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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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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행패부림

.... 조회수 : 4,279
작성일 : 2016-09-17 22:08:24
우리 고양이는 본인이 원하는 걸 거침없이 합니다.

예를 들어 제 컴퓨터 위에 올라오고 싶으면
그 위에 프린터가 있든 외장하드가 있든 상관이 없어요.
그냥 밀어내고 앉습니다.

프린터는 커버가 맛이 가서 테이프로 붙였어요.
하드는 다행히 멀쩡하지만 다시는 컴퓨터 위에 안 올립니다.
컴퓨터에 올라오다 두 번에 한 번 꼴로 리셋 버튼을 눌러서
화면이 갑자기 꺼집니다.

제가 안 일어나면 요즘은 손으로 제 콧구멍을 누릅니다.
발톱 꺼내서 콧구멍에 넣고 막 당기기도 합니다.
펄쩍 뛰어서 배 위에 올라타기도 합니다.
어서 밥 내놓으라고 온 몸으로 의사표시를 합니다.

밥을 먹고 만족스러울 때 부르면 대답을 잘 합니다.
눈을 마주치고 부르면 대답을 안 해요.
나 여기 있는거 보면서 왜 또 부르고 그러냐, 이런 말이지요.

항상 제가 컴퓨터 하는 걸 뒤에 누워서 지켜봅니다.
고양이는 하현우의 음악을 무척 싫어하지만 
그래도 참고 가리가리 써클 안에서 제 등짝을 여러 시간 동안 조용히 쳐다봅니다.
미안해서 음악은 껐어요.

IP : 118.32.xxx.11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17 10:09 PM (222.237.xxx.47)

    발톱으로 콧구멍을 눌렀다구요?

    댁의 고양이를 살인미수로 체포해서 저희 집에 데려다놓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냥냥냥냥
    '16.9.17 10:11 PM (223.33.xxx.25)

    보고 싶어요.
    줌인아웃에 올려 주세요. ^^

  • 3. .....
    '16.9.17 10:11 PM (118.32.xxx.1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하루 만에 손 들고 다시 저희 집에 데려오실 겁니다. 이런 말썽쟁이는 본 적이 없어요.

  • 4. 이런이런
    '16.9.17 10:13 PM (119.70.xxx.159)

    음마ㅡㅡㅡㅡㅡㅡ
    가정교육이을 귀염으로 탑재한 냐옹이군요.
    제가 학실하게! 엄한 가정교육 시키겠슴다...
    아이구 귀여워..

  • 5. ..
    '16.9.17 10:13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아휴 이뽀 이뽀..

  • 6. 미안해서 음악껐댘ㅋ
    '16.9.17 10:24 PM (1.232.xxx.217)

    아 어떡해요 집사도 넘 귀여우심

  • 7. 어멋..
    '16.9.17 10:25 PM (223.62.xxx.32) - 삭제된댓글

    저희집 늙은냥이도 일어나라고 콧구멍에 발톱 걸고 막 땡겨요. 왠지 반갑.. ㅎㅎ
    콧구멍 걸어도 안 일어나면 입에도 막 손 넣고 얼굴을 뱃살로 눌러서 숨막히게 해요.

  • 8. 저희 고양인
    '16.9.17 10:34 PM (58.60.xxx.255) - 삭제된댓글

    요즘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냥 연습을 해요. 강아지가 마루타.. ㅠ

  • 9. 근데
    '16.9.17 10:36 PM (180.65.xxx.11)

    고양이 발톱은 날카롭던데,
    발톱 꺼내서 콧구멍 당기고 하면
    생체기 안나나요?

    전 저희 멍멍이가 좀 그래줬음 하는 1인...
    넘 고고(?)하셔서... 후... 가끔씩 키우는 보람? 재미?가 뭔가 싶은 ㅎㅎ

  • 10. ....
    '16.9.17 10:37 PM (118.32.xxx.113)

    어머나 발톰으로 콧구멍 땡기는 고양이가 또 있어요? ㅋㅋㅋㅋㅋ 귀찮은데 웃기긴 하고, 드러워 보여서 친구들 한테는 말도 못 하고 그러고 있었어요. ㅋㅋ

  • 11. ....
    '16.9.17 10:38 PM (118.32.xxx.113)

    발톱은 깎아서 괜찮고, 끄트머리가 닿아서 아프지 않게 요령있게? 잘 땡겨요 ㅋㅋㅋ 발톱이 고리 모양으로 휘어져서 안쪽 구부러진 부분으로 당겨요.

  • 12. ...........
    '16.9.17 10:45 PM (118.32.xxx.113)

    가끔 생각하는데, 이 고양이의 매력은 본인의 욕망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해요. 절대 눈치보지 않아요. 원하는 것이 바로 행동으로 옮겨짐. 어이없고 웃기면서도 원하는 걸 해주게 되네요.

  • 13. 으이구
    '16.9.17 10:47 PM (218.50.xxx.151)

    요물들....고양이들으은 사랑 듬뿍 받으면 다 저러더군요.

  • 14. 저희 고양인님
    '16.9.17 11:06 PM (223.62.xxx.7) - 삭제된댓글

    그 마루타 강아지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 마음이 아프네요
    보는 사람은 재밌는지 모르겠으나 강아지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일텐데 고양이가 그러지 못하게 부디 조치를 취해 주세요
    재미로 쓴 댓글이지만 마음이 쓰여서 한 말씀 드리고 갑니다

    원글님, 고양이 글 넘 재밌게 읽었어요

  • 15. 나나
    '16.9.17 11:13 PM (116.41.xxx.115)

    제가 일주일 봐줬던 동생네 냥이는 김우빈을 싫어했어요 ㅋㅋ
    상속자들 노트북으로 보고있으면 제 머리맡에서 머리카락 잘근거리다가 김우빈만 나오면 그 몽실한 옹동이를 스윽 모니터앞에 디밀더라구요 ㅋㅋ귀여운것
    냥이 무서워하던 저를꾹꾹이의 세계로 이끌어준 지지뱁니다 ㅎㅎ

  • 16. 나나님...
    '16.9.18 2:33 AM (223.62.xxx.18)

    고양이도 보는눈이 있어서 김우빈이 좋아서
    가까이 가려는거 아니엇을까요^^

  • 17. ㅎㅎㅎㅎ
    '16.9.18 2:36 AM (59.23.xxx.10)

    우리집도 이녀석 발톱으로 살살살 제 콧구녕긁을때 있어요 .ㅋㅋㅋㅋ손놀림이 얼마나 섬세한지 상처 안나요 .그냥 간질간질
    아 ..그리고 우린 컴터 본체 버튼위에 안쓰는 플라스틱카드를 스카치테이프로 한쪽만 붙여서 열고 닫고 해요.

  • 18. 나나
    '16.9.18 9:21 AM (116.41.xxx.115)

    ㅋㅋ아뇨
    하악질에 앞발 스매싱까지 쓰리콤보로 날리더라구요 ㅋ
    새벽 2시에 우다다하다가 변기물에 퐁당하던 똥강아지 ㅋㅋㅋ

  • 19. 헐,,,
    '16.9.18 9:48 AM (59.6.xxx.151)

    이룬!!!너무 행패군요
    체포 제가 하겠슴다
    진심 부러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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