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풍차돌리기 마무리 단계

마른빨래 쥐어짬 조회수 : 3,770
작성일 : 2016-09-13 13:45:07

제가 풍차돌리기 시작하고선 제 소비패턴에 대해서 반성 많이 했어요.

늘상 나는 매우 절약한다 자신했었는데

풍차돌리기 하면서 보니까 의외로 쓸데없는 소비가 많더라구요.

어쨌건 마른 빨래 쥐어짜듯이 푼돈까지 탈탈 털어서 예적금을 붓고

그렇게 살다보니 이젠 옷이나 신발, 비싼 소비재에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요.

예전엔 애경사에도 너무 펑펑 썼다 싶어요.

요샌 딱 사람도리 하는 정도로만 하니까

설사 상대방이 앞으로 제 애경사에 내가 한만큼 안해도 괜찮다 싶어 마음 편합니다.

 

전 TV 도 잘 안보는데 어제 잠이 안와서 우연히 보다가 내 맘에 딱 드는 컴포트화 파는거 봤는데

예전의 저라면 분명히 샀을 거예요.

그런데 전혀 사게 되지 않더라구요.

아직도 신을 신발들 신발장에 많다.. 이런 생각만 들고요.

 

과거에 나는 절약한다고 자신했었는데 소소하게 나가는 건 미처 몰랐던 거죠.

지금은 피치못할 사정 아니라면 꼭 집에서 밥 먹고 과일먹고 커피먹고

다른 지역이든지 여행중이든지 이럴 때만 사먹어요.

영화도 다운받아서 집에서 보고요.

사고 싶은 것도 다 마음 비우고 안 사요.

염색도 셀프로만 하고

커트도 정말 오랫만에 하고요.

 

그런데 풍차돌리기가 좋은 점이 불가피하게 돈을 써야할 때는 그 적금만 해약하면 되더라구요.

나머지 풍차는 그대로 돌리구요.

이젠 넉달만 있으면 풍차돌리기 2년째가 거의 끝나가는데

매일매일 돈이 똑 떨어져서 지내기는 하지만

은행 온라인에서 전체계좌의 총액이 조금씩 늘어나 있는거 보면 보람차요.

정말 이렇게 절약하는 습관을 젊을때부터 길렀다면 얼만 좋았을까 싶네요.

어쨌건 넉달 후에 목돈을 쥐면 이걸 종자돈으로 의미있게 써야겠어요.

IP : 112.186.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9.13 1:49 PM (218.48.xxx.130)

    고생하셨어요 좋은 결실 있으실거예요

  • 2. ㅊㅋㅊㅋ
    '16.9.13 1:53 PM (211.36.xxx.66)

    크게 시작했다가 다 깼는데 이 글 보니 다시 시작하고 싶네요^^

  • 3.
    '16.9.13 2:07 PM (110.70.xxx.105)

    구체적으로 어떻게하셨어요

  • 4. 원글님께
    '16.9.13 2:07 PM (122.34.xxx.74) - 삭제된댓글

    풍차돌리기 저는 이해를 못 하겠더라고요.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가령 한 달에 저축 가능액이 50만원 이라고 할 때는 어떻게 하는거죠?

  • 5. 그게
    '16.9.13 2:21 PM (112.186.xxx.156)

    저는 그냥 인터넷 보고 풍차돌리기 시작했는데요,
    하고 나서보니 그것도 방법이 여러가지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회자되는 풍차돌리기는
    점차 달이 지나가면서 저축액이 매달 증가되면서 열두달 모두 채운다음에 각기 끝나는 거예요.
    예를 들어 1월에 5만원짜리 들고
    2월에는 새로이 5만원짜리 들고, 1월에 들었던 예금에 5만원을 더 붓고
    3월에는 새로이 5만원짜리 들고, 1,2 월에 들었던 예금에 각기 5만원씩 더 붓고...
    이런 식으로 가면 12월에는 새로이 5만원짜리 들고 기존에 1-11월에 들었던 예금에 각기 5만원씩 더 붓고
    결국 12월에는 60만원을 예금하는거죠.
    이게 중반기에 이르면 쥐어짜내어 생활하는거와, 보너스니 기타 수당이니 모두 합하지 않으면 안되어요.

    다른 방식의 풍차돌리기는 일정액을 매달 새로이 통장을 드는 거예요.
    예를 들어 50만원씩 저축이 가능하다 하면
    1월에 50만원씩 통장 하나 만들고
    2월에는 50만원 통장 새로이 만들고, 1월에 만든 통장은 그냥 그대로.
    이런 식으로 하는거구요.

