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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를 없애고 싶어도 동서 때문에 못 없애겠어요.

이루어질까 조회수 : 4,720
작성일 : 2016-09-16 01:15:35
아들만 둘인집의 맏며느리이고 결혼10년차입니다.
시어머니의 친정 어머니, 시어머니는 그 옛날에도 제사 한번 지내시지 않으셨지만 어머님께서는 아버님의 의견으로 결혼 후 지금까지 40여년간 명절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저는 결혼후 어머님 하시는 방식대로 따르며 네네 하며 순종적으로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동서가 들어오고나서..동서가 어머님이 하시는 제사 방식을 이것저것 따지고 들며 이건 이렇게 하는게 아닌데..저렇게 하는건데..
우리는 이렇게 지내왔어요..등등등 온갖 아는척을 했고 
안그래도 걔네집은 제사를 삐까뻔쩍하게 지내왔을터인데 우리는 이렇게 볼품없어서 우짜노..하시는 시어머님은 동서 눈치를 보면서 동서말만 따랐죠.

제사상차림이라는게 지역마다 가가호호마다 다르고 어떤게 옳다 그르다가 없을진대..
이런 소소한 ( 과일의 씨앗크기대로 올려야된다. 우리는 꼭 문어가 들어갔다.제기는 씻으면 안된다 )것으로 아는체를 하고 그래도 손위 동서인데 가르치려고 들고 어머님도 저랑 하던 것을 무시하고 동서말만 따르는 모습을 보면서 자존감도 상하고 참 이게 뭔가 싶었죠. 

너무너무 제사 지내지내기가 싫었고....
그래서 지난 몇년 동안 추석에는 제사를 지내지 말고 여행을 가자고....제사 없애기 열사가 되어서 허락도 받았었는데 
해외여행상품이 배로 가격이 뛰어 감히 예약을 할수 없었어요..ㅠ 
어떻게 겨우 여행으로 합의봤는데 이렇게 안가면 안된다 했지만..남편이 부모님과 가면 피곤하다며 또 넘 비싸다며 못가겠다네요. 
그래서 뭐 오늘 차례 지내고 왔죠.  손님도 안와서 많이 할 필요도 없는데 온갖 전을 굽는 동서..그리고 절을 하면서 조상님께 소원을 빌어라 하는 시동생을 보면서 아....부모님이 돌아가셔도 제사 없애기는 함들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심각한 질환이 있으신 어머님이 제사 스트레스로 또 온몸이 아픈 증세가 올라왔는데도 누구를 위하여 이렇게 제사를 지내는것이며
아침을 먹는데 세상에 제사상 차림에는 손도 아무도 안대고 갈비찜에만 다들 맛나게 먹었네요.
어머님도 갈비찜을 정성스럽게 만드는데 이것만 올릴까....내가 적극 찬성하는데 그 와중에 동서 눈치를 살피네요..ㅠ

지난 설날에는 남편과의 큰 일이 있어서 안갔는데 노발대발하는 시어머니께 동서가 그랬어요..
어머니~ 어머니 집 팔아서 큰 집으로 이사가서 제가 모시고 살면서 제사도 다 지낼께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제사라는게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지배하고 따르게 하는 악습이자 허례의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세상에 저보다 나이도 어린 사람이 제사 이것저것으로 아는체를 하고 유세를 떨며 재산과 위치를 차지하려는 도구로 이용하려는 느낌이예요..

남편은 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사 없앨거다 하지만 시동생 내외가 하는걸 봐서는 택도 없을거 같네요.

여기서도 보면 여자분들 제사지내기 싫어하고  안 가는 분도 많고 남편 회사도 보면 제사 안지내는 집이 반을 넘어 다수일정도인데 
제 동서는 오히려 더욱 열심이고 아는체 잘난체를 하니 다른 세상인 느낌입니다. 

아....저는 제사 없애기 열사 되기를 포기하고 그냥 앞으로도 20-30여년 제사를 지내야겠지요...

IP : 211.203.xxx.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6.9.16 1:21 AM (180.230.xxx.194)

    안겪어본 사람은 모르죠!

