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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이 싫습니다

... 조회수 : 5,854
작성일 : 2016-09-11 23:27:25

결혼 10년차 입니다

시댁에 1~2주에 한번 들러 저녁을 먹고 옵니다

10년간 계속 그랬습니다

부모님은 아주 센분이고 신랑은 우유부단합니다

부모님 두분 다 저하고는 맞지 않습니다

저녁밥상에 앉자마자 아버님 일장 연설 시작됩니다

레파토리는 똑같습니다

(저보고) 니가 잘해야된다. 명심해라 대답해라 나는 대단하다 대단하다 대단하다

너희는 나를 보고 배워라 부모한테 잘해라 조상을 섬겨라 형제를 잘챙겨라

그러다가 자기 삘 받으면 밥숟가락 들고 웁니다

며느리 니가 대답해라 명심해라 니가 잘해야된다 니 역할이다.....

10년 동안.... 미춰버리겠습니다

신랑은 TV에 눈을 박고 못들은 척 합니다

어머님은 계속 딴소리를 합니다

반찬이야기, 남 잘된 이야기.. 저는 1도 관심없습니다

네버엔딩입니다

돌아버리겠습니다

결혼하고 한 4년 정도 대놓고 저를 괴롭히고 미워하고 악담을 해대고 저를 비하하더니

그 시기가 지나고 이제는 밥상머리 고문 계속입니다

남편과 법적관계가 유지되는 한 계속 그렇겠지요...

새로 추가된 레퍼토리는

시댁 수입 월 2000 이상이고

저희는 400정도인데

자꾸 저희보고 어렵답니다 ㅎㅎㅎㅎㅎㅎ

놀리는건지...어쩌라고...ㅡㅡ;;;

시댁에 돈달라고 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어렵다고 징징거립니다.

며칠후면 추석인데

짜증 한가득입니다

제발.... 안보고 살고 싶습니다




IP : 221.142.xxx.22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6.9.11 11:32 PM (119.18.xxx.100)

    개떡같은 연끊은 시가임에도 요즘 넘 우울해요...
    무조건 싫고 이젠 이혼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다 싫어요...

  • 2. 와아
    '16.9.11 11:32 PM (220.79.xxx.179) - 삭제된댓글

    여태 들어본 시어른 잔소리중 최고네요
    읽는 나도 돌겠네요

  • 3. ..
    '16.9.11 11:33 PM (124.199.xxx.30)

    토닥토닥. 전 미혼이지만. 밥숟갈잡고 운다는 말에 원글님 심각한 상황인데도 빵~터지네요ㅠ 남자 어른들 나이들면 말 더더 많아지는거 같아요. 아버지가 저분같은 타입이라ㅠ

  • 4. 죄송하지만
    '16.9.11 11:36 PM (116.39.xxx.236)

    남편이 제일 문제네요
    읽는내내 제가 다 심장이 쪼그라들어요

  • 5. 시아버님
    '16.9.11 11:36 PM (49.169.xxx.143) - 삭제된댓글

    노인 우울증 같아요.글에서 묘사된 님이 진심 안되보이네요.

  • 6. ㅡ,.ㅡ
    '16.9.11 11:38 PM (218.236.xxx.244)

    문제는 남편이예요. 남편이 그 지옥을 벗어날 마음이 없으면 그냥 앞으로 20년, 30년...
    죽을때까지 그러고 사는거예요.

  • 7. 원글
    '16.9.11 11:43 PM (221.142.xxx.229)

    아니면 제가 이혼을 해야할까요
    신랑과는 이혼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99% 시부모님 덕에 이혼을 생각합니다
    10년간 뒤집어보려는 노력도 했지만
    아버님 큰 병이 한번 왔다가는 바람에
    신랑도 큰소리 못냅니다
    자기도 죽고 싶다네요 자기 아빠 엄마 때문에....

  • 8. 요령
    '16.9.11 11:43 PM (221.148.xxx.193)

    시댁에 갈 때마다 시아버지와 나눌 대화 주제를 갖고 가 보세요.
    정치든, 경제든 시아버지 관심분야의 것으로 정해서요.
    웬만하면 아버님 말씀에 맞장구 쳐주시구요.
    노인들은 무시당한다는 기분이 들면 머리가 화~악 도세요.
    기력이 떨어지시면 순해지세요.
    손주들과 같이 놀 수 있는 게임같은 거 준비해 가셔도 되구요.
    사람들 하는 말 있잖아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9. 스트레스로
    '16.9.11 11:46 PM (216.40.xxx.250)

    님처럼 그러다 암걸려 죽은 며느리 봤어요.