    대개 상여금이나 기타 수당이 있고,
    아니면 수입이 계절을 타서 어느 일정한 계절에는 수입디 더 많다 싶으면
    전자의 방식이 더 낫고

    매달 저축 가능한 금액이 거의 일정하다 싶으면 후자의 방식이 더 편할거예요.

    저는 전자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 강제성이 있어서
    첫해에 전자의 방식으로 했다가 거의 죽을 뻔 했어요.
    그래서 두번째 에는 후자의 방식으로 했어요.
    이것만 해도 꽤 괜찮은거다 위안삼으면서요.

    물론 중간에 꼭 써야할 요긴한 일이 있던 경우엔 통장을 하나씩 해약한 것도 있어요.
    하지만 나머지 풍차는 그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은 유지됩니다.

  • 6.
    '16.9.13 3:10 PM (180.189.xxx.215)

    풍차하고 싶어도 월100수입인데
    할수 있을까요
    한달에 5만원씩요

  • 7. 컴다운
    '16.9.13 3:28 PM (183.97.xxx.79) - 삭제된댓글

    고생많으셨네요 짝짝짝!!!!!
    대단하시네요

  • 8. 대단
    '16.9.13 7:54 PM (221.145.xxx.83)

    풍차돌리기 처음 열풍일때 시도했는데 매달 늘어가는 원금(?) 메꾸느라 머릿속 복잡해 그만두었는데
    두번째 방법으로 다시 시도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6796 요리하는데 시간 오래걸리는 사람은 왜 그런거에요? 3 머리나빠서?.. 2016/09/15 1,600
596795 뉴욕행 10월초로 끊었어요 조언 한마디씩 해주세요?? 6 ㅇㅇ 2016/09/15 1,589
596794 평소 운동안하고 게을렀던 사람이 클라이밍 가능할까요? 12 의견좀 2016/09/15 5,392
596793 고춧잎 다듬는법좀 알려주세요 3 나물 2016/09/15 557
596792 점심먹고가라~~~~ 8 ㅡ.ㅡ 2016/09/15 3,475
596791 체리색 립스틱 추천해주세요 2 abc 2016/09/15 1,110
596790 설거지 하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걸려요. 3 ........ 2016/09/15 1,550
596789 어제 여기에 글썼어요. 무슨 사연으로 시가에 안가시냐고요. 20 어제 2016/09/15 5,439
596788 여기 게시판이 한국 평균 이상으로 보수적인 듯. 30 ㅗㅗ 2016/09/15 2,818
596787 오늘 이마트일산안해요 2 2016/09/15 1,105
596786 홍천에 맛있는 막국수집 알려주세요 알려주세요 2016/09/15 522
596785 명절 연휴 3일 쉬는거 예전도 그랬나요? 3 명절연휴 2016/09/15 716
596784 로스쿨변호사 쏟아지면. 결국 여자변호사가 불리하지 않나요? 7 궁금 2016/09/15 3,458
596783 대만 태풍 9월 여행 취소해야 겠죠? 6 hh 2016/09/15 2,861
596782 살면서 만난 좋은 사람 4 따뜻한 사람.. 2016/09/15 2,239
596781 해외여행 많이 하시거나 거주하시는 분들께 5 여러분 2016/09/15 1,444
596780 한번도 기저귀 안차본 개 16살에 채우면 스트레스 받을까요? 16 010 2016/09/15 2,160
596779 형님 그냥 싫네요 7 기가차서 2016/09/15 4,008
596778 음식이 산더미같이 있는데 빅맥이 먹고 싶어요 8 .. 2016/09/15 2,289
596777 식탁위 1인용 전기 인덕션? 잘써지나요? 4 지름 2016/09/15 2,231
596776 호텔 뷔페 가면 전이나 동그랑땡 있을까요? 4 오늘같은날 2016/09/15 1,504
596775 예단비에 따른 적정 봉채비 꾸밈비는 얼마일까요. 20 상큼 2016/09/15 10,164
596774 물없는 오이지 완성!! 9 ㄷㄷ 2016/09/15 5,306
596773 9월 15일자 jtbc 손석희뉴스 브리핑 & 비하인드뉴.. 3 개돼지도 알.. 2016/09/15 552
596772 매생이국에 계란 넣으면 안될까요? 2 설원풍경 2016/09/15 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