층 밖에 집이없어 어쩔수 없이 이사 와서 애 수능 끝나면 집 내놓고 고층으로 이사 할려고 했는데 그냥 살아야 하나 재고 하게되네요.
지진 진짜 무섭네요.
오늘도 남편과 같이 있다가 지진이 와서 냥이 데리고 나가 야자 접고 집에 온 고3 딸하고 밖에 한시간 있다 왔어요.
우리 아파트는 내진 설계가 5.5-6.5 까지 되어 있다고 하던데 믿어도 될지 모르겠어요.
혼자일때는 무서운걸 몰랐는데 아기들이 있으니 무서워요
이 아이들을 어쩌나...
그래도 엄마니까 지켜줄 수 있는데까지는 지켜주도록 노력해야겠죠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날이라 할지라도..아이들에게 행복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싶고..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서..
자려고 같이 누워서 마음이 행복하냐고 물으니 그렇다네요..왜?하고 물으니
엄마가 있어서...라고ㅠㅠ
내일부턴 아이들과 눈맞춤 더 많이하고, 더 많이 귀 기울여주고, 더 많이 웃어줘야겠어요
갑자기 마지막이 오더라도 후회되거나 아쉽지 않을 만큼이요..ㅠㅠ
저 참 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예민한줄 몰랐어요
동풍불면 방사능바람 편서풍불면 미세먼지 ㅜㅜ
이런 세상에 제가 애를 둘이나 낳았네요
애들 걱정에 요새 안방에서 같이 자요
진동 느끼면 2층침대에서 자는 아이 걱정돼서요
시국도 불안정한데 자연재해 걱정까지 ㅠㅠ
부디 별일없이 잘.. 지나가길 기도합니다
저는 얼마전 요양원에 서 일하시는 분이 올려주신 글과
https://m.youtube.com/watch?v=GoW8Tf7hTGA&ebc=ANyPxKq27brsydvoBj0-q0_eSI-HCzKr...
이 영상(정말 우주속에서 지구는 티끌조차도 안되는데 아둥바둥 사는 것이 허무하게 여겨졌음)
그리고 지진.
그냥 뭐랄까 많이 허무하기도 하고 전에 없이 두렵기도 하고 그러네요.
국운이 기운듯...
어서 새로운 세상이 열려서
모두가 평안하고 태평서대가 되길....
숭례문이 불타더니
국운이 기운듯...
어서 새로운 세상이 열려서
모두가 평안하고 태평성대가 되길...
제가 90년대 LA에서 새벽에 6.2를 겪었는데 도시 전체에 정전이 됐어요. 자다가 갑자기 침대가 요란하게 흔들리는데 꿈인줄 알았어요. 근데 멈추질 않아서 옆에 불을 키는데 불이 안켜지는거에요. 저는 태어나서 도시에서만 살아서 도시전체 불이 나간걸 본적이 없었는데 그때 처음 알았어요. 밤에 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보인다는 걸.... 그뒤 한 2주를 배낭에 중요한거 싸놓고 일상복입고 룸메랑 꼭 붙어 잤어요. 여차하면 튀어나가야 하니까.... 방송이나 학교에서도 그러라구 했구요. 벽에 걸어논거 다 떼어내고 높은 곳에 물건 다 내리고.... 주변에 크게 다친친구는 없었는데 머리맡 액자가 떨어져서 다친 애들이 제일 많았어요. 티비가 떨어져 다친 애도 있고... 다들 아시겠지만 지진은 그 순간도 순간인데 그후가 무서운 재난이에요. 내진 설계가 안되어 있는 건물은 피로도가 쌓여 약해지거든요. 그나마 캘리포니아나 일본은 내진 설계가 필수인데도 난린데 여긴 활성단층에 대한 데이터도 별로 없다하니.....
여튼 높은 곳에 장식품은 내려 놓으시고 다들 강건하게 버티시길.....
저도 삶에 대해 미련은 없지만...갑자기 닥칠일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봐요...물욕이 점점 없어지고..
의욕도 없어지네요...화도 안나구요.....모든게 신의 뜻이라지만....대자연앞에 인간은 한낱 미물인것이..
가족에게 더 잘해야겠어요...ㅠㅠ
지진 걱정에 삶이 흔들리는 사람은 몸도 마음도 참 한가하고 행복한 사람이지요 ~ ㅋ
지진이 바로 삶에 직결된 사람도 많거든요. 기껏 투자해서 노후 준비를 마쳤다고 안도의 숨을 내쉰 마당에 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우리는 울고 싶을 뿐.
저 생존 시나리오 짜놓았어요~~~인터넷 검색해서 준비해놓으세요,,,다행히 이번에 분양받고 이사한 아파트가 1층이라 심리적으로 안심되네요 ㅜㅜ
예수님께 기도해보세요...
지진…못 느꼈는데…좋은 글 감사
그냥 깨끗이 죽는 알약하나 있었음 좋겠어요.
지진이나 전쟁나면 이꼴저꼴 안보고...
우리나라 거의 유일하게 지진, 방사능사고 예방과 대책을 논의하는 곳이에요.
서로 걱정과 담론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시민 행동으로 나서고 있죠.
이번 지진 관련 많은 이야기를 논의하고 있는 곳이라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우리나라 거의 유일하게 지진, 방사능사고 예방과 대책을 논의하는 곳이에요.
서로 걱정과 담론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시민 행동으로 나서고 있죠.
이번 지진 관련 많은 이야기를 논의하고 있는 곳이라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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