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이후에 잘 판단이 안서길래..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진 82 님들께 도움을 요청 해요~~
제가 얼마전에 멀리 떨어진 지역의 상담소에 직접 찾아갔었어요.
상담해주신 분은 기독교 신앙자인데 교회 관련자이고, 상담소도 종교적 색채가 강한 편이고요.
저는 종교와는 별개로,, 평소 글을 읽다보면 제 심리상태에 대해서 수긍이 가고
책과 블로그 등을 읽으면서 이 분의 상담이론에 믿음이 가던 차였거든요.
근데 상담에 들어가 이런 저런 얘길 나누다가, 첫 상담인데도 상담선생님께서는 기독교를 권하시더라구요.
아무리 경험이 많은 상담자라 하더라도 처음 내담자를 만나서는 저의 성향이나 사고방식, 문제들이..
잘 파악되지 않은 상태일텐데 좀 의아했어요. 초면에 그렇게 권하는 이유를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이 분이 저희 지역(멀리떨어진 타 지역임)에 있는..큰 교회 몇 곳을 추천해 주셨어요.
제 성향이 내성적인데, 깨달음의 종교보다는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는 종교인 기독교를 믿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첨엔 저도 종교가 필요하던 차였고..저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변화라던지, 소속될 공동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터라,, 별 거리낌없이 우선 제안을 수용했어요.
그런데 상담후에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보니,,뭔가 일반의 상식선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맘에 걸려서요.
첫 상담에서 바로 종교를 권한다는 것도 그렇고...보통의 관념상으로는 교회는 주로 자기 이익을 중요시하는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의 사람들이 다닌다는 인상이고...저같이 내성적이고 조용..은둔형..관용적??인 성격은
불교, 천주교가 어울린다는 인상이 좀 있잖아요.
아무래도 첫 상담에서 제가 힘들어한다는 이유로 종교를 권하는 것은
보편적이지는 않은 행동이죠? (제가 판단력이 좀 떨어지는거 같기도하고 ..의심은 많은데 잘 휘둘려요ㅠㅠ)
제가 평소에 믿고 따르던 이론을 그대로 밀고나가면서 이 상담자를 신뢰해도 괜찮을까요?
그렇지 않음 상담자가 균형감각이 없는걸 의아하게 생각해도 되는걸까요?
아..........제가 생각해도 바보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