  • 10. ...
    '16.9.11 11:52 PM (122.42.xxx.28)

    남편은 스트레스 안받나봐요 죽고싶은데 왜 꾸역꾸역 거길 가요. 전혀 그렇지 않은거에요 말만 그렇게 하고

  • 11. 그런데
    '16.9.12 12:02 AM (211.215.xxx.128)

    매월 2천만원씩 어디에서 들어오나요?

  • 12. jipol
    '16.9.12 12:07 AM (216.40.xxx.250)

    행여나 유산때문에 꾸역꾸역 찾아뵈는거면 그냥 참고 가는거고
    이혼각오하고 그냥 끊으실려면 끊으세요.
    요새 노인들 기본 90세 시대에요. 앞으로 20년 더 버티시던가요. 그전에 병나거나.

  • 13. 시댁수입이
    '16.9.12 12:23 AM (211.186.xxx.139)

    월2천이니 참고 그잔소리 다듣는거죠?
    그런게 아니람 저건....벌써 연끊을집구석인데..

  • 14.
    '16.9.12 12:32 AM (211.201.xxx.216)

    아 진짜 저희 시댁과 비슷한 글을 여기서 읽다니...
    남편 우유부단한것 까지 같네요
    저도 미쳐 돌기 직전에 사건이 하나 터져서
    앞으론 시댁 안가려구요

  • 15. 진짜
    '16.9.12 12:34 A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돌아 버리겠네요.
    님 대단하네요.
    어찌 지금껏 견디고 사셨어요.
    아휴..남편이 무능(살짝 죄송)한가보다 란
    생각이 드네요.
    왜 정신독립이 안되는 걸까....가지마세요.

  • 16. ..
    '16.9.12 12:49 AM (175.223.xxx.229)

    댓글님들 말씀 다 맞습니다
    그런데
    저도 잘못이 크네요
    싫으면 진즉 끊었으면 될 것을..
    조언감사드립니다

  • 17.
    '16.9.12 7:02 AM (122.61.xxx.228)

    시댁경제 규모를 떠나서 새댁일때는 시어른들 한테 공손해야하니 들어주다보면 몇년동안
    도를넘어서 하루아침에 끊기는 어려울거에요, 이제 자각도되시고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이시니
    이제 살짝씩 반항을 하세요, 아버님일장연설때 화장실 가야한다 하고 일어나시고 핑계거리를
    찿으시고 .... 아유 말하면서도 제 마음이 이리 답답하네요~

    저는 신혼때 시어머님이 앉기만 하시면 본인시누이흉을~ 한말또하시고 하시고 그 시누이 돌아가시니
    그치시시더군요, 지금생각만해도 머리아파요. 시누이 살아생전엔 한마디고 그앞에서는 못하시고
    자식들한테 하던 푸념을 제가 결혼하니 저한테 푸시는데 그게 아무리해도 성에 않차시는거였던거같아요.
    한말또하고 또하고 토씨하나 틀리지않게 하시던 그말씀~

  • 18.
    '16.9.12 7:10 AM (117.123.xxx.71)

    식사시간에 핑계대고
    다 드시고 혼자 드시든지
    가기전에 배를 든든히 채우고
    속이 안좋다고 두숟갈만 떠놓고 말시작하기전에 얼른먹고 일어나세요
    유산은 받아야겠으니 가긴하고
    말시작하실때 빨리 드시고 일어나길
    습관이 고쳐질지몰라요

  • 19. ..........
    '16.9.12 8:17 AM (218.55.xxx.38)

    물려받을 재산 확실하면 참아야지 어쩌겠어요.
    그것도 손에 들어와야 알 지요.
    요즘 어르신들 80 넘기면 90바라보시던데요..

  • 20.
    '16.9.12 9:14 AM (202.30.xxx.24)

    저라면 남편처럼 티비에 시선을 고정.

  • 21. 우아.
    '16.9.12 9:36 AM (1.233.xxx.179)

    이런 잔소리 들어가며, 가서 밥? 을 같이 먹고,
    골병나서 받을 유산이고 뭐고, 줘도 싫을듯.ㅠㅠ 에고고..

    이게 스트레스지 뭐가 스트레스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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