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동기중에 친한사람이 있었는데, 저한테 자기 이야기를 미주알 고주알
다 하더라요. 지난 연애사를 구구절절이 이야기하면서도
구남친은 쓰레기였다고요.
그런 자기만의 이야기는 은밀한 거잖아요...
그래서 저한테 이야기해줄 때는 내가 친하니깐 그런가보다 상처가 크겠다 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회사 동기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연애에 관한 주제였는데
그 친한친구가 자기가 만난 구남친은 이래이래서 쓰레기였다고 하더라구요..헐....
그 동기들은 친구와 그닥 마음을 나눌만한 사람들도 아닌 표면적인 동기사람들이에요.
그 친구가 말하지 않아도 될만한 자기의 이야기들, 가정사를 이야기 할 때도
저는 그걸 듣다보면 무게있는 이야기다보니... 토닥토닥 해주고 말았는데,
그 친구가.....원래 자기 속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하는 사람이라면..
왜 그런걸까요?
가령... 누구에게 고백하고 차였으면 그놈이 나한테 이래이래 했다고..
말하는건 본인 얼굴에 침뱉기고.. 말안해도 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거나..
위로랍시고 해주면, 괜찮다고 다른 사람 다시 또 만나면 된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사람말을 잘 안옮기고 듣고 말아버려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그런 자기의 안해될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떠벌떠벌 하는건 왜그런가요..?
본인의 결핍이 있는건가요?......
그뒤로는.... 저 친구는 원래 저런가보다..하고 더이상 속깊은 이야기는
좀 안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는 자기 마음 다 까발리면서 이야기 하는 사람을 좀 경계하는 편이거든요...
그리고...저한테 A라는 사람 정말 싫다고... 막 험담을 했었어요.
그래서, 아... 쟤는 저 사람 정말 싫어하나보다..이랬는데
복도나 이런곳에서 만나면 인사정도가 아니라 절친처럼 이야기를 하거나
여행갈 때 뭐좀 부탁하면 그걸 사다준다거나....ㅎㅎㅎㅎㅎ
이렇게 행동하더군요....
저는 좀 놀라웠습니다;;;
저는 포커페이스가 잘 안되서 그런지 몰라도요...
그리고 같이 속했던 동기들을 그렇게 욕해놓고서는...
단체카톡에서 대화를 주도한다거나... 아닌척 좋은말만 하는식의 행동들..
너무 이중적으로 느껴지는데... 제가 사회화가 덜된건지....??
이런 친구의 심리는 왜이럴까요...
그동안 저도 이 친구와 대화하다가 낚이듯이
제 이야기를 많이 한 것은 아닌가..요즘 때늦은 후회가 되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