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3년동안 같이 지낸 상사에요.
저보다 10년 정도 어린 상사지요.
사람이 나쁜 건 아닌데, 왠지 잘 안맞았어요.
아주 이상하게 내가 A를 얘기하면 꼭 B로 받아들이고...
업무상, 출근하면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공유하는 부분이 있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업무가 뛰어나서 일을 명쾌하게 하는 사람도 아니었어요.
일관성도 없어서 제가 좀 헷갈렸고, 물어보면 그냥 어물적~
한번은 (3년 동안 한 대여섯번?) 면전에서 말했어요.
상사님의 그런 식의 반응이 너무 힘들다, 그래서 퇴사도 고려해보고 있다...
업무적인 건 같이 공유하자... 이런 얘길 했어요.
그랬더니 '나도 잘 모른다...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까 업무파악이 잘 안돼서 내가 너한테 일을 명쾌하게 시킬 수 없고
그렇다는 얘기에요.
참으로 갑갑했고, 고민이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사람이 와요. 물론 저의 상사로 오는 거에요.
아직 사람은 안만나봤는데 저는 상사에 대한 기대가 있어요.
근데, 그동안 애증관계 속에서 같이 한 세월이 3년인데
가기 전에 선물을 해야 할까요?
그동안 그 상사의 생일이나 기타 개인사의 특별한 날에는
3만, 5만... 정도의 선물은 꾸준히 했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