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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식이 너무 많아서 막 화가나요

제사가 뭔지ㅠㅠ 조회수 : 18,204
작성일 : 2016-09-15 19:17:13
저는 서른후반 미혼이고
저희집은 큰집이라 차례지내요
집에오는 손님은 결혼안한 60대 고모
작은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아들
이렇게 오고 명절 아침먹고 바로들 헤어집니다
제발 제발 음식 조금만하자고해도
엄마가 도저히 고집을 버리지않으세요
사실 엄마가 그리 음식 솜씨도 없으시고
일을 깔끔히 빨리하시는 스타일이 아니세요
너무 속터져 한번은 제가 장다보고 음식 다했어요
진짜 장보는 비용도 삼분의 일로 줄었었고
일도 한 세시간정도에 마무리 되더군요
그치만 그이후로 제가 하는게 맘에안드신다고
본인이 장보고 음식ㅠㅠ
장보는 스케일부터달라요
그많은 식재료 사나르고 씼고 다듬고
부치고 지지고 다시 혼자 먹느라 개고생
아무도먹지않고 싸가지도 않아요
요즘이 못먹는시절도아니고
지금 손님다 가고 마루상이며 식탁 냉장고에 그득한
음식들 보니 화나고
혼자 준비한 엄마 불쌍하면서도왜고치지않을까 화나고
두가지맘이 공존해요
제가 막 도와드리고 했었는데 화나서 암것도 건드리지않았어요
엄마 지금도 설거지해요
하 답답해
누구를 위한건지
그냥 물한잔 떠서 지내면 좋겠어요
냉장고에 숙주나물이 김치통으로 가득이네요ㅎㅎ
IP : 61.109.xxx.25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15 7:19 PM (211.204.xxx.181) - 삭제된댓글

    화내지마세요..
    저라면 좋을것같은데...

  • 2. ...
    '16.9.15 7:21 PM (182.228.xxx.137)

    손 큰 분들은 그렇더라구요.
    먹든 안먹든 푸짐하게 ㅎ
    솜씨없어 음식을 거의 안하는 친정 둬서
    명절에도 먹을거리가 없어요.ㅠ

  • 3. ...
    '16.9.15 7:23 PM (1.102.xxx.6)

    헐 숙주나물만으로 김치통. 사서 고생이시네요. 저도 그래서 엄마 안 도와요. 음식 줄이자고 노래 10년 불러도 똑같애요.

  • 4. ㅇㅇ
    '16.9.15 7:29 PM (211.237.xxx.105)

    내버려두세요. 그게 좋아서 하시는거임.

  • 5. Xxx
    '16.9.15 7:29 PM (118.223.xxx.155)

    저희 시어머니가 그래요. 도라지랑 밤도 껍질 직접 까고 묵도 너무 많이 쑤고
    아무도 좋아하지도 않는 전도 엄청 부치고. 사서 고생하는 모습 이젠
    쳤다면 봐도 답답하고 전혀 좋지 않아요.

  • 6. 핑크
    '16.9.15 7:30 PM (125.177.xxx.234)

    엄마에게 왜 그렇게 많이 만드시는지 여쭤봄 어떨까요?
    심리적이유가 있는지 단순히 성격때문인지 알게되지않을까요?
    그냥 무조건 싫은 티를 내다보면 이상하게 서로 기싸움 하는듯한 양상으로 변질되기가 쉬운것같아요.
    그러다보면 서로 마음상하게되서 관계가 나빠지기만 하니ᆢᆢ

  • 7. 가루녹차
    '16.9.15 7:31 PM (112.170.xxx.222)

    원글님 기분 백프로 이해합니다
    저희 엄마만 그런줄 알았는데 그 세대 엄마들이 거진 다 그러시더라구요
    진짜 이렇게 죽어라 그렇게많이하고 다 먹지도 못하면서 결국 냉동실로 가고 2년3년 썪다가 죽어도 안 버려요
    저희 엄마 맨날 음식 해다 주느라 남동생부부가 맨날 그것 때문에 싸우거든요
    시누인 제가 올케편드느라고 엄마한테 제발 음식 그렇게 많이 해서 보내지 말라고 받는 며느리도 진짜 안 받을 수가 없고 요새 냉장고 꽉꽉 채우는 거 다들 싫어 한다고 하는데도 절대로 말을 안들어요
    진짜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죽어야 끝날듯
    진짜 심한 말 하고 싶지 않지만 안당해보면몰라요 진심욕나와요 노동력낭비 돈낭비 시간낭비 지구오염 주범이라고생각해요

  • 8. ㅠㅠ
    '16.9.15 7:32 PM (61.109.xxx.25)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뿐만아니라
    그전날 한끼 저녁먹는데 필요한
    밑반찬도 들통에
    조림 무침 다 김치통에한가득씩해요
    아무도 맛있게 잘먹지않아요
    가슴아프면서 화나요

  • 9. ㅠㅠ
    '16.9.15 7:34 PM (61.109.xxx.25)

    왜이리많이 하냐고 물어보면
    손님들 먹는음식 박하게하면 안된다고ㅠㅠ
    자기는 삼촌 고모한테 봉투를받기때문에
    많이 해야한대요
    다 체면 때문인가요?

