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가끔 생각나요.

ㅇㅇ 조회수 : 2,659
작성일 : 2016-09-13 10:22:22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 살아계실 때는 애증 연민의 감정이었는데 문득문득 아버지가 생각나고 보고 싶네요. 살아계셨을때 못해드려서 죄송하구요..

아버지가 생전에 하신 말씀이.. 직장생활에서는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하다..하는 말씀.. 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저는 간호대를 보내려고 하셨고 제 동생은 저보다 공부를 잘해서 의대를 갔어요.

저는 간호대에 원서접수하러 엄마랑 갔는데.. 당시 같은 병원에 의대생들이 우루루 가는 걸 보고 왠지모를 위화감에 가기가 싫더라구요.. 결국 원서 안내서 아빠가 엄청 화내셨어요.

저는 지금 외국계 회사 다니고 있고 동생은 아버지가 하라는대로 해서 의대 가서 잘 살고 있구요. 동생은 아버지가 진로지도 잘 해주셔서 지금도 엄청 감사해 하고 있어요.

요즘 직장생활 한참 하는데 아버지 말씀이 맞네요. 사람들 능력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특출난 소수 빼고는..나머지는 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라 인간관계가 좋음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회사 생활 수월하게 하는 것 같아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IP : 223.62.xxx.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6.9.13 10:26 AM (124.53.xxx.4) - 삭제된댓글

    시간을 다시 젊은 시절의 나로 돌려 준다면
    같은 실수 반복 안하고 원만하게 직장생활 할 자신 이젠 있는데 늦었네요 ㅎㅎㅎ
    젊었을땐 뭣이 그리 중허다고 작은 일에도 분노하고
    신경쓰고 따지고.....
    정작 중헌거 못챙기고 그런 작은 일에만 분노했던게 후회가 될때가 많아요.
    그땐 제가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누가 날 건드리기만 해봐 가시 돋혀 있었어요.
    그래서 항상 제 아이들에겐 세상은 그냥 좀 시큰둥하게 살아도 괜찮다고 해요^^

  • 2. ㅇㅇ
    '16.9.13 10:29 AM (172.56.xxx.220) - 삭제된댓글

    전 늘 제가 만사에 너무 시큰둥해서 걱정이었는데
    윗님의 글이 위로가 되네요
    그 시큰둥. 심드렁 때문에 크게 성공도 못했지만요 ㅎ

  • 3. ////////
    '16.9.13 10:35 AM (218.239.xxx.59) - 삭제된댓글

    동감해요.
    근데 너무 늦게 깨달아서 아쉬워요.

  • 4. 따뜻한
    '16.9.13 11:49 AM (211.219.xxx.31)

    그러나 현실적인 혜안을 주신 아버지여서 참 좋으네요

  • 5. 원글이
    '16.9.13 2:10 PM (223.62.xxx.29)

    가끔 아빠말대로 간호대 갈걸 합니다..^^ 아빠말 들을껄..?^^ 보고싶다..아빠

  • 6. ...
    '16.9.13 10:34 PM (221.151.xxx.109)

    따뜻한 글이네요
    근데 간호사 힘들어요....ㅠ ㅠ
    뭔들 안힘들까마는

  • 7. 씽씽
    '16.9.19 2:48 PM (221.138.xxx.130)

    삶에 혜안이 있으신 아버지셨네요.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008 남자 입장에서는 9 명절 ㅠ 2016/09/16 1,771
597007 못생기면 평생이 행복허지 않다? 2 성괴 2016/09/16 1,331
597006 조정석 잘못된 만남 12 노래 2016/09/16 7,005
597005 9월 16일자 jtbc 손석희뉴스 브리핑 & 비하인드뉴.. 1 개돼지도 .. 2016/09/16 485
597004 3일 밤낮으로 짖어대는 강아지 7 으악 2016/09/16 1,659
597003 여성이 명절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가출하거나 명절 분풀이로 신.. 1 명절후 2016/09/16 1,130
597002 소개팅남 거절하고픈데 어떻게해야할까요 8 2016/09/16 3,728
597001 추석 연휴 내내 대통령을 욕해드리자 앙돼요 2016/09/16 372
597000 무궁화열차 노후화가 심하네요 4 어머 2016/09/16 1,264
596999 9모의고사 수학3등급 이과 논술 한양대 성대는 무리죠? 11 .. 2016/09/16 4,909
596998 황교안은 지진 난지 3시간동안 몰랐다 7 무대책 2016/09/16 2,094
596997 담번 추석에는 가족여행 가재요.. 2 ... 2016/09/16 2,008
596996 집 니 명의로 해줄테니 둘째 낳자 33 2016/09/16 14,809
596995 50이후/40후반 언니들, 마흔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뭐를 하고 .. 3 dd 2016/09/16 3,279
596994 요즈음 대세-"설거지는 시아버지가 다 해주마 2 cather.. 2016/09/16 1,910
596993 자꾸 기획부동산에서 땅 사시는 형부 ㅜㅜ 12 ㅇㄹㅇㅇ 2016/09/16 7,043
596992 서울,김포,일산,인천) 통덫 하루만 빌려 주세요!ㅠ sll 2016/09/16 759
596991 19)자는 사람 깨워서 하길 원해요 49 82쿡스 2016/09/16 30,508
596990 20년이나 됐음 싫어도 적응할텐데, 시댁 가기 너무 싫어요 10 wj 2016/09/16 4,073
596989 39.4도 해열제 먹이니 35.5도 괜찮은 건가요? 5 .... 2016/09/16 5,036
596988 혜화동 근처 대학교가 어디인가요? 33 2016/09/16 14,299
596987 친정놔두고 호텔서 자면 좀 그런가요? 10 낡은집 2016/09/16 3,015
596986 허당인 남자와 같이 사는건 어떨까요 3 별게다고민 2016/09/16 1,867
596985 독감이 5일째 안떨어지네요 어떻게 해야하지 ... 2016/09/16 420
596984 의사들은 왜그렇게 코웃음을 칠까요 29 ㅇㅇ 2016/09/16 9,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