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미군의 무슬림 학살 과거사 부각하면서 미군 철수 요구
필리핀의 대통령 두테르테가 미국에게 남아있는 미군 자문단의 철수를 요구했다. 남부지역 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이슬람 극단주의자 단체인 아부 사야프(Abu Sayyaf) 민병대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두테르테는 공무원 임관 기념행사에서 “미국과 함께 있는 한 우리는 결코 평화롭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미국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필리핀에서의 지속적인 미군 주둔이 아부 사야프 조직원(대략 300명 정도로 추산)들을 소탕하려는 정책에 리스크가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두테르테는 아부 사야프가 미국인을 살해할 수 있다면서 “그들은 무차별적으로 미국인들을 납치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