  • 10.
    '16.9.15 7:35 PM (121.128.xxx.51)

    식구가 줄었다고 음식이 줄지 않아요
    해오던 손 크기가 있어서요
    국만해도 산그릇 두그릇 끓이기가 힘들어요
    저도 안한다고 줄인다고 했는데도 냉장고에 가득찬 음식보고 한숨 쉬고 있어요

  • 11. 제시댁
    '16.9.15 7:38 PM (122.252.xxx.32) - 삭제된댓글

    진짜 상다리 부러지게 해요. 갈비 탕국 김치찌개 고구마줄기김치 열무김치 고들빼기김치 더덕무침 멸치볶음 멸치고추조림 깻잎 그밖에 제사음식들 각종나물 닭 조기 전.. 그나마첨으로 송편은 샀네요. 그동안 만들었는데.. 이제 시누온다고 파김지담그시고 잡채하라는거 못들은척 했어요.

  • 12. 우리
    '16.9.15 7:42 PM (119.192.xxx.247) - 삭제된댓글

    우리 동네는 좀 많이 올드한 동네예요
    아파트인데 노인들이 아주 많이 살아요
    철철마다 먹거리를 많이 장만하시지만
    음식쓰레기통에 가득가득 버리는 게 많더라구요
    매실을 비롯한 효소며 각종 장아찌 김치.
    자식들 준다고 평생 그렇게들 자부심 갖고 하시지만
    젊은 사람들 먹지도 않고
    식생활도 바뀌어서 다르잖아요
    쓰레기만 많아져요
    그냥 엄마에게서 독립하시길 빕니다

  • 13. @@
    '16.9.15 7:43 PM (119.18.xxx.100)

    수중에 돈이 없어야 합니다..
    먹고 살만하고 들어오는 돈이 있으니 계속 저런거 아닐까요??

  • 14. 그죠
    '16.9.15 7:43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그 많은 음식이 맛도 없을 때 안타깝죠
    오는 사람도 없고 안싸줘도 되는데 왜 이렇게 많이 하시냐고 하면
    버럭 화내시면서 다 먹을 사람 있다고... 니들이 안먹으면 노인정에라도 갖다주면 된다고 하셔서
    답이 없구나 했어요
    조금하는게 왜 어렵죠?
    양을 줄이면 되는데 줄일 의지가 없는 것일 뿐 아닌가요

  • 15. 슬프지만
    '16.9.15 7:46 PM (211.36.xxx.240)

    그걸로 나름 존재감을 확인하는 거죠
    이제는 아무도 의미두지 않는데 말이죠

  • 16. dlfjs
    '16.9.15 7:49 PM (114.204.xxx.212)

    아직 기운있고 돈 있으시니 그러시겠죠
    진짜 그런걸로 존재감 과시하는듯해요

  • 17. ..
    '16.9.15 7:57 PM (211.219.xxx.148)

    그 마음 이해해요. 근데 그분들은 그걸 낙으로 사셨으니 젊은 세대가 참아야해요. 어차피 우리 세대에선 사라질 문화들이잖아요.

  • 18. 00
    '16.9.15 7:59 PM (60.65.xxx.202) - 삭제된댓글

    지금 6,70대 분들 다 그러실거에요.
    저희집안은 일년에 한번 집안모임 하는데
    돌아가며 차례대로 음식준비 하는데
    이거야원 나이든 숙모가 자기차례라고 쉬지도 않고
    하루종일 전부치고 나물하고 먹거리 준비하느라 땡볕에서
    일하시는데 놀자고 모인 모임 맘편히 있을수도 없고
    숙모 연배 어른들은 혼자 일하시는데 같이 있어주느라 같이 땡볕에서
    몇시간씩 이어야하고
    손아래 이모부는 갓난애들 어린애들 따고있는 젊은 조카나 멀뚱멀뚱 나누고서도 모르고 끌려온 학생조카들한테 알아서 일안한다고 눈치보고...
    매년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군요.
    다 먹지도 못하고 맛있지도 않은걸 돈들여 푸지게 만드느라 종일 노동에....체면치레 하시는건 알겠는데 넘 비효율적이더군요.
    전국각지에서 모이는데 곗돈으로 각지방 맛난거 사오고 샐러드 생채에 고기바베큐만 해도 즐겁게 모르겠구만...
    손으로 만드는 음식이 정성이고 대접인건 알겠는데 좀효율적이면 좋겠어요.
    내맘 편하려고 내 성의 표시하느라 아득바득 하는게 아니라...

