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결혼하고 15년만에 친정엄마와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친정엄마가 한번도 제주도에 가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모처럼 맘 먹고 가이드로 갔거든요.
저도 10년전에 가보고 안가봐서 기대하면서 갔는데.........
숙소도 나름 지명도 있는곳이었는데 모기에 물려서 퉁퉁 붓고 직원들 퉁명스럽고...
나름 유명하단 식당은 예약도 않받아주고 무조건 와서 줄서라고 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은 금연이라는 자연유산 관광지에서 담배 뻑뻑 피는데 아무도 제지 않하더군요. .
예전에 갔을땐 시내도 나름 깔끔하고 특유의 여유로움이 있었는데 이젠 그런것도 없구요.
나름 유명하다는 음식점에 갔다가 재료 없어서 끝났다고 해서 엄마랑 둘이서 어디로 가지 하면서
고민하는데 뒤에서 대화를 듣던 현지 사시던 분이 한곳을 추천해주면서
너무도 변해버린 제주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토로하더군요.
10년동안 땅값이 열배가 올랐대요. 한적하던 제주가 엉망이 된거죠.
물론 관광객들 많으면 좋죠. 하지만 제가 예전에 가던 제주는 관광객들이 많을때도 있었지만
분명 한가한 시즌도 있었거든요. 물가도 안정적이었구요. 제가 그곳에 산다고 상상해보면
시도때도 없이 관광객들이 밀려들면 미칠거 같아요.
관심없었는데 검색좀 해보니 제주도에 5억만 투자하면 중국인들에게 영주권 준다면서요.
미국같은곳은 어설프게 돈준다고 해도 그렇게 호락호락 영주권 안주더군요.
어떻게 돈 몇푼에 저렇게 야금야금 나라를 팔아먹는건지.....
싸구려 한자들이 잔뜩 적힌 촌스러운 차이나타운 같은 길가를 지나오는데 ...
진짜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좋은곳 너무 많은데.... 당분간은 안가게 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