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도적인 살상무기도 전시하는 미국
오는 9월 24~25일 양일간 평택 오산미공군기지에서 미 공군이 에어쇼를 개최한다고 발표를 하였다. 한국에서 매년 많은 에어쇼를 진행하고 있고, 대표적으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사천, 안산, 청주 등이 있다.
하지만, 평택 오산미공군기지는 2012년 이후 중단되었던 에어쇼를 다시 개최한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에어쇼 관람을 위해 미군부대를 방문할 것이다. 전투기들의 곡예비행을 볼 것이며, 각종 전시된 살인무기들을 만져보고, 탑승해보고, 무기와 군용항공기 앞에서 사진을 찍을 것이다. 그렇다면 좀 더 현실을 직시한다면 결코 에어쇼는 쇼가 아니라 매우 무서운 관광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에어쇼의 가장 큰 볼거리는 곡예비행일 것인데 말 그대로 곡예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이 비행이(양력을 이용한 이.착륙) 아니라는 것이다. 항공기가 양력을 이용한 안전 비행 자세를 거부하고 곡예를 하는 중에 약간의 난기류, 파일럿의 실수, 기체결함 등으로 전투기 추락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가장대표적인 사례가 2002년 우크라이나 에어쇼인데 추락하는 비행가 관람석을 덥쳐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고, 2016년에도 미 공군 곡예비행단 ‘썬더 버드’와 미 해군 곡예비행단, '블루 엔젤스' 에어쇼연습과 에어쇼중 추락하였다. 결코 안전한 구경거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2016년 가을 아이들에게 인명살상무기를 보여 주는 것 보다 단풍으로 변해가는 산과 가을 들녘에서 우리는 어떻게 평화를 배워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고 생각한다.
평택시민들은 지난 60년 동안 미군 항공기가 내뿜는 소음과 진동 때문에 단 하루도 편안한 삶을 살아오지 못했고, 현재도 평택시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26,400여 세대가 고통을 받고 있다. 미 공군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주택 저공비행, 불필요한 엔진테스트, 심야 훈련 등의 요구에는 아무런 대책도 수립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온갖 전쟁무기들을 자랑하는 평택에어쇼를 중단해야 한다. 평택시는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는 에어쇼 중단을 미 공군측에 요구해야 마땅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