  • 19. .....
    '16.9.15 8:07 PM (118.176.xxx.128)

    숙주나물이 김치통으로 가득... ㅠㅠ
    숙주나물은 빨리 상하는데 어째요.

  • 20. ㅠㅠ
    '16.9.15 8:12 PM (1.224.xxx.193)

    옆에서 보면
    이렇게 의미없는일이 없어요
    장보느라 만드느라 먹느라 버리느라
    다 고생 헛짓거리 같아요
    진짜 세상 미련해 보이는일이죠
    차라리 고모랑 작은아빠가 자발적으로
    안오신다고 하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먼저 오지말라고 할수도 없고

  • 21. 두세요
    '16.9.15 8:26 PM (39.121.xxx.22)

    그게 엄마의 기쁨인걸요
    좀지나 기운빠짐 못해요

  • 22. 아직 기운이 있어서..
    '16.9.15 8:30 PM (116.34.xxx.220)

    좀 지나면 기운 딸려 못합니다.
    시어머니께서 혼자 일주일 준비하며 음식하시고 명절엔 며느리들한테 힘들다며 그리 눈치를 주세요.

    일주일 할일도 아닌데...당신이 다니던 시장가서 하나 사오고 또 다른데서 하나사고..장보기부터 전 정말 이해못해요.
    미리가서 같이 하자 하면 제가 한게 못마땅해 하시고..

    75 넘으시니...못합니다.

  • 23. 또 열오른다.
    '16.9.15 8:31 PM (223.33.xxx.4)

    시모가 님 어머니 같으세요.
    전 친정엄마는 굉장히 정갈해서 음식도 여러가지 않고
    한두끼에 다 먹을 정도만..우리들 모두 김치 제외 아무리맛난 음식도 어제 먹던거 오늘 또먹고를 안했는데..대가족 시가는 솔직히 비위 상하드만요.
    이젠 제가 주관하는 데도
    시모는 못마땅한 눈치같아요.푸지게 해서 바리바리 싸주기를 바라신 듯해요.
    오롯이 혼자하고 이젠 음식이라면 질리는데 한다라이씩 해서 널부러져 있어야 흡족해 하실런지...
    이것이 옛분들 먹을거 귀한 성장기에 각인된
    무의식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 24. 애기엄마
    '16.9.15 8:32 PM (183.98.xxx.91)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엄마는 그것이 당신할일이고,자부심일수도 있어요.
    그것으로 인정받는?
    그것마저안하면 존재감이 떨어지는?
    다음명절부터는 딱반으로 줄이고,
    그다음은 또반.해서 줄여나가세요

  • 25. ...
    '16.9.15 8:42 PM (175.117.xxx.14)

    그냥 미친짓 .. 저런분들이 다음 생에는 아프리카에 태어나길..

  • 26. 아이고
    '16.9.15 8:51 PM (211.36.xxx.185)

    마지막 댓글님!! 아무리 얼굴도 모르는 분의 어머님얘기지만 심하신것 같네요.. 직접 대면해도 그리 말씀하실수 있으세요??

  • 27. 0000
    '16.9.15 9:01 P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첫댓글님? 좋은건 뭐에요?
    행복한 사람 아무도 없구만.

  • 28. ㅠㅠ
    '16.9.15 9:04 PM (1.224.xxx.193)

    점 세개님
    대신 화내주셔서 감사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엄마는 음식 절대 안버리시고
    꾸역꾸역 다드세요
    본인 혼자
    그러며서 먹느라 힘들었다하시면서
    그럼 쬐끔만 해도 될텐데

  • 29. ㅠㅠ
    '16.9.15 9:06 PM (1.224.xxx.193)

    오타네요
    아이고님이 화내시는건데ㅎㅎ
    아이고님 감사해요
    점세개님 울엄마 음식 안버려요 ㅎㅎ

  • 30. 질을 더 좋은걸로 해서
    '16.9.16 5:24 AM (124.199.xxx.249)

    가격을 높이라 하세요.
    양을 줄이고요.
    랍스타나 뭐 그런거요.
    어머니는 돈은 받으면서 자기가 그돈을 남기는게 양심상 싫으신거잖아요.
    돈을 많이 쓰게 하심 되지 않을까요.
    이해할 수 없는 옛사람의 도리지만 또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죠.
    다음 식구들 모였을 때 우스개 소리로 한번 화두에 올려주시기라도 하세요.

