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 어릴 때는 무지 허약했는데요,
사춘기 무렵부터 앉아서 공부만 하다보니 살이 찌기 시작했어요.
그니까 체력은 바닥인데 군살만 덕지덕지.
그렇게 살다가 대학교 가서도 또 공부만 하다보니
얼핏 보기엔 그럭저럭 볼만해도 몸은 어그데데하고 군살은 잔뜩.
그렇게 살다가 첫째애 임신때 최고 28Kg 가 늘었어요.
애 낳고서도 별로 체중이 안 줄었더라구요.
이때는 일하느라고 고생해서 임신전 체중으로 3년 뒤에 돌아갔어요.
그런데 둘째 임신하고 최고 30Kg 늘었습니다.
이건 나이가 더 들어서인지 정말 안 빠지더라구요.
그렇게 살다보니 정말 제가 거울을 봐도 낯설고 입을 옷도 없고 사는 낙이 없더군요.
우리 부부가 둘다 함께 살을 빼기로 결심했어요.
우선 먹는 내용을 건강식으로 바꿨습니다.
완전 현미잡곡과 콩으로 밥을 하고, 단백질을 반드시 넣은 식단.
그리고 야채와 섬유질 많이.
짜지 않고 심심한 간으로. 단 성분은 일체 빼고.
원래 저희들이 많이 먹는 건 아니지만 먹는 걸 즐겨하는데 이렇게 3끼를 먹었어요.
그리고 아침마다 줄넘기를 들고 집 앞의 작은 공원에 나가서
둘이서 번갈아서 줄넘기를 했어요.
이 줄넘기가 얼마나 효과가 큰지 모릅니다.
이렇게 3개월을 했더니만 남편은 10Kg, 저는 5Kg 감량이 되었어요.
남편도 저도 옷을 다 수선했고 못 입는 옷은 처분했고요.
내가 하비 시절이 과연 있었나 싶게 몸의 선이 달라지더군요.
줄넘기가 살 빼는데는 아주 효과가 큰데 이게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그 뒤로 남편과 제가 각자 좋아하는 운동을 찾았습니다.
저는 평생 운동이라고는 하지도 않던 사람이었는데 운동도 해보니 재미있더군요.
젊었을 때부터 이렇게 운동을 하면서 살았다면 정말 삶의 차원이 달랐을 거다 싶어요.
지금도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일단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서서히 체형을 바꾸면 요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식사를 하되 그 내용상 현미잡곡밥, 섬유질 많이, 단백질 포함.. 이렇게 하면 됩니다.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매일 운동할 수 있는 몸으로 적응하는데는 대략 12주가 걸려요.
그러니까 뭐든 성급하게 하지 말고 서서히 몸이 적응하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그 운동의 종류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택하는게 좋고
저로선 줄넘기가 체중 줄이는데 아주 좋았길래 쓴거예요.