    설치는 동서 정말 힘들어요

  • 2. 핵심
    '16.9.16 1:24 AM (222.239.xxx.241)

    에서 벗어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전 동서가 시부모님 집 갖고 시부모님 모시다가 시부모님 제사까지 지낸다면...너무 좋을듯. (제 동서는 결혼 후 이민가서...시부모님 케어. 병간호. 제사 등등 다 남편과 제 차지)

  • 3.
    '16.9.16 1:24 AM (175.211.xxx.218)

    원글님 뭐가 걱정인가요.. 동서가 지내면 되죠.
    저도 맏며느리인데..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사 받아오게 될거 같은데..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지낼거예요. 예를 들면, 제사상엔 술, 과일, 북어포, 그 외 고인이 살아생전 좋아하셨던 음식 (회, 피자, 불고기 등등) 이렇게요. 남편하고 이야기 끝냈어요. 딱 그렇게 제삿상만 차리고, 우리집으로 오는 손님들 식사는 안차릴 예정이예요. 식사들 다 하고 오시라.. 제사는 제삿상만 간단히 차리고 다과만 할거다.. 이런식으로 딱 정해놨습니다.
    시동생 내외가 만일 반대를 한다? 그럼 저는 더 편해지죠. 내가 차리려는 제삿상 형식이 맘에 안들면.. 맘에 안드는 너희들이 제사를 지내면 된다.. 그렇게 말할거예요.
    제사 뭐 그리 중요한거라고 .. 그걸 동서에게 휘둘립니까? 자기가 하고싶다면 그냥 줘버려요. 어차피 부모님 재산은 1/n이예요.

  • 4. 워메
    '16.9.16 4:03 AM (70.214.xxx.204) - 삭제된댓글

    진짜 지라르 드 풍자크요
    이래서 외동이 더 나아요
    저 꼴 뵈기 싫어서 어쩌나요

  • 5. ..
    '16.9.16 5:52 AM (211.213.xxx.176) - 삭제된댓글

    제사라는게 재산주고 가져가고 끝이 아니예요.
    제사 중심으로 앞으로 님식구들이 작은집으로 가야하고 칼자루쥐고 휘드르는 동서한테
    마음고생 몸고생하다 부부 갈등으로 온 집안이 편칠 않아요.


    시모가 잘라서 처신 잘해야 되는데 이미 시모도 그동서한테 휘둘리고 있네요.
    속이 문드러 져도 시모가 힘빠질때까지 기다리시다
    칼자루 넘어오면 그때 님이 한번 엎는 한이 있어도 다 간소화 시키고 입다물라 정리하세요.

    물려 받을 재산없어 제사도 모시기 싫어 하면서 시모 조종하고
    지하에 계신 조상 운운하며 드쎈 시동생 앞세워 감놔라 배놔라 가관인 위인도 있어요.
    어휴!!!

  • 6. 남편이
    '16.9.16 7:21 AM (223.62.xxx.109)

    시동생과 한번 이야기를 하셔야지요 우리집 가풍에 니네 와이프네 집 방식을 얹지마라. 내가 장남이고 계속 이러면 날 무시하는 처사이니 너희들 보지않겠다 이정도는 하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님남편이 넘 유순하신가보네요

  • 7. 같은상황.
    '16.9.16 8:17 AM (221.141.xxx.134)

    나이도 어린동서.
    조선시대여자같아요.
    고분고분..도련님말에도 꼼짝못하는..

    저흰 도련님네때문에 제사안없어질듯..

    어차피 일년에한두번 보는데
    그때쯤이면 얼마나보려나..
    그량 제방식대로하고 동서는 알아서 제사모시라고 할려구요.
    설치는사람들은 내버려둬야해요.
    본인스스로 지칠때까지.

  • 8. ....
    '16.9.16 10:02 AM (175.223.xxx.56)

    그럴때는, 그렇게 잘알면 동서네가 제사 가져가세요.
    가져갈거 아니면 제사 주관하는 사람 말대로 하세요.

    라고 해야죠.

  • 9. 버드나무
    '16.9.16 10:40 AM (219.249.xxx.236) - 삭제된댓글

    참 집안 이라는게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한목소리를 내는거라..... 뭐라 저의하기 힘드네요

    제사란... 시어머니의 의견이 주가 될텐데

    동서말이 틀린말도 아니고 시어머니까지 동조하기때문에 ... 원글님 말대로는 참 어려울것 같습니다.


    제가 딸이라도 . 엄마의 의견이 동서와 같다면 둘째 동서의견을 따를것 같아요 ..

    원글님이 틀려서가 아닙니다....

    지금은 시모 동서가 문제가 없기 때문에요


    어머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따라가보시는게 ~

    어머님 재산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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