    그 와중에 그시대에도 결혼 안한 고모가 있으세요?
    예전에는 갔다온 사람은 있어도 안간 사람은 없는데.

  • 31. 우리 시댁
    '16.9.16 7:04 AM (175.196.xxx.31) - 삭제된댓글

    더 심해요 아무도 안 먹는거 잔뜩 간도 하나도 안 맞고 조리과정도 더러워요
    며느리에게도 시키시는데 맛이 너무 없어도 이젠 그러려니 하고 제가 간볼께요 말도 안해요 가짓수가 넘 많아 피곤해서요
    저희 집 한번 와보시고 깨끗해서 제 눈치 보시더니 그 다음부턴 맨날 깨~끗하게 만들었다고 말씀하고 주시는데 어머니가 뭐 싸주실때 보니 담아주는 통이 다 더러워요 집도 더럽고 부엌엔 불개미떼 설거지한 그릇도 더럽고 그릇닦는 행주도 삶았다고 주시는데 냄새나고 손은 크시고 주는거는 좋아하시고...
    이번에도 한가득 주셨는데 먹을 수는 없고 며칠 뒀다 버릴거예요 버릴때의 죄책감은 항상 제 몫이예요 ㅠ

  • 32. 못된 마음
    '16.9.16 9:19 AM (115.143.xxx.43)

    저희는 시댁이 그래요.
    어머님 혼자 고생해서 다 하시는데 사실 제 입맛에 안맞아서 저는 본가에서도 거의 먹지않고 싸 오지도 않아요.

    억지로 싸 주시면 집에 오자마자 그대로 음식물쓰레기통에 가져가서 버려요. 제 집 냉장고에 넣어놓기도 싫은 냄새에 음식물 담은 용기도 찌들찌들 하거든요.

    시어머니라 그런지 안타깝고 애틋한 마음 이런건 들지않고 , 본인이 좋아서 하시는건데 알아서 하시겠지하는 생각만 들어요. 걍 콧웃음 치고 만달까.
    근데 찬정엄마가 그렇다고 생각하면 신경질나고 짠할거 같아요 (다행히 그런 분 아님)

  • 33. 슬프네요
    '16.9.16 9:22 AM (175.226.xxx.83)

    엄마 마음도 원글님 마음도 알기에..
    나는 최선을 다했다는걸 보여줘야한다는 강박이 있으신거죠.
    최고의 대접을 했다는 것에 존재감과 안도감을 찾는...
    우리보기엔 낭비고 고생하는것 싫은데 안타깝네요
    화내지말고 차근차근 설득하세요

  • 34. 제사는
    '16.9.16 9:23 AM (121.166.xxx.130) - 삭제된댓글

    진짜 물한잔 떠놓고 끝내는 정도로 끝내야 해요.

  • 35. 냅두세요.
    '16.9.16 9:53 AM (121.166.xxx.120)

    본인이 하다 지쳐야 그만 둬요. 저희 시집도 이번에 음식 확 줄였어요. 그래도 조금 남던걸요. 몇 십년 명절 때

    마다 같은 음식 먹으니까 질리기도 하구요. 더군다나 다들 나이들어서 기름에 부친것 잘 안먹으려 해서 더더욱

    음식이 남더라구요.

  • 36. ㅁㅁ
    '16.9.16 11:29 AM (1.236.xxx.30)

    그런 분들 나중에 버리더라도 그 습관 잘 안고쳐지더라구요
    김치통에 가득한 숙주나물....ㅠ

  • 37. ....
    '16.9.16 11:39 AM (118.176.xxx.202)

    많은 음식이 큰며느리로써의 자부심이고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는 표상이라 여기시나보죠

    속으로 즐거워서 하시는거고
    지치지 않으실거 같으니
    원글이 포기하세요

    아무도 안 싸가는 맛없는 음식....어쩔....

  • 38. 이유
    '16.9.16 11:40 AM (118.32.xxx.208)

    저희친정 큰집도 그래요. 음식을 싸주지만 오신 친척 손님들이 어찌 그음식 다 먹겠어요. 싸가지도 않아요. 요즘은, 그래도 항상 가득가득 하신다네요.

    비슷한 경우의 큰집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형제나 친지들이 봉투를 주면 (차례지내라고)그걸 받은만큼 뭔가 해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대요. 그래서 뭐라도 해서 싸줘야 맘이 편하다고요.

  • 39. 아 정말
    '16.9.16 1:00 PM (1.232.xxx.217)

    전 손이 너무 고사리손처럼 작은 시집을 보고 첨엔 너무 놀랐는데 한 십년 살다 보니 그게 정말 편하더라구요.
    좀 박정하게 보일지언정 본인들이 편해요 본인들이.
    간혹 음식이 모자라기도 하는데 요즘세상에 덜 먹는게 무조건 좋은거니까 그리 원망도 안되더군요. 잘됐다 그만 먹어야지..걍 이렇게.
    세상에 그렇게 합리적인 게 없더라구요

  • 40.
    '16.9.16 1:10 PM (223.33.xxx.69)

    근데
    고사라손처럼작은시모님
    마음도작고야박하고이기적이예요
    본인은안챙겨주면서
    일나가는며늘이
    죄다장만해오지않는다고흉보고성질부리고
    땡전한푼언주고받아먹기만하는깡촌노인네가
    어찌그리거지근성만땅인지
    며늘살림좀도와주면큰일나는줄알고
    왕비처럼앉아있고
    손주들한번안아줄줄모르드니
    남편분사망하고 아들한테붙어살고싶은지
    별머리다쓰네요

  • 41. 솔직히
    '16.9.16 1:19 PM (14.52.xxx.171) - 삭제된댓글

    명절 싫네 좋네 해도 저렇게 음식 고봉으로 해놓고 즐기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아요
    저게 존재이유랄까 ㅠㅠ
    누가 진짜 상 엎어버리기 전에는 안 끝나는것 같아요 ㅠ

  • 42. ...
    '16.9.16 1:40 PM (14.35.xxx.91)

    그냥 저의 짐작이지만 심리적인 원인이에요. 아마도 음식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며 거기에 삶의 목적이나 자기존재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거죠 (지금까지 부인, 엄마라는 존재로서 가장 익숙한 방식이기에). 그 음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자기가 사라져버리는 느낌이라 견딜수가 없을거에요. 그런데 여기 게시판에서 뭐라고 하건 그런일(일회성 소모적인, 발전이 없는, 티도 안나는 일)로 자기 존재의미를 찾기는 결국에는 힘들어요. 그러니 어머님이 의미있는 삶의 목적을 찾도록 도와드리는 건 어떨까요. 그런데 그 일이 쉽지만은 않으니 원글님께 함부로 권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결국 어머님 본인이 현실자각, 그리고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딸이 해줄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음.

  • 43. ...
    '16.9.16 2:31 PM (118.38.xxx.29)

    그냥 저의 짐작이지만 심리적인 원인이에요.
    아마도 음식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며
    거기에 삶의 목적이나 자기존재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거죠
    (지금까지 부인, 엄마라는 존재로서 가장 익숙한 방식이기에).
    그 음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자기가 사라져버리는 느낌이라 견딜수가 없을거에요.
    그런데 여기 게시판에서 뭐라고 하건 그런일(일회성 소모적인, 발전이 없는, 티도 안나는 일)로
    자기 존재의미를 찾기는 결국에는 힘들어요.
    그러니 어머님이 의미있는 삶의 목적을 찾도록 도와드리는 건 어떨까요.
    그런데 그 일이 쉽지만은 않으니 원글님께 함부로 권하기도 조심스럽습니다.
    결국 어머님 본인이 현실자각, 그리고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딸이 해줄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음.

    ----------------------------------------
    본인들은 뚜렷하게 자각 하지 못하겠지만
    그 무의식 속에 이런 심리가 도사리고 있을듯.

  • 44. 그게 기쁨
    '16.9.16 2:39 PM (183.96.xxx.187)

    나름대로의 직분을 다 한다는 느낌?
    뿌듯하신 거죠.
    화내시지 마세요.
    한 걸음 물러서 생각해보면 이해 못할 것도 없어요.

  • 45. 쥬쥬903
    '16.9.16 4:41 PM (223.62.xxx.4)

    싼음식으로 양많이해서 돈쓰는짓 그만하고
    회.게.갈비.스태이크등으로 하라해요.
    돈 부족해요.

  • 46. ㅎㅎ
    '16.9.16 4:51 PM (197.53.xxx.116)

    음식하기 힘들다하면서 많은 양을 해내야 뿌듯한 심리가 있나보네요.
    원글님의 마음 이해가가고 어머님은 짠하네요.
    두 분이 속깊은 이야기를 하시면서 어머님이 스스로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집에 가득한 음식 상상